왜사나

2006/11/06 00:29 Tags »

그냥 늘 무심하고 느긋하게 선택과 결정을 반복하면서 살아왔다는 게 이제야 무섭게 된건가
아무것도 책임지거나 수습하고 싶지 않은건
나를 못믿고 남을 못믿는 지독한 불신!


눈을 빛내며 뭔가에 달려드는건 아무튼간에 촌스러워서 늘 감췄건만 이제는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되고싶은 것도 없고 남에게 관심도 없고 욕심도 없고 열의도 없고
그런것들을 찾고싶지도 않고 뭐든지간에 싫거나 없거나.
선택이나 결정이 다가올때마다 지난 선택과 결정을 번복한다는 것조차 귀찮아 그걸 무시해버리는,


음악을 골라내는게, 듣고 기분이 좋아질지 우울해질지 판단하기가 어려워 그냥 라디오를 듣는다
무작위로 보내는 전파를 듣고 있다는건, 그래서 기분이 나빠진다는건 아무튼 내 선곡이 아니니까 내 책임은 아니니까


생각해보면 계속 살 이유가 별로 없는데 그렇다고 딱히 죽어버릴 일도 아니고
그냥 내가 60억개의 티끌 중 하나일뿐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는데
티끌 주제에 생각해야 할게 너무 많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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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6 00:29 2006/11/0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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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뱉 2006/11/07 10: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래도 돼지 주제에 생각할게 많은 것보다는 2.5배 낫소.

  2. narmi 2006/11/08 13: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에에....

  3. 띠리띠리 2006/11/09 01: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난 세살때부터 신용을 잃었떠..

  4. 고양이 2006/11/09 14: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한 두 세달 못 사이에 왜 이리 냉소적이래... 난 나름과는 반대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데 늘 채워지지 않는 '욕구불만형'이라 늘 괴롭고 좌절하고 자학하고 사는 편인데... 어쩜 그게 나를 죽지도 못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고...
    이 지점서 자랑 하나! 나 어제 정말 죽이는 극장식 식당에서 저녁먹음서 탱고쇼 보았다네. 남미 머스마들 정말 good-looking이야.ㅋ.
    참고로 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새벽2시33분(한국은 오후2시33분). 오늘의 미션은 나름의 염장 지르기! 돌아가서 봅시다.

  5. 나름 2006/11/09 17: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띠리띠리/전 생후3개월부터 개념을 상실했어요~
    고양이/탱고쇼-.-;;; 왠지 안부럽다...느끼해... 술이나 사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