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야

2006/05/25 17:06 Tags »

 

슬픔이 차올라서 한 잔을 채우다가
너 만큼 내가 미워서 나 한참을 흉보다가
나 어느새 그대 말투 내가 하죠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널 잃고 이렇게 내가 힘들 줄이야

이제 남남이야 정말 남이야
널 잃고 이렇게 우린
영영 이젠 우리 둘은 남이야

 

슬픔이 차올라서 한 잔을 채우다가
떠난 그대가 미워서 나 한참을 흉보다가
또 다시 어느새 그대 말투 또 내가 하죠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널 잃고 이렇게 내가 힘들 줄이야

이제 남남이야 정말 남이야
널 잃고 이렇게 우린
영영 이제 우리 둘은

 

술마시면 취하고 나 한 얘기를 또 하고
이젠 너 남인줄도 모르고 너 하나 기다렸어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널 잃고 이렇게 내가 힘들 줄이야

이제 남남이야 정말 남이야
널 잃고 이렇게 우린

 

영영 이제 우리 둘은
정말 영영 이제 우리 둘은 남이야
저물어 가는 오늘도 난 술이야

 

 

 

평소에 가요는 거의 안듣는데 제목이 눈에 띄어서 들어봤더니 가사가 와닿는다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이것만 으흐흐흐

가사 내용과 멜로디는 슬픈데 난 왜 웃기지


 

저런 알앤비(?)류의 노래를 듣거나 보면 생각나는 일화가 있다

예전에 리우스와 한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비가 추적추적 오는 어느날,

"나름아 노래 좀 틀어봐라" 하셔서 귀찮은대로 벅스뮤직 인기챠트를 긁어서 틀었는데

당시 신인가수던 바이브,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운아이즈 뭐 이런 것들였다

두 곡을 채 못듣고 리우스 언니는,

 

"얘들 왜르케 질질 짜냐. 김추자나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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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5 17:06 2006/05/25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