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말은일

2008/01/18 16:01 Tags » , , ,

외근하고 사무실 들어가면서 삼화고속을 탔다

완전 실신해서 쿨쿨 자다가 종점인 서울역에서 눈을 떴다

 

그런데 앗! 이게 웬일?

통로 건너편 빈 자리에 동전 두 개가 떨어져 있네?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니 다행히 내자리 뒤로는 아무도 없다

역시 슬그머니 팔을 뻗어 동전을 수거했다

오백오십원 아싸!

 

이제 내릴려고 일어났는데 앗! 이게 또 웬일?

내 앞자리에는 지갑이 떨어져 있잖아?

눈부시게 희고 알흠다운 자수가 새겨져 있는 것이 언뜻 보기에도 상당한 고가의 지갑인듯

빛의 속도로 집어들고 통로를 걸어나가면서 펼쳐보았다

 

와 두툼하다

신분증이 먼저 보이고(부평구 갈산동 사시는 여자분 김**씨네) 카드 수십장...

재빨리 돈칸(?)을 보니 어므나 이게 웬일이야 만원짜리가 디게 많이 들어있는 거다

꺼낼까말까를 5초 사이에 450회 정도 고민하다가

기사 아저씨에게 주고 내렸다

 

내리고 나니까 돈들이 눈에 밟히는 거다ㅠㅠ

난 왜케 스케일이 작은거야

이 죽일놈의 도덕심(?) 같으니라고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자들에게 이 사실을 고백했더니

다들 발을 동동 구르며 자기 일처럼 안타까와 아까와 해주었다

 

하루에 한가지씩 착한일(?)을 하자는 좌우명(초딩이냐)을 실천했다고 위안삼고 있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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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8 16:01 2008/01/18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