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걸

2009/01/06 16:38 Tags »

어떤 송년회는 젊은 사람들만 모인다 하고(나도 젊지만서도)

어떤 송년회는 주로 애기엄마들이 모이고

오랫만에 얼굴 들이밀기도 멋적어 몇 건의 모임 자리를 피하고선

세밑에 늙은언니 S언니와 홍대 부근 카페에서 만나 신세한탄을 했다

 

건강 면에서나 경제력 면에서나 연애 면에서나 일 면에서나

도무지 되는 일이 없었던 올해를 푸념하다 오메가걸을 급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오메가걸들은 직업 있는 비혼여성이지만 경제력도 구매력도 없다

자기계발에 힘쓸 돈도 시간도 모자르다

펀드와 주식 대신 대출을 한다

쇼핑과 해외여행은 하고만 싶다

백화점과 고급매장보단 매대를 선호한다(S언니 표현에 의하면 서있는 옷 아닌 누워있는 옷)

성취욕이 있어도 이룰 길이 없다

대학은 나왔지만 전문지식은 얕다

내 분야에 자신감이 없고 리더십도 없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남의 단점에 한해 통찰력이 있다 -_-v

 

이야...... 이거 써놓고 보니... 이건 뭔가 아니다 싶..........

언감생심 베타걸을 주장하던 S언니는 나의 설명을 듣고 오메가걸을 수긍하였으니.....

아직은 회원 두 명이지만서도 전국 방방곡곡에 알파걸에 대항할 오메가걸들이 창궐하리라 믿으며(뭐야 이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걸들의 양극화 조장하는 쥐박이는 각성하라!!!(응?)

오메가걸들의 장기적인 안녕과 이보다는 덜 찌질할 2009년을 위해......(어색한 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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