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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찾았다.

아니, 스무살이 넘었으니 아이가 아니라 친구가 되겠지만...

 

오늘 두 번째 만나 처음으로 놀러가기로 했는데 초장부터 같이 버스를 안탄다고 버텨서 결국 뒤따라가기로 하고 택시로 버스를 미행하는 영화에서나 나올 장면을 연출했는데 택시를 내려보니 그사이 사라졌다.

길은 잘 아는 친구라 했으니 난 열라 뛰어 전철을 타고 여의도 KBS앞에서 2시간을 기다리는데 감감 무소식... 어쩔 수 없이 어머님이 잘 돌아올꺼라 하시는 말쌈에 철수하기는 했으나 영 이 친구가 돌아왔다는 소식이 없네... 해도 넘어가고...

 

아이는 못 키워봤어도 요즘들어 아이를 잃어버린 애타는 부모님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어디서 길을 잃은 건 아닐까, 혹이나 유괴를 당한 건 아닐까... 대부분 이렇게 돌아오니 초초해 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리지만 아이를 찾았다는 전화를 받고 나니 온 몸의 맥이 풀린다.

 

방송국 구경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갔다 와서 볼링도 치라고 한 어머님의 말씀중 자전거 타기를 맨 먼저 한 거다. 난 방송국 앞에서 죽치고...

 

신고식 한번 진하게 했다.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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