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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스무살이 넘었으니 아이가 아니라 친구가 되겠지만...
오늘 두 번째 만나 처음으로 놀러가기로 했는데 초장부터 같이 버스를 안탄다고 버텨서 결국 뒤따라가기로 하고 택시로 버스를 미행하는 영화에서나 나올 장면을 연출했는데 택시를 내려보니 그사이 사라졌다.
길은 잘 아는 친구라 했으니 난 열라 뛰어 전철을 타고 여의도 KBS앞에서 2시간을 기다리는데 감감 무소식... 어쩔 수 없이 어머님이 잘 돌아올꺼라 하시는 말쌈에 철수하기는 했으나 영 이 친구가 돌아왔다는 소식이 없네... 해도 넘어가고...
아이는 못 키워봤어도 요즘들어 아이를 잃어버린 애타는 부모님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어디서 길을 잃은 건 아닐까, 혹이나 유괴를 당한 건 아닐까... 대부분 이렇게 돌아오니 초초해 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리지만 아이를 찾았다는 전화를 받고 나니 온 몸의 맥이 풀린다.
방송국 구경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갔다 와서 볼링도 치라고 한 어머님의 말씀중 자전거 타기를 맨 먼저 한 거다. 난 방송국 앞에서 죽치고...
신고식 한번 진하게 했다. 서로...
건강검진 결과 상담을 받으러 추리닝 바람으로 어슬렁거리며 병원에 갔다. 몇시에 일어나 출근해서 근무를 시작했는지 벌써 영업중이네? 아이 쑥쓰러~
이래저래 상담후에 상담처방전
식사를 줄이세요, 간식야식을 줄이세요,외식을 줄이세요,운동하세요 ...금연하세요...... 술은 일주일에 소주 반병만 하세요.........??큭~ '그런데 선생님은 일주일에 반병밖에 안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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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달에 한 번이나 겨우 마셔요...시간이 없어서...ㅡ.ㅡ;;
나중에 개원하거나 서열올라가면 어떨지 몰라도 큰병원의 젊은 의사들이나 간호원들도 불쌍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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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안 하길 잘 했다!!...시간이 없어 술도 못 마신다면 그게 인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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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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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개원하면 날마다 마실 수 있고 돈도 아주아주 많이 번다는거 아니겠어요? 젊을 때 고생했으니 나중에 돈 많이 벌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는게 다수의 의사들인 것 같아요.ㅋㅋㅋ하지만 그래도 의사는 되고 싶지 않아요ㅎㅎ부가 정보
要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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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렸을 때 신부님이 되려했었지요. 그러다 신부님은 결혼 못 한다는 걸 알고 꿈을 접었는데 나중에 보니 학력고사 점수도 한참 모자르더군여...ㅋㅋㅋ의사 역시 마찬가지...ㅡ.ㅡ;; 아뭏든 의원도 요즘 교회,핸드폰가게만큼이나 늘어서 공급과잉이라 수익이 옛날같지는 않을거에요..^^부가 정보
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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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옛날엔 결혼할 생각이 있었구나... 그러고보니 지금도 있는 건가??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