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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8/20
    일본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No! G20
  2. 2008/08/12
    평화캠프 2008에 가자
    No! G20
  3. 2008/08/07
    No! G8 Actio 투쟁의 기록 (10)
    No! G20
  4. 2008/08/03
    G8 보고회(6)
    No! G20
  5. 2008/07/28
    폭력 휘두르는 경찰의 말로
    No! G20
  6. 2008/07/15
    영화상영회(7월 19일): G8 반대 행동(3)
    No! G20
  7. 2008/07/14
    안녕하세요. 코기토입니다.(2)
    No! G20
  8. 2008/07/13
    연행된 친구들을 석방하라
    No! G20
  9. 2008/07/12
    연행된 일본인 활동가 석방촉구 집회 안내
    No! G20
  10. 2008/07/06
    2008/07/06(3)
    No! G20

일본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도쿄에 있는 모**상의 친구인 가**상에게 오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꼬미님의 입국소식을 전하기 위해 어제 잠깐 통화를 하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이메일을 보냈어요.

오늘 답장을 받았는데, 지난번에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메일을 보냈는데 이제야 확인을 하신것 같아요.

그래서 늦게나마 이렇게 계좌번호를 올립니다.

 

 

 

영어 한국어 표기

 

Japan Post Bank

경제00170-6-780138

가입자명G8 samitto wo tou lenlakukai kyanpu waakingu guruupu

 

Bank of Tokyo-Mitsubishi UFJ

보통예금  higashinakano(東中野) 지점(지점 번호152

계좌 번호1633251

가입자명

G8 samitto wo tou lenlakukai kyanpu waakingu guruupu (daihyousha[대표자] NAKATA Norihito)

 

일본어 표기

 

[ゆうちょ銀行]
振替口座 00170-6-780138
加入者名 G8サミットを問う連絡会キャンプワーキンググループ


[三菱東京UFJ銀行]
普通預金 東中野支店(支店番号:152
口座番号 1633251
加入者名:

G8
サミットを問う連絡会キャンプワーキンググループ(代表者 ナカタノリヒ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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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캠프 2008에 가자

평화캠프 2008 개요
 
 
일시 : 2008년 8월 28일(목) ~ 31일(일)
장소 : 충남 청양의 빈집
주관 : 평화캠프 2008 준비모임 http://peace.jinbo.net/peacecamp/2008/main.htm
참가비 :  2만원
준비물 : 자신이 먹을 쌀, 칫솔, 수건, 개인 컵, 갈아입을 옷, 참가비와 교통비와 peace bar에서 음료나 맥주사먹을 돈, 개인 의약품, 그리고 김치나 반찬이 있으면 좋음. (비누, 치약, 샴푸, 바디샴푸 등은 준비모임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일괄 구입예정, 아마도.)

프로그램 :
 
8월 28일(목) 오전 - 출발, 오후 - 도착, 짐정리, 여는 마당, 저녁 -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그 끝나지 않은 얘기들
8월 29일(금) 오전 - 착한무기 프로젝트, 오후 - 다시, 우리의 Objection to Military Service (국방/군사활동 거부운동)
, 저녁 - 비폭력 트레이닝 1부
8월 30일(토) 오전 - 비폭력 트레이닝 2부, 오후 - 개별워크샵, 저녁 - 평화마을 만들기
8월 31일(일) 오전 - 닫는 마당, 오후 - 출발
 
* 평화캠프 홈페이지 및 참가신청은 http://peace.jinbo.net/peacecamp/2008/main.htm 에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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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G8 Actio 투쟁의 기록


    

      Saluton!

안녕하세요!  “G8을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지난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G8 원정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그동안 우리들의 활동을 후원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그동안의 우리의 활동을 알리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식과  지금 현재 계속 이어지고 있는 여러 상황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서 직접 찍어온 영상과 활동 보고를 듣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 일 시 : 2008년 8월 11일 월 (늦은 7:30)

 * 장 소 : 평화박물관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조계사 건너 <우리한지>와 <전북한지> 사이 끝 건물)


  < 판걸이 >

 

    - 영상 상영  ( 30분 )

- 국내  준비현황 ( 카라 10분 )

- 일본에서의 활동  - 조약골, 켄짱  (20분)

- G8포럼과 일본 공권력에 대해 /- 디온 ( 10분)

- 신자유주의 / 반세계화 반대투쟁에 대한  난상 토론 및 고민 (20분)

- 피날레 공연 ( 길바닥 밴드 30분)

- 뒷풀이 (장소 이동)


<  8월 8일 저녁 7시, 일본 G8 미디어네트워크 비디오 활동가 츠치야 유타카씨와 함께 하는 간담회가 공덕동 문화연대 강의실에서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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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보고회

G8 보고회겸 영상상영회를 갖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예정대로 진행하였으면 합니다.

 

일정이 촉박해서 많은 인원은 안모이리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간 사람이 있고 함께 준비했던 사람들이 있기에

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소는 평박에 알아보았더니

현재 티벳관련 전시회가 14일까지 진행 중이기에

티벳의 친구들에서 이 번 전시회를 준비한 캄포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날짜는 길바닥 행동이 있는 목요일과 다음 날인 금요일이 좋을 것 같습니다.

8월 7일과 8일 양일 중 하루를 잡아야 되는 데 댓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7일날이 길바닥 행동 날이기에 그 날 진행 했으면 하는데요.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개략적인 진행은 ( 총 2시간 )

 

-  영상 상영 ( 30분 )

 

-  보고회

 

   1.  준비는 어떻게 했나 / 준비. 준비현황 등 - 카라 ( 5분 )

 

   2.  일본에서의 활동  - 조약골, 켄짱  (15분)

 

   3.  G8포럼과 일본 공권력에 대해 /-디온 ( 10분)

 

   4.  신자유주의 / 반세계화 반대투쟁에 대한  난상 토론 (20분)

  

   5. 피날레 공연 ( 길바닥 밴드 30분)

 

   6. 뒷풀이

 

 

<  위 판걸이는 철저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조 바라며 의견을 댓글로 올려 주시기 바람니다.  시간이 없는관계로 일요일 홍대 공간 민들레 5시에 모여 구체적인 논의를 하려고 합니다 - 참석 가능한 분 알려주시길 >

 

*  역할 분담

 

  1.   웹자보 / 제작 , 홍보 - 켄장

  2.   빔프로젝트 및 관련 기자제 (노트북 등 ) 준비 - 카라

  3.   공연 준비 -  꼬미, 양군

  4.   사진 촬영 -  짱돌

  5.   뒷풀이 준비 -  카라 ( 술 만 가지고 가려고 감 ,  나머지는 붕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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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휘두르는 경찰의 말로

경찰폭력이 많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나 일본 같은 경찰국가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경찰의 폭력이 큰 문제입니다.
경찰은 인도까지 난입해 시민들을 폭력 연행하는가 하면, 방패를 휘두르며 찍는 것은 다반사에다가 인권침해 감시활동을 벌이던 인권활동가도 연행해갔습니다.
 
이번 G8 반대활동을 위해 일본에 머무는 동안 많은 사람들은 2001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때 이탈리아 경찰이 보였던 만행을 상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삿포로 미디어센터에서 잠을 자면서 어쩌면 일본 경찰이 한밤중에 난입해 폭력을 휘두를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했지요.
토요우라 캠프에서 생활할 때에도 언제 경찰이 침입해 폭력을 휘두를지 몰라서 항상 경계를 해야 했습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기 바랍니다.
 
  "폭력 휘두르는 경찰의 말로, 이탈리아를 보라"
  [촛불의 소리] 2001년 反신자유주 집회 폭력진압 경찰에 유죄 판결
  2008-07-27 오후 2:46:37
  촛불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폭력행사를 비판하는 앰네스티 보고서가 미처 출판되기도 전에, 경찰은 앰네스티가 사실관계를 충실히 담지 못했으며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공포했다.
  
  또한, 경찰은 한술 더 떠서 촛불집회를 '강경하게' 진압해 수많은 인명피해를 남긴 것을 '표창'한다고 한다. 본말이 전보된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지난 여름 거리를 채웠던 수많은 촛불들은 착잡한 심정으로, 국민을 무력하게 만들며 인내심을 극한까지 발휘하게 만드는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과연 최근 촛불시위에 대해 경찰이 취한 적반하장 식 대처를 몇 년 후 어떻게 평가하게 될까.
  
  그 해답을 암시해주는 사건을 2001년 이탈리아의 여름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1년 G8회담이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개최되었다. 전 세계에서 참가한 이십만여 명의 시위대는 무정부주의 단체인 'Black Bloc'의 참가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합법적인 방식으로 반세계화 집회를 진행하였다. 이들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며 항의했다.
  
▲ 디아즈 기숙사에서 연행되는 남녀시민.

  당시 이들 중 일부는 제노바의 디아즈 페르티니 학교 기숙사에 거처하며 회담이 열리는 기간 동안 집회를 이어갔다.
  
  자정이 가까웠을 무렵 기숙사에 머물던 100여 명의 남녀 시위대는 씻거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자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바로 이 순간 이탈리아의 진압경찰이 홀연 달려들어서 기숙사를 급습했다. 경찰당국은 기숙사에 머물던 시위대들을 극단적인 폭력을 행사한 무정부주의 단체의 조직원들로 이해했다.
  
  하지만 당시 건물 안에 머물던 대부분의 시위대는 평화적인 시위방식을 고수하던 사람들이었다.
  
▲ 영국인 기자 마크 코벨은 극심한 폭력을 당한 후, 한 영국 일간지가 그를 무정부주의 단체의 리더로 왜곡보도하면서 지난 7년간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이번 판결이 나오는 데는 그가 치열하게 관련 증거를 모은 업적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경찰은 건물에 들어오기 직전 '인디미디어' 기자인 영국인 마크 코벨(Mark Covell)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였다. 코벨은 거듭 이탈리아어로 자신이 기자라는 점을 밝혔지만, 그를 단지 무정부주의 단체의 조직원으로 단정 짓던 경찰은 집단폭력을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자행된 폭력으로 인해 14시간 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날 밤 극악무도한 수준의 경찰폭력에 희생된 사람은 코벨뿐만이 아니었다. 경찰은 곧이어 건물로 진입해서 당시 시위대의 안전을 관리하던 벨기에 출신의 시위대 미하엘 기저(Michael Gieser)를 공격하였다.
  
  기저는 처음에는 경찰에게 폭력적인 진압 말고 서로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자고 제의했지만, 경찰은 끄떡도 하지 않은 채 그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일군의 경찰들이 기저를 무지막지하게 구타하는 사이, 또 다른 경찰들은 침낭에서 자고 있던 스페인 시위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당시 68세였던 돌로레스 에레로(Dolores Errero)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어두움 속에서 행해진 진압에서 온몸의 부상을 입었다.
  
  이날 부상자 가운데 가장 심각한 부상을 입은 독일인 멜라니 요나쉬(Melanie Jonasch)는 시위에는 직접적으로 참가하지 않은 채 시위대들이 머물던 기숙사에서 자원활동을 도맡았다. 그녀는 이날 경찰의 집중공격 대상자가 되었다. 경찰은 처음에는 진압봉으로 반복해서 멜라니의 머리를 거세게 가격했다. 이에 요나쉬가 마침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경찰은 폭력을 멈추지 않은 채 닥치는 대로 그녀를 구타했다.
  
  당시 현장에 같이 있었던 카트리나 오토웨이(Katherina Ottoway)에 따르면, 당시 시위대는 그녀가 맞아 죽었다고 착각할 만큼 그녀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고 전했다.
  

  
  
  
  
  
  ▲ 당시 무차별적으로 자행된 폭력진압의 결과,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요나쉬 말고도 당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시위대 중에 또 다른 독일인 다니엘 알브레히트(Daniel Albrecht)가 포함돼 있었다.
  
  첼로를 전공하는 알브레히트는 팔과 머리를 집중적으로 맞은 이후 4일간 의식불명사태를 겪을 만큼 상태가 위독했다.
  
  남자친구와 더불어 시위에 참여했던 영국인 니콜라 도허티(Nicola Doherty)는 이성을 잃은 경찰로부터 여자친구를 구해주기 위해 남자친구가 그녀의 몸 위에 누워서 막아주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찰은 노출된 부위를 집중적으로 가격해서 머리를 감싸던 팔이 골절되도록 만들었고, 니콜라 주변에서 한동안 그녀를 몹시 힐난하며 인격적인 모멸감을 안겨주었다.
  
  독일인 레나 췰케(Lena Zühlke)는 경찰을 피해 복도로 도망가다 붙잡혀서 상상을 초월하는 구타를 당했다. 그녀는 당시 사건을 가리켜 '야생토끼를 쫓아서 물어뜯는 굶주린 사냥개' 같았다고 전했다.
  
  더 이상 저항할 의사도 힘도 없었던 시위대들를 향한 잔인한 폭력은 기숙사를 나서면서도 추호도 중단되지 않았다.
  
  당시 시위대들은 이구동성으로 항복 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했지만 경찰은 요지부동이었다.
  
  이들은 아무런 무기도 휴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들보다 몇 배 많은 수의 진압경찰들의 폭력을 당해야 했다. 기숙사 여기저기에서는 항복의 뜻을 절박하게 전달하거나, 제발 폭력을 멈출 것을 간곡히 탄원하는 외침으로 가득했다.
  
  이들은 경찰서에 연행되거나 병원에 이송된 뒤에도 기숙사에서 당했던 끔찍한 인권유린 못지않게 더욱 심각한 폭력에 노출되었다.
  
  시위대는 연행 이후 변호사나 대사관 접견권을 거부당했으며, 경찰들은 반복해서 연행된 시위대들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며 침을 뱉거나 언어폭력을 일삼았고, 음식이나 물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허기와 갈증을 유도했고, 수면을 박탈하고, 여성연행자들에 대해서는 성폭행을 하겠다고 위협하거나 성매매여성으로 비하해서 부르기고 했다.
  
  이들은 특히 장시간 동안 불편한 자세로 서 있도록 강요받았는데, 인공 다리를 갖고 있던 52세의 모하메드 타베흐(Mohammed Tabach)가 장애로 인해 견딜 수 없어 쓰러지자 경찰은 그를 심하게 구타하였다.
  
  독일인 슈테판 바우어(Stefan Bauer)는 이탈리아와 독일이 모조리 유럽연합에 속해 있는 만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자, 경찰은 역시 그를 폭력으로 응대했다.
  
  또한, 마르코 비스따치따(Mark Bistacchia)는 알몸으로 경찰견을 따라하라는 모욕적인 행위를 강요받았으며, 엄청난 공포 속에서 시키는 대로 무솔리니를 찬양하는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 경찰이 시위 참가 시민 한 명을 구타하고 있다.

  
▲ 부상흔적이 또렷한 여성.

  터키 여성인 에스터 페르치바티(Ester Percivati)는 경찰이 연거푸 그녀를 성을 파는 여성이라고 지칭하며 성기를 건드려서 치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여경인 바바라 아마데이(Barbara Amadei)에 의해 변기에 얼굴이 담가지는 물고문을 당하였다.
  
  게다가 여성연행자들은 남성경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알몸 수색을 당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남성 연행자들을 향해 소변을 누며 파시스트 찬양가를 따라 부르도록 강요했다. 조셉 아졸리나(Joseph Azzolina)는 경찰이 그의 얼굴 바로 앞에서 최루탄을 발사해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사라 바르테사기에(Sara Bartesaghie)는 구치소에서 경찰이 반복해서 구금자들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증언했다.
  

  
  
  
  ▲시위진압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서슬 퍼렇게 자행됐다. 맨 위쪽 사진은 니콜라를 비롯한 영국인 부상자들. 가운데 사진은 부상당한 채 널브러져 있는 한 여성시위대. 맨 아래 사진은 진압봉에 맞아서 온통 부상을 입은 한 시위대의 어깨.

  병원이라고 해서 경찰서에 비해 추호도 안전하지 않았다. 심각한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당시 갈비뼈가 부러져 치료를 요했던 프랑스 인 다비드 라호꿸(David Larroquelle)은 치료도 받지 못했으며 이미 골절된 손으로 서명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코뼈가 부러진 터키인 에스터 페르치바티 역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최근 한국 경찰처럼, 당시 이탈리아 경찰도 적반하장으로 시위대들을 상대로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한 점, 절도, 공격적인 무기 운반, 범죄조직 가입으로 기소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대부분 기각됐다.
  
  당시 이탈리아 경찰 역시 시위대가 고소를 하기 힘들도록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인식표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경찰의 야만적인 행위 앞에서 거의 모든 연행자들은 변호사나 대사 접견을 하지 못했으며, 이미 부상당한 상태에서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와 모욕적인 행위를 강요받았으며, 상당수가 이탈리아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역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노바의 만행이 G8회담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강경진압과 불법적, 자의적 구금으로 채워지기 전, 강경일변도의 이탈리아 경찰의 자세는 이미 감지됐다. 경찰은 무정부주의 단체 시위대였던 이탈리아 인 까를로 지울리아니(Carlo Giuliani)가 경찰차를 공격하다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즉사한 것이다.
  
  얼핏 법의 심판을 받지 않은 채 묻힐 듯했던 이 사건은, 엠네스티와 피해자들이 끈질기게 문제를 삼으면서 차츰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당시 경찰은 최소 200여명 이상을 가혹하게 연행했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더 이상 저항할 의사가 없는 비폭력 시위대였다. 이들 중에서 최소 62명이 부상을 당하였고, 앞서 언급한 독일의 멜라니와 다니엘, 그리고 영국인 마크를 비롯하여 3명은 중상을 입었다.
  
  구금자들이 차츰 이탈리아 경찰을 고소할 움직임을 보이자, 당시 이탈리아 치안당국은 외국인 연행자들을 즉각적으로 추방하였고, 향후 5년간 이탈리아의 입국을 금지해서 재판의 증인으로 참여할 수 없도록 꾀했다.
  
  당시의 만행을 가리켜 한 이탈리아 경찰은 '멕시코식 정육점'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2001년 제노바의 거리와 기숙사에서 있던 시위대들은 천편일률적으로 극심한 치욕감과 무력감, 그리고 단말마의 공포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외부와 소통할 수 길이 극단적으로 차단된 상태에서 무법천지 같은 이탈리아에서 경찰력에 묵종해야만 하는 상황을 겪었고, 적잖은 미디어는 당시 시위대들의 폭력피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채 이들이 폭력을 일삼는 무정부주의 단체의 조직원들인 것처럼 알렸다.
  
▲ 진지한 표정의 시위대.

  하지만 정의를 찾으려는 부단한 싸움 끝에 마침내 이 사건은 해결을 보게 된다.
  
  고위경찰을 비롯한 기소된 관련자들 중에서, 총 15명의 경찰, 교도관, 의료진들에게 최소 5개월부터 5년까지의 형량이 선고됐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집행유예 처분을 받아서 이들 가운데 실제 징역형을 치러야 하는 사람은 없다.
  
  이탈리아에서는 아직도 '고문'이 불법에 속하지 않아서 재판을 치르는 동안 근본적인 난항을 겪었으며, 최근 만연하고 있는 이탈리아 공권력에 의한 인권탄압을 온전히 막을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이 또 다시 강조됐다.
  
  기소된 사람들 중에는 남녀 경찰이 골고루 포함돼 있었으며, 몇몇 소식통에 의하면 이탈리아 경찰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로 파시스트 조직이나 극우당에 소속돼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예컨대, 구치소에서 시위대들에게 연거푸 파시스트 찬양구호를 외치게 하거나, 진압이 유난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행해진 것도 일종의 증오범죄의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하는 의견도 개진된다.
  
▲ 마크 코벨을 비롯한 당시 사건의 고소인들.

  당시 시위에 참여해서 잔인한 폭력에 노출된 시위대들은 여전히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
  
  이들 중 몇몇은 이미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악몽을 꾸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을 가장 매섭게 할퀴고 있는 기억은 육체적인 부상을 떠나서, 법과 정의가 사라진 경찰국가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던 공포와 모멸의 순간에 대한 질긴 상처일 듯하다.
  
  비록 형량이 미미하기는 하지만, 이탈리아 법원이 당시 초강경진압을 야기했던 관련자들에게 법적인 심판을 내리며 희생자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언도한 것은 긍정적인 결과로 주목된다.
  
  촛불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던 최근, 우리는 수많은 사건을 목격했다. 시위대 바로 앞에서 물대포를 발사함으로써 고막을 파열시키고, 시위 중 쓰러진 여성을 군홧발로 짓밟으며 몽둥이를 휘두르고, 중년의 남성을 연행하면서 단체로 힐난하며 모욕감을 가하고, 누워서 평화적인 시위를 외치던 시위대를 밟고 구타하며 지나가던 경찰의 모습을 생생히 보았다.
  
  국가가 국민을 위협할 때 파시즘은 생생하게 재현되며 시민권은 가차 없이 유린된다. 2008년 거리를 달궜던 사람들은 촛불을 으깬 공권력과 군홧발과 몽둥이, 물대포에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망각하지 않을 것이다.
  
  먼 훗날 다시금 정의가 우리들을 비출 때 질문해야 한다. 당시 피해자들에게 충분히 보상이 되었는지, 그때 시민을 폭정으로 옭아맨 사람들은 온전히 법의 심판을 받았는지에 관해서 똑똑히 질문해야 한다.
   
 
  박정준/서울대 비교문학 협동과정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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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영회(7월 19일): G8 반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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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기토입니다.

 

G8 액션에 함께 했던 코기토입니다.

톰과 저도 어제 저녁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분이 서울로 떠나고

11일날은 톰과 저는 저희 일정을 진행하고

12일날 그동안 만났던 일본친구들을 만나려고 연락을 돌렸는데

 

도쿄에서 우리에게 잠잘 곳을 제공해주었던

일본활동가는 경찰의 감시가 심해서 삿포로에서

도쿄로 오지 못한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걱정도 많이 되고 마음도 아프고 그랬습니다.

아노상한테 연락을 했더니 12일날 집회가 있다고 해서

어떤 집회인지 전화통화여서 정확히 모르고 갔는데

 

연행자 석방을 위한 집회였습니다.

톰과 저도 12일날 도쿄 코엔지에 있었던

연행자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같이 했구요.

 

그 곳에서 그동안 만났던 활동가들을 다시 만나고

같이 집회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집회가 마지막쯤에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길을 가득 메우고

다같이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외치는데

 

눈물이 핑돌 정도로 짠했어요.

연행자들이 하루 빨리 석방됐으면 좋겠네요.

로이터기자는 하루만에 로이터회사의 전화로

인해서 풀려났다고 하던데 진짜 화나고 열받네요.

 

12일날 일본집회에서의 사진도 찍고 했으니

지금까지 사진들이랑 영상들을 정리해서 올릴 수 있도록

빨리 저 스스로를 재정비해야 겠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잘 돌아왔지만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바로 돌아오지 못할 정도로 감시받고 있는

활동가나 삿포로에서 우리에게 숙식을 제공한

활동가를 도쿄활동가들이 다 걱정하고 있던데

 

저도 참 많이 걱정되네요.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잘 활동하고

무사히 꼭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서울에서 연행자 석방요구 행동을 해주신 분들

너무 멋있구요. 언젠가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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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된 친구들을 석방하라

2008년 7월 5일 삿포로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반대 집회에서 부당하게 연행된 일본인 활동가 3인의 즉각 석방과 경찰폭력 중단을 위한 공동 행동이 7월 12일 토요일에 일본 주요 도시와 서울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에서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G8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미리 피켓을 준비하여 우리의 요구조건을 알렸습니다.
비가 하루종일 내렸지만 약 2만 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우리들은 원천봉쇄된 서울시청을 돌아 시내 행진을 했습니다.
앞으로 일본 경찰의 폭력에 반대하는 국제 행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G8 누가 이기는지 끝까지 가보자
G8, 누가 이기는지 한번 끝까지 해보자!
누가 이기는지 끝까지 한번 해보자
이명박, 누가 이기는지 한번 끝까지 가보자!
강제로 연행해간 우리의 친구들을 즉각 석방하라!
강제로 연행해간 우리의 친구들을 즉시 석방하라!
경찰은 닥치고 당장 물러가라!
경찰은 닥치고 당장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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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된 일본인 활동가 석방촉구 집회 안내

7월 5일 삿포로에서 열린 G8 반대 집회에서 부당하게 강제연행된 3명의 일본인 활동가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연대 공동집회가 7월 12일 일본을 비롯해서 세계 여러 곳에서 일제히 열립니다.
일본에서는 삿포로(오도리 공원), 도쿄(코엔지 남쪽 공원), 오사카 등지에서 오후 3시부터 집회가 열립니다.
부당한 경찰의 폭력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한국에서도 7월 12일 저녁 촛불집회 때 일본인 활동가들의 자유와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저녁 8시에 서울 광화문  근처 촛불집회 하는 곳으로 오시면 됩니다.
각자 요구사항을 적은 피켓을 들고 오면 좋겠습니다.
모인 사람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사진을 찍고, 그 사진들을 수십 장 모자이크처럼 붙여서 하나의 파일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간단히 영어나 일본어로 설명을 붙여서 일본과 세계 활동가들에게 뿌리면 좋을 것 같아요.
아래는 인디미디어에 실린 기사입니다.

J12: International call for solidarity actions against G8 repression

 



Free the arrestees! Protest against police state and capitalist summit! Take simultaneous actions on Saturday 12th July (en) (日本語)

Three of our friends were unjustly arrested at the demonstration against the G8 summit on 5th July 2008. One of the arrested (vid,ja) is an indymedia activist who is organizing sound actions and a member of the G8 Media Network. The police used overwhelming violence. For instance, they stopped the sound truck forcefully, three [1] [2] [3] policemen broke the truck window with their clubs, (vid,ja) and they viciously dragged out the driver. This situation was exposed as Japanese police brutality once again, reported by independent media.

While most of the Japanese media coverage focussed on the summit, a homeless activist in Osaka was quietly, unfairly arrested on the 4th. Allegedly, his mobile phone ownership and user had different names. Even though his group from Osaka had planned to come and join the poverty and labour unit of the counter G8 Action Network, they cannot because they must rescue him, just after the liberation of another activist who was also arrested for a tiny bureaucratic mistake last month. All of these bureaucratic errors are unreasonably trivial things. This is obviously suppression of dissent.

We denounce the repression at the 5th July sound demonstration and of the homeless activists (ja) by the police, and demand immediate release of all. On 12th July, simultaneous protest actions will be taken at 3pm (GMT+9) in Sapporo, Tokyo, Osaka, etc. against police capitalism. We appeal for international solidarity! Take action simultaneously! Protest against unjust arrests, police violence and the capitalist summit.

July5th Relief Association for Sapporo Sound Demonstration (ja) (j5solidarity (at) riseup.net), in solidarity with Indymedia Japan.

VIDEO: cameraman arrested [file] | policemen smash window [file] | Indymedia activist arrested/Declare Independence
STATEMENTS: international activists | Lawyers (WATCH) | No Vox   G8 LINKS
G8 MEDIA: G8 Media Network [video] | No-G8 | Alt-G8 | IMC Japan | Teiko (ru) | J5 Solidarity (ja)

 

Protest statement against J5 police suppression / 7・5弾圧抗議声明(日本語)

One of the arrested is ALSO an indymedia activist, PROTEST!

2008/07/08(火) 14:28

Though the peacewalk was permitted to include a sound demonstration where some people get on the loading platform of the track for manipulating sound systems, four people were arrested in the situation where riot police and secret officers were mixed together for an attack on the demonstration. The Challenge the G8 Summit, "Peacewalk of 10,000" was done in Sapporo City on July 5. Various people participated in the rally held in Odori Park, and the walk became large-scale, eventually reaching 5,000 people.

However, with extraordinary violence, police charged the sound demonstration in the peacewalk where people gathered around music being played from the loading platform of a truck built up with sound systems. Though the peacewalk was permitted to include a sound demonstration where some people get on the loading platform of the truck for manipulating sound systems, four people were arrested in the situation where riot police and secret officers worked together and attacked the demonstration.

policeman 1 breaks window policeman 2 breaks window policeman 3 breaks window

The police tried to justify their violence, that concentrated on the sound demonstration done within the limits of the officially accepted application to demonstrate, with the charges of "Violation of the Road Traffic Law", "Violation of the Sapporo City demonstration ordinance", and "crime of obstructing the performance of official duty". The arrestees are just DJs playing or driving the truck, so they have no reason to be arrested. The Reuters camera person was accused of kicking the police, but media related personnel, one of eyewitnesses, deny it.

We appeal for international solidarity in denouncing the repression at the 5th July sound demonstration and of the homeless activists (ja) by the police, and in demanding immediate release of all. On 12th July, simultaneous protest actions will be taken at 3pm (GMT+9) in Sapporo, Tokyo, Osaka, etc. against police capitalism. Take action simultaneously! Protest against unjust arrests, police violence and the capitalist summit. Thank you to the network of Anti-G8 protesters from various autonomous groups and collectives who already held a silent protest in front of the Japanese Embassy in Manila, Tuesday noon 8th July, by unfurling banners denouncing police violence and corporate free trade at the G8 Sum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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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6

 

2008년 7월 5일, 조용한 발라드 음악과 애틋한 러브스토리의 주요 무대가 되어 왔던 조용한 도시 일본 삿포로에서 반란이 시작되었다. 2008년 7월 7일부터 이 곳에서 열릴 G8정상회담에 반대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내던 시민단체 등 수많은 활동가들이 삿포로의 중심 오도리공원으로 모여들었고 5000명 이상이 집결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오늘의 집회를 위해서 6월말부터 한국인 활동가를 포함한 수많은 외국인 활동가들이 일본으로 집결하기 시작하였으며, 일본전역의 활동가들 또한 G8정상회담기간에 발맞추어 삿포로로 집결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외국인 활동가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입국거부를 당하는 등의 진통을 앓았다. 한국 서울에서 길바닥평화행동 등을 진행하며 G8정상회담 반대목소리를 만들어왔던 ‘G8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여 일본정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가 있다. 이 성명서에서 ‘G8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일본정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폭로하고 활동가들에 대한 입국거부는 사상의 자유를 공권력으로써 억압하고 탄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 연대의 틀을 갖춘 이 날의 집회는 평소 일본 집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5000명 이상의 인원을 동원함으로써 G8정상회담 반대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었다. 경찰 또한 대규모집회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일본 전지역의 경찰들이 삿포로로 집결되어 있는 상태이며 불신검문을 강화하는 등 G8정상회담 반대의 목소리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날 또한 헬기를 동원하는 등 집회인원 참가자 수와 비슷한 경찰들이 오도리공원 주변을 에워쌌다. 이렇게 일본 정부가 입국거부와 경찰력 동원 등의 다양한 방해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활동가들은 넓은 공원을 가득 메웠으며 티베트독립을 지지하는 움직임 등 다양한 세계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그대로 녹아들어 국제 연대의 장을 마련했다.


 

이 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집회는 각국의 활동가들이 자유발언을 통해 G8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를 모아 갔으며 자유발언 이후 문화공연을 함께 한 뒤에 오후 3시부터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시작된 행진은 시작부터 경찰들과 마찰을 빚었다. 폴리스라인을 철저히 준수하는 일본인 활동가들과 달리 외국인 활동가들이 폴리스라인을 벗어나가기 시작하면서 경찰들과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다행히 무장경찰들이 동원되지는 않아 큰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 ‘G8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쥐(G)를 잡겠다는 의미로 고양이분장을 하고 행진에 참여했다. 이들이 다른 나라 활동가들에게 고양이 분장의 의미를 설명하자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즐거워했으며 일부는 꼭 쥐를 잡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행진 시작 30분 후쯤 무장경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거리에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대오의 중심에서 즐거운 음악을 틀고 함께 하던 트럭에 흥분한 외국인이 올라서자 경찰이 트럭에 세 명이상 올라설 수 없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대오를 막아서고 트럭 위로 뛰어 올라가면서부터 경찰들과의 몸싸움이 시작됐다. 집회참가자와 경찰들이 가벼운 몸싸움을 벌였고 대치상황이 벌어 졌으나 곧 다시 행진을 시작됐다. 일본의 집회규정상 경찰은 집회참가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허용되나 집회참가자는 경찰에게 손끝하나 댈 수 없는 상황이기에 큰 마찰은 벌어지지 않았다. 곧 다시 행진이 시작되었고 즐거운 음악에 몸을 맡긴 참가자들의 행진이 계속됐다.


그러나 오후 4시 30분, 행진이 마무리되고 있을 무렵 경찰들이 몰려와 트럭운전석의 문을 부수고 운전자를 연행하면서부터 행진을 하던 거리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연행되어 가는 동료를 붙잡고 우는 등 아비규환의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들은 대오의 앞길을 막아서고 물리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행진참가자들은 스크럽을 짜고 소극적으로 방어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경찰들은 곧장 트럭에 올라서서 트럭 전체를 압수했으며 트럭 내부에 있는 모든 물건들은 압수하기 시작했다. 이 트럭에는 그동안 G8정상회담을 반대하던 단체와 개인들의 정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물건 압수를 막기 위한 참가자들의 항의행동이 이어져 한동안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대치상황이 해제되고 곧 행진참가자들은 오후 5시쯤 행진목적지에 도착했으며 그 곳에서 주최 측은 트럭운전사와 트럭 위에 있던 두 사람 등 총 3명이 연행되었다고 밝히며 자신들도 정확한 연행이유를 알 수 없다며 자세한 사정을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집회참가자들의 물리력 행사는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불법행위 또한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 모두가 어리둥절한 상황이었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한 후 상황을 공유하고 곧장 중앙경찰청사로 항의방문을 가기로 결정하고 그 곳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중앙경찰청사에는 외국인 활동가를 포함한 200여명이 모여들었으며 경찰의 반인권적인 연행을 규탄하고 연행자의 석방을 요구했다. 30분간의 항의를 마친 뒤, 자국 내의 엄격한 법의 잣대를 알고 있는 일본인활동가들은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다시 처음 집회장소인 오도리공원으로 돌아가길 제안했고 반대로 외국인활동가들은 강경하게 그 곳을 지키며 계속 할 것을 제안하면서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그 상황 속에서 ‘G8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인도에 앉아서 기타반주에 맞추어 평화에 관한 노래를 부르며 평화행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입에 ‘G8’을 쓴 테이프를 붙이고 침묵항의에 함께 하기도 했다. 결국 참가자들은 다시 오도리공원으로 돌아가 앞으로의 투쟁에 대해서 토론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오도리공원으로 이동했다.


오후 7시 오도리공원을 향하던 참가들 앞에 일본 우익단체에서 동원된 방송차량이 나타나서 다시 긴장감이 고조됐다. 방송차량에서는 집회참가들을 총살하라는 등 극단적인 발언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집회참가자들이 흥분하면서 물리적 마찰이 예상되었으나 무장경찰이 방송차량을 에워싸고 경호하기 시작하면서 큰 마찰은 없었다. 방송차량은 G8정상회담의 성공개최를 주장하며 집회참가자들에게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항해서 집회참가자들은 G8정상회담반대를 외쳤다. 오도리공원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이후 일정을 공유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서 각자 흩어졌다.


이들은 7월 6일부터는 정상회담장소 근처에 만들어진 캠프에서 함께 머물며 전쟁과 빈곤, 폭력과 환경파괴를 심화시키는 G8 정상회담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계속 낼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 또한 이에 대응하여 캠프장 주변전부를 둘러싸는 등 강경한 진압을 예고하고 있어 참가자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결국 오늘 집회로 인해 총 4명이 연행되었으며 앞서 밝힌 세명과 로이터 기자 한명이 더 연행되었다고 한다. 경찰은 트럭운전사 등을 연행한 이유로 트럭을 통해서 경찰을 공격하려 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집회참가자 어느 누구도 그 사실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이 트럭위로 올라가 참가자를 진압하고 있는 상황.


집회 마지막 경찰이 트럭 전체를 압수 점거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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