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6

from travel story 2007/10/06 17:02

아차산 용마산

 

 

외적 발산이 필요한 시기다.

몸이 자꾸 말을 한다.

근육을 좀 움직여주지 그래?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

 

집 근처에 무슨 산이 있나...

용마산역이 산과 관련있는 건가?

하고 네**에 물었더니 아차산과 붙어있는 산이란다.

아, 아차산도 산이구나.

(산으로 끝난다고 다 산이란 법은 없지 않은가.

낙성대가 대학이 아니듯이....ㅋ)

 

그래서 산책 겸(? 출발할 때는 늘 그런 마음... 슬렁슬렁 산책겸...)

아차산, 용마산 등반을 갔다.

 

날씨가 좋아서 멀리까지 볼 수있는 날,

바람도 선선하고 등산하기 좋은 날이다.

 

나지막한 산인데도 서울을 온통 다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동쪽 등성이를 타면 한강 동쪽의 천호대교, 잠실대교 건너

그리고 구리시까지 한 눈에 들어오고

능선으로 올라서면 중랑천 너머 남산 너머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까지.....

아, 서울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면서

다음에는 저쪽 산에 올라볼까 생각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산책이라 했지만,

올라갈 수록 아이고, 이거 산이네. 하는 말을 연거푸 쏟아낸다.

역시 만만하게 본 탓이다.

힘들지 않은 코스이긴 하지만,

곳곳에 바위 언덕을 올라야 하는 약간의 난코스가

이곳이 뒷산 약수터 오르는 길이 아님을 강변하고 있었다.

아, 그래 너 산이구나.

 

용마산 정상 즈음 바람좋은 바위언덕에 앉아 포도 두송이를 해치웠다.

포도에 취했는지 비틀비틀 산행이 우스워서 키득키득 거리며

 

용마산 내려오는 길은

S 언니 표현에 의하면 엉덩이를 타고 내려오는 것 같다 했다.

그러게... 그 표현이 무슨 의미인지는 그길로 내려와보면 알 것이다.

 

용마산 내려오면 면목시장,  면목시장 구경하며 떡꼬치 먹고...

 

장평교 건너와서

집에서 점심먹고 차마시고....

 

그러고나니 햇살이 노르스름 저녁빛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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