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웅군의 네번째 마음편지....

■ 민족주의는 보수인가?

얼마 전 한 선배와의 술자리에서 주제였습니다.

그 선배의 주장은 ‘민족주의는 보수다. 우리나라의 민족주의자들은 그래서 보수성향이 강하다. 고로 이 문제는 우리가(누굴까요?) 뛰어넘어야할 또 하나의 커다란 벽이다’였습니다.

 

어떤 민족주의는 보수일 수 있지요. 아니 대부분의 순혈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민족주의는 보수가 맞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의 민족주의는 순혈주의라기 보다는 수없이 많은 외침에 대항하는 단결, 또는 구심으로서의 민족주의입니다. 타민족 또는 다른 혈통에 대한 배타성(폭력으로 나타나죠)으로 나타나는 민족주의와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민족주의는 ‘동학’에서 잘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지면을 통해 전부 이야기 하기는 곤란하오니, 따로 면담을 신청해주시던가..(^^;) 동학관련 자료나 최치원에 대한 책들을 좀 골라 보시는게 좋겠네요...^^;

 

일단은 ‘우리나라의 민족주의가 태생적인 특성이 다르다’ 라는 말씀을 드렸구요. 그런의미에서 말씀드린다면, 그 선배가 민족주의자라고 부르는 분들, 그러니까 현재 민족운동진영의 선배들이 가지고 있는 민족주의적인 기질은 그런 것에서 온 것이라는 겁니다. 방향을 수구보수에 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기본에 두고 평화민주주의 정착의 방향 또는 방법으로 본 것이죠.

물론 우리나라가 미국처럼 합리적인 정치체계와 상식이 보장되는 사회, 그리고 다문화사회가 된다면(민주주의 사회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관계문화가 정착된), 아무리 좋은 방향의 민족주의라고 해도 그것이 대안이 될 수는 없겠지요(물론 ‘보수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결론적으로 저도 ‘민족주의’에 대한 강한긴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수구보수세력이 내거는 ‘민족’이라는 개념과 다르게 가고는 있습니다만, 어느지점에서는 이 ‘민족’의 개념이 아주 몽매 할 때가 많아지고 있더라구요.

어떻든 지난 세기 발전된 대안을 찾기 위한 선배들의 고민이 ‘민족’이었지만, 새로운 세기에는 ‘주체’를 조금 더 낮은 곳에서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615공동선언 9주년 기념 정책토론회

6·15선언의 현재적 의미와 남북관계 위기 해법

 

지난 6월 12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6.15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 조직위원회 주최 및 (재)민주정책연구원과 (재)새세상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정책토론회열렸다.

 

인사말에서 김효석(민주정책연구원장) 원장은 ‘한반도에 평화안전망’을 구축하자며 615선언의 정신을 계승할 것을 말씀하셨고, 최규엽(새세상연구소장) 소장은 이명박정부가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고 간다면서, 현재의 위기는 역시 6.15와 10.4선언의 이행으로만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상근(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대표는 기조발표에서 ‘다시 6.15시대를 엽시다’라는 주제로 현정세에 대한 원인과 문제점, 한국정부와 오바마정부의 역할, 그리고 우리는 역시 6.15정신을 계승 실천하는 것이 과제 해법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어 ‘6.15선언의 현재적 의미와 실천방안’이라는 주제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수가 제1발제를 해주셨고, ‘6.15선언을 통해본 남북관계 위기의 배경과 복원 방안’이라는 주제로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께서 2발제를 해주셨습니다. [첨부자료참조]

 

 

 

■ 한나라당의 6.15 조직위원회 참가요청! 그리고 그 여파와 문제들...

6월 12일 한나라당은 안상수 원내대표를 통해 6.15 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 대회 조직위원회측에 참여의사를 비공식라인으로 밝혀왔다(민화협 사무실로 전화연락). 12일 오후 5시 6.15 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 기획단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조직적인 6.15 참여의사에 대해 찬반양론이 갈라졌었고, 이 후 기획단의 결정사항이 아닌 상임운영위의 결정사항임을 분명히 하고, 한나라당의 의사를 재차 확인해주기를 요청했다.

 

13일 오전 6.15 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 조직위원회 공동대표들이 참석한 상임운영위원회에서는 한나라당의 참여를 수락하였으나, 6.15 소속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한나라당 내부에서 참여를 철회하였다.

 

현재 시점에서 6.15 실천대회 이틀전에 참여의사를 밝힌 단체에 대한 참여가부 논의가 타당한 것 인지 부터, 한나라당의 공식적인 의견도 아닌 전화를 통한 의사전달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행태 또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현재의 6.15조직의 역량으로 한나라당의 조직적 참여를 담보해 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크고, 6.15와 10.4 공동선언에 대한 한나라당의 명확한 태도표명도 없는 상태에서 6.15 결합이라는 것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한나라당의 참여를 이명박 정권과의 싸움, 그리고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수구보수언론들과의 싸움에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엔 어느정도 동의도 있습니다만, 앞에서 말했다 시피 그런 문제는 6.15 조직위원회의 역량이 받쳐줄 때의 이야기입니다. 되려 한나라당의 정치적 이용물로만 끝나는 6.15가 될까 더 두렵습니다.

 

현재 몇몇 지역조직의 회원은 이번 6.15 범국민실천대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조직위원회 지도부에 강한 불신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도부의 명확한 해명과 사과가 없다면, 내부분열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것 같습니다.

 

 

■ 안내

 

· 6.15 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

일시 및 장소 : 6월 14일(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

 

· ‘화백’ 모임

일시 및 장소 : 6월 16일(화) 오후 6시 30분 ‘박재동의 그림’ 갤러리 자인제노

(경복궁역 부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