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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네에 위치한 우리집과
더 산동네에 위치한 구립어린이집은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정말 지척인 거리다.
그러나 뒤뚱뒤뚱 걸음마를 종종대는 작은 아들과
항상 불만사항 요구사항 많은 큰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길은 나에게 험난하기 그지 없다.
먼저 큰 아이가 요구한다.
"엄마 아침 도시락에 마늘 쫑을 쌌어?"
"아니 마늘쫑 친구는 부추를 쌌는데."
" 나 도시락 안먹어! 엄마는 내 요구를 안들어 주는 나쁜 엄마야!"
로 시작해서
"내가 왜 래원이 가방을 들어야 되는데, 자꾸 자꾸 내 힘만 없어지쟎아!"
로 끝나는 힘든 여정
작은 아이는 익숙치 안은 걸음마에 재미를 붙여 산동네
언덕배기를 걸어 가겠다고 자꾸 손을 뿌리치고,
개똥 밟을 까, 하수구 뚜껑에 넘어 질까 노심초사해서
"내 내년에는 평지로 이사하리"라는 나의 이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다.
살림까지 다 혼자 하는 나는 가끔 저녁 찬거리를 사서 양손에 쥐게 되는 경우가 있다
손에 짐까지 있으면 정말 퇴근 후 아이들과의 귀가 길이 ""짜증 이빠이""다
그래도 참을 만 했던 아이들의 투정도
작은 아이를 작은 보폭도
모두 모두 힘든 세상살이 처럼 처량하고, 찬거리에, 내 손가방에, 아이들 어린이집 가방,
질질끌려가는 아이들 까지 모든 그렇게 서글 플 수가 없다.
그래서 이젠 내 손에 짐이 있다면 꼭 집에 먼져 들려
가뿐히 빈손으로 어린이집으로 향하고자 한다.
항상 빈손이 아닌 이상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멀스멀 아이들이 짐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만날 때는 항상 빈손을 준비하자!!
댓글 목록
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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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이빠이" 군요..ㅎㅎ엄마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하면 욕먹을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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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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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하면서 애 키우기 넘 힘들어..나도 일할때 부랴부랴 어린이 집가서 애 찾아 오던게 엊그제 같다. 그나마 하나 이기에 망정이지 너처럼 둘이 었다면 아마 나는 둘중에 하나는 포기 했을거야..
양손에 짐을 가득들고 질질 끌려 가는 그 모습에 '서글픔'까지 뭍어 난다니 읽는 내 마음도 찡하기만 하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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