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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용산역 공연을 취소합니다.

토요일 용산역 공연을 취소합니다.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기상예보와 함께 그 동안 우리 공연을 든든하게 받쳐주던 덕규님이 아프기까지 합니다.

함께하는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공연이 어렵고, 무리하게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주 중으로 모여 앞으로 PeaceStoryTeam의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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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지만 힘들지 않았던 20일 용산역에서의 공연모금

힘겨웠지만 힘들지 않았던 20일 용산역에서의 공연모금

 

PeaceStory 홈페이지 : http://peacestory.net
해피빈모금 홈페이지 : http://happylog.naver.com/plsong.do?act=donasys.rdona_view&rdonaNo=H000000004073

 

참 다사다난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용산역 광장 한 귀퉁이에서 공연과 모금을 하고자 했던 우리의 순수한 바램은 여지없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조그만 엠프에서 나오는 소리가 무엇이 무서웠던지 공연을 시작하자마자 달려온 그들(현대아이파크몰의 보안요원)의 방해는 참 대단했었습니다.

 

결국 마이크를 빼앗기기도 하고 강압적으로 엠프를 꺼버리는가 하면 마이크 줄을 뽑아버리기까지 하는 대단한 그들이었습니다. 용산역 광장이라는 공공장소에서 거리 공연을 하려면 아이파크 몰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그들의 막무가내에 도무지 당해낼 수가 없어서 광장이 아닌 인도에서 공연을 옮겼지요.

->불가피하게 아이파크몰측 관계자의 얼굴에 덧씌웁니다. 사진 찍은 이에게 자신을 찍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하고, 또 카메라를 강제로 빼앗아 가려했던 사람입니다. 처음에 뒷편에 보이는 소나무 아래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다가 지금자리로 밀려와 신성이 노래를 하던 중에 저 사람이 와서 공연을 가로막는 통에 한 번 더 공연이 난장판이 되었지요.

용산역 광장과 이어진 버스 정류장이 있고 횡단보도가 연결된 인도에 퀵서비스 오토바이들이 세워진 곳의 옆 1평정도의 공간에 좁게 엠프를 세우고 공연을 시작하자 마자 또 그들이 달려오더군요. 그 곳마저 용산역 광장이니 안된다고 하더군요.

 

결국 사태는 아이파크몰 측에서 진행하지도 않는 집회신고를 미리 해두었으며, 우리의 행동이 집회이므로 안된다고 억지를 부리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집회신고서까지 들고 나오더군요.

이 광경을 보다 못한 한 시민이 보안요원들에게 이런 행사가 있으면 이미지가 좋아지는 건데 왜 그렇게 못하게 막으면서 이미지를 망치느냐고 한 마디 던져주셔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었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집회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집회신고여부와는 관계가 없음을 그렇게 간곡히도 알려줬지만,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우기다가 결국 근처 지구대에까지 갔던 모양입니다.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고 신고를 하러 말입니다. 집회가 아니니 경찰에서도 황당했던지 그냥 되돌려 보냈다고 하더군요.

여차저차 시간을 많이 까먹었지만 두 시간여에 걸쳐 알차게 공연을 했고, 또 모금도 했습니다.

 

입큰아이, 고집 포함 무천 3인방, 신성, 육구, 김대성, 단풍이 함께 했고요. 많은 시민이 함께 했습니다.

고집님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집이 무너져 추위에 떨고 있는 레바논 사람들에게 난로를 보내고 싶은 것 뿐이라고... 그런 좋은 일 하기가 이렇게 힘이 들어서야 어떻게 살겠느냐고...

 

노래 몇 구절에 말 몇 마디에 정치적이니 뭐니 떠들어대며 우리를 거리로 내몰았던 도시철도나 공공지역을 임대받았다는 이유(용산역에 건물 지어주고 30년간 사용권을 받았다는 아이파크몰)로 자기네 땅이라며 우기는 그들이나 참 힘들게 하는군요.

하지만, 그런 일이 있을수록 곁에서 말없이 응원해주시는 시민들이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힘이 됩니다. 처음엔 정말 멱살까지 잡아가며 방해하던 그들이 지켜보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함부로 대하지 못하더군요.

 

재미있는건... 요즘은 워낙에 고객 고객을 외치는 시대여서 제가 아이파크 몰의 고객임을 보안요원들에게 알려주기도 했어요. 용산역에 있는 CGV에 영화도 보러가고 영화본 뒤 밥을 먹기도 하고, 전자상가에서 이런 저런 전자제품을 구입하기도 하는 그런 고객이니 너무 막대하진 말아 달라고 했더니 되돌아온 대답이 그럴때 고객이지 지금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돈 있으면 고객, 없으면 귀찮은 떨거지일 뿐인가 봅니다. 뭐 하루 이틀 안건 아니지만...

 

오는 1월 27일에도 용산역 광장 앞 인도(횡단보도 옆)에서 오후 2시부터 모금공연을 합니다. 어쩌면 아이파크몰의 보안요원들이 또 다시 방해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지요.

27일 공연에는 입큰아이, 무천 3인방, 신성, 육구, 덕규가 함께 하고요. 단풍은 회사 근무인 관계로 나중에 수금만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

함께 하시려는 분들은 게시판에 의지를 밝혀주시고 함께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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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Story 공연이 오는 20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용산역 광장에서 있습니다.

PeaceStory 공연이 오는 20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용산역 광장에서 있습니다.

 

PeaceStory 홈페이지 : http://peacesto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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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일과 1월 8일의 공연을 쉬고 2주만에 재개한 공연은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날이 추워져서 지하철 공덕역에서 시작한 공연은 1월 들어 도시철도공사측으로부터 쫓겨나게 되어 불가피하게 야외에서 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버튼을 팔아 레바논에 난로를 보내고 있는 우리로서 공덕에서 쫓겨난 것이 매우 타격이 크네요. 쫓겨난 이유는 물품판매 및 모금, 정치적 행동, 물품을 고장냈다는 등의 이유입니다.

 

물품판매의 경우엔 레일아트에서 유명한 잉카엠파이어 등도 공연을 하면서 간단하게 자신들의 음반을 전시해놓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버튼을 판매한 것을 이유로 레일아트를 못하게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지요.

 

모금을 했다는 것은 모금을 하면 안된다는 규정때문에 이전에 모금을 하면 버튼을 드리던 방식에서 버튼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답니다. 이는 공연을 하면서도 수 차례 언급했던 내용입니다.

여러모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정치적인 행동인데요. 피켓을 만들어 전시하고 민중가요 몇 곡 불렀다는 이유로 정치적인 집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난로 몇 대 보내자는 것이 정치적인 행동인지도 몰랐습니다.

 

물품을 고장냈다는 것은 당시 공연에서 사용했던 엠프인데, 우리가 사용하려 했던 때부터 이미 일부 고장난 상태였지만 덤태기를 쓴 것이지요.

 

결국 이후에 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을 통해 다시 한 번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도시철도공사 홍보실(이 곳이 지하철에서의 모든 공연을 관장한다는군요)은 끄떡도 안하더군요. 뭐 처음부터 좀 힘들긴 했었습니다.

 

공덕역에 공문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는 공연을 못하게 하는 그런 복지부동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곳이었으니까요.

 

결국 저희는 오는 토요일 용산역에서 진행합니다. 어제의 공연도 미리 공지하고 싶었지만, 장소에 관해 최종통보를 하루 전에야 받았기 때문에 미리 공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는 토요일 용산역 광장에서 오후 2시경부터 자그마하게 공연을 하고자 합니다. 공연도 하고 모금도 할 생각입니다.

 

1월까지 모금된 금액을 레바논으로 송금해야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노래를 하실 수 있는 분들은 노래로, 같이 모금을 하실 분들은 모금으로 함께 해 주십시오.

 

당일에 결정하여 오셔도 괜찮습니다만, 이왕이면 미리 연락을 주시면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어 도움이 되겠습니다.

 

현재까지는 그 동안 같이 해왔던 신성, 입큰아이, 육구, 그리고 단풍이 함께합니다.

 

함께 하시려면 답장메일(plsongnews@gmail.com)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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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활동가가 다시 레바논에 입국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상진 활동가가 다시 레바논에 입국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에 이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파병을 감행하려는 한국정부가 레바논에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그의 신변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 한상진 활동가가 보내온 글과 사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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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레바논 파병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지원하기 위해서 파병한다고 하여 깜짝 놀라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티레”로 파병지역을 결정했다고 하면서 저를 놀라게 만드는군요.

 

먼저 “치안이 안정된 티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레바논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한 지역은 바로 베이루트입니다.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느껴질 만큼 삼엄한 헤즈볼라의 치안유지를 위한 노력으로 레바논 남부지역의 치안은 외견상 안정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레바논 정부군이나 유엔의 역할이 전혀 없었음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닙니다.
헤즈볼라의 이러한 노력은 치안유지와 함께 이스라엘의 재침공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 대단히 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양의 외신 기자로 위장한, 혹은 레바논의 민간인으로 위장한 이스라엘의 첩자들이 아직도 남부 레바논에서는 공공연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티레는 이번 이스라엘 침공 때 레바논의 수자원을 탐내는 이스라엘이 점령 목표로 삼았었던 리타니 강의 남부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레바논 남부지역에서는 가장 큰 도시입니다.
즉 만약 이스라엘의 재침략이 이뤄진다면 가장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수 있는 도시입니다. 외견상 안정되어 보이는 치안의 뒷면에는 이런 현실이 숨어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주둔하고 있던 레바논의 유엔 잠정군을 대부분의 레바논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앞잡이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새롭게 파병된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엔군에 대한 인식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유엔군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라기 보다는 서양에 대한 사대주의 분위기 때문에 보이는 유럽에대한 호감 이상의 감정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티레는 시아파 주민들이 모여살고있는 대부분의 다른 남부지역 도시와는 달리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뒤섞여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스라엘의 재침공 뿐 아니라 정파간 내전이 재발했을 때 역시 극심한 혼란으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지하듯이 레바논의 현재 상황은 극히 혼란스럽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군은 파병을 위해 방한하는 이스라엘의 외무장관과 한국군의안전을 위한 논의를 한다고 합니다. 레바논 사람들 역시 모두 눈과 귀가 있을진대 이러한 한국의 움직임을 모를 리 없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모니터하고 있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방한을 놓칠 리 없고 여기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모니터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그리고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는 정부보다 강한 권력입니다. 물론 이러한 권력은 레바논 정부와는 달리 주민들과의 연대에서 나옵니다.

 

만약 이스라엘의 재침공이 이뤄진다면 한국군의 처지가 어떻게 될지는 보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일전에 메일로도 말씀드린 바 있었지만, 한국군의 유엔 파병은 “비폭력”이라는 기본 입장과 “현지 주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저의 활동 원칙이 부딪치면서 고민을 하도록 만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파병을 위한 한국정부의 행보를 보면서 다른 나라의 유엔군 파병은 몰라도 이러한 자세를 갖고있는 한국의 파병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말을 바꾸기는 했지만,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천명했던 한국군이 레바논 파병을 의논하기 위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레바논에서의 한국군은 레바논을 위해서 혹은 충돌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파병이라는 의혹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는 레바논 주민들 뿐 아니라 한국군 자신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저는 터키에서 레바논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이스탄불로 나와 있습니다. 레바논에 들어가는 대로 현지의 변화된 분위기들을 여러분들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것입니다.

 

한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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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남부지역에 살포된 집속폭탄(클러스터 범)에 의한 피해자들의 모습입니다.

 

미국인 사진작가 조리아란 친구가 최근 보내준 것입니다.

 

이 사진의 상업적 사용은 저의 허락이 아닌 조리아의 허락을 얻어야만 합니다. 실질적으로 상업적 사용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단지 외견상 안전해 보이는 남부지역도 실상은 얼마나 많은 위험들이 산재해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들이라 판단되어 보내드립니다.

 

레바논에서는 매일 2~3명의 민간인이 이들 집속탄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UN과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 그리고 헤즈볼라 등의 힘겨운 노력으로 전쟁 직후의 3~4명에서는 줄어든 숫자입니다만 전쟁이 끝난지 5개월이 된 아직도 이들 집속탄의 10%도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1000개라는 엄청난 숫자의 집속탄을 매일 제거하고 있지만, 전체 레바논에 뿌려진 집속탄을 모두 제거하는데는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한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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