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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뮤직비디오 촬영날 사진

[17일(금) 새만금 뮤직비디오 촬영에 같이 해주세요] 에 관련된 글.

 
 
 
 
 
 
 
 
 
 
 
사진 촬영 : 짱돌
 
여러명의 동참으로 성황리에 녹음과 촬영을 마쳤습니다. 믹싱된 곡을 들었는데 노래라기보다는 아우성에 가깝긴 하던군요. ㅋㅋㅋ
이걸 어찌 편집할까가 고민이었는데, 영상쟁이 아꽁님이 맡아주시기로 하여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단한 작품이 나올듯....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담주 초에는 공개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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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금) 새만금 뮤직비디오 촬영에 같이 해주세요


2월 17일(금)에 새만금 살리기 홍보를 위한 노래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이 있습니다.
3월 24일로 예고된 새만금 간척 물막이 공사를 반대하고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행동이 곳곳에서 준비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그동안 길거리에서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온 사람들이 우리 같이 힘을 모아보자라는 뜻을 전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참가자격은 새만금을 살려야겠다라는 의지를 가진 이들은 모두 자격이 됩니다.
노래를 못하더라도 대충 묻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노래는 별음자리표의 '살기위하여' 를 같이 부르고, 연습과 녹음과정을 촬영할 계획입니다.
2월 17일(금) 오후 6시에 망원동 CGA사무실로 오시면 됩니다. 모이고 연습을 하다가
8시 즈음부터 본격녹음을 할 계획입니다.

문의
http://www.nongbalge.or.kr
018-276-7885 고철

찾아오는길
지하철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합정역 방향(오른쪽)으로 70미터 가량 걸어오십시오⇒ 성산초등학교가 있는 사거리(오른쪽에 기업은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 도로를 따라 200미터 가량 걸어오십시오 ⇒ 맞은편에 24시간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강변 불가마 사우나가 보이는 건물이 있을 것입니다. 그 맞은편 카센터 옆 두번째 건물 1층에 대일공업사와 CCTV관련 회사가 있습니다. 그 건물 2층이 CGA사무실입니다. tel)02-3141-6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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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하여 - 별음자리표

저 여린 생명의 외침, 저 아픈 생명의 아우성
가난한 삶들의 절규, 죽어 가는 삶들의 몸부림

점점 더 어두워지네 내 눈도 귀도 멀어 가네
점점 더 메말라 가네 슬픔도 눈물도 모두 다

아픔이 모자란 건가, 분노가 모자란 것인가
미움이 모자란 건가, 죽음이 모자란 것인가

1. 저마다 내일을 향해 눈감고 내달려가지만
오늘이 황폐해져 왔어 생명도 삶도 땅도 다

이렇게 살아가는 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하루하루가 전쟁이야 모두다 자살하고 있어

다르게 살기 위하여! 다르게 살기 위하여!
다르게 살기 위하여! 다르게 살기 위하여!


2. 더 늦어지기 전에 모두 다 죽어가기 전에
더 이상 늦기 전에 다함께 망해가기 전에

더 많이 갖기 위하여 빼앗고 잃는 게 아니라
더 강해지기 위하여 죽이고 죽는 게 아니라

부자들끼리만 아니라, 강자들끼리만 아니라
내 식구끼리만 아니라, 인간들끼리만 아니라

다함께 살기 위하여! 더불어 살기 위하여!
다함께 살기 위하여! 더불어 살기 위하여!
친구로 살기 위하여! 통하며 살기 위하여!
사랑해 살기 위하여! 도우며 살기 위하여!
어울려 살기 위하여! ......

일등만 사는 게 아니라 삼성만 사는 게 아니라
경제만 사는 게 아니라 국익만 사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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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천성산과 새만금을 위한 시와 음악의 밤



 

Play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1월 26일 신촌 아름다운 책방에서 있었던 "천성산과 새만금을 위한 시와 음악의 밤" 영상입니다. 수진감자의 디카로 찍은 영상이라 음질과 화질이 많이 떨어지지만, 그날의 분위기를 느껴보기에는 충분합니다. 디카 용량의 한계로 영상은 전반부까지만 보여주고 있지요.

 

간만에 느껴보는 이상(!!)열기로 가득찬 밤이었습니다.

 

촬영 : 수진 (디카 동영상)

         짱돌 (디카 스틸)

편집 : 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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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Zooooom 플래시 무비



♪ Zoom ♪

 

원작이 워낙 훌륭하여 줌의 느낌을 플래시로 살리면 좋겠다라는 일념 하나로

플래시 교재 봐가며 만들었음. 

 

원작 : 은영

플래시 제작 : 고철

 

ps) 뒤져보니 pace 가 올린 것도 있어 트랙백 걸어둠. 거기 올라간 건 이전버전이에요.

이전버전  http://blog.jinbo.net/pace/?pid=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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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화갯벌 이야기 동영상


♪ 11월 12일 캠페인 ♪

 

반년도 넘게 죽여놨던 블로그를 다시 살리는 기념으로 석달이 다되어가는 영상을 올림.

노래 : 천규님의 "계화 갯벌 이야기"

촬영&편집 : 고철

 

play 버튼을 꾹 눌러야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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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4공구 문제 해결을 위한 어민, 사회단체 대화마당]에 초대합니다.

[새만금 방조제 4공구 문제 해결을 위한 어민, 사회단체 대화마당]

에 초대합니다.

 

최병수작 - 4공구를 터라!

 

초대의 글

새만금 방조제 4공구가 막히고 방조제 공사가 2.7km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만금 갯벌의 파괴와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고 어민들의 삶은 점점 힘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소중한 바다와 갯벌이 점점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새만금 연안의 어민들은 바다와 어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새만금 간척과 보다 구체적으로는 방조제 4공구 문제에 대해서 같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어민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새만금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 사회단체 그리고 개인들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으면 합니다. 이에 새만금 갯벌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모든 이들에게 초대의 글을 보냅니다.

 

일시 : 2005년 6월 18일(토) 오후 2시

장소 :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면 계화도 하리마을

          갯벌 배움터 그레

 

문의 :

         갯벌 배움터 [그레]

                 전화 063)583-3985

                 홈페이지 http://www.nongbalge.or.kr/gre

            고은식 016-623-7658

 

대화마당 순서 (가안)

1. 새만금 영상 - 참소리

2. 취지 설명

3. 각 마을 상황 이야기

4. 대화마당

5. 뒤풀이

 

덧붙이는 말

- 대화마당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지만 이번 마당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민들 스스로의 결정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공동모색입니다.

- 대화마당이 끝나는 시간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찾아오는 길

1. 대중교통 이용시

부안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 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대각선 방면으로 건너서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계화리 버스를 탄다. -> 1)계화하리행 버스를 탄 경우에는 종점에서 내려서 30여m를 걸어오면 오른쪽에 그레가 보인다. 2)일반 계화리행 버스를 탄 경우 계화중리 진양슈퍼앞에서 하차하여 진양슈퍼를 마주보고 왼쪽 방향으로 15분 여 걸어오면 오른편에 그레가 보인다.

 

2. 개인 승용차 이용시

▶호남고속도로 : 서울 - 회덕 - 태인I.C - 국도 30번 -부안
광주 - 정읍I.C - 국도 29번 - 부안
▶서해안고속도로 : 서서울 - 부안I.C - 국도30번 - 부안
목 포 - 줄포I.C - 국도23번 - 부안

부안 시외버스 터미널 앞 도로에서 북쪽 방향으로 직진 -> 관문주유소 삼거리에서 계화 방면으로 좌회전 -> 창북리를 지나 길 끝까지 직진 -> 진양슈퍼 삼거리에서 좌회전 -> 마을 끝 무렵 오른쪽에 그레가 보임.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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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 사람들 - 고추장 vs 염시인 (update!)

그레 사람들입니다. 두사람 성향이 하나에서 열까지 너무 달라서 극과극을 달리죠. 그래서 만나면 항상 티격태격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러저런 활동을 같이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요즘은 염시인의 슬럼프가 장기화하고는 있지만, 조만간 기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별칭

 고추장

염시인

 직업

 어부라고 주장하는 백수

어부라고 주장하는 농부

 성향 1

이상주의자

현실주의자

 성향 2

대충대충 쓱삭쓱삭

 세심 꼼꼼

환장함

거의 안마심

담배

안함

몇 년새 부쩍 늘었음

자주쓰는 용어1

암시롱 안해..

잘 생각해서 혀야돼

오토바이를 주차할때

"아무곳에나 주차해도 암시롱 안해.."

"아무데나 세워두면 애들이 장난치니까 잘 세워나야혀.."

오토바이에 사람을 태울때

안전은 기본적으로 뒷사람이 책임질 일

타고 가능 도중 내내 뒷사람 안전 신경씀

대화 스타일

여러사람 모여 시끌벅쩍 얘기하는 것을 즐김

한사람과 조용조용 조근조근하게 얘기하는 것을 즐김

황토흙을 만들때

바로 만들어서 바로 써도 암시롱 안해..

하루전에 미리미리 만들어두면 좋아..

화장실 건물 골격 짤때

올라가다 보면 맞게 돼있어.

기초 부터 빤뜻하게 해야여..

 

 

 

 

*사진은 수진 블로그에서 퍼옴.

보다 많은 비교 분석을 하려 했으나 막상 쓸려니 딱히 생각이 안나 관심있는 자들의 덧글 기대하겠음.

그리고 비교 리스트는 계속 갱신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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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물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이건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겁니다. 갯벌 연안에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고간사 이지만 갯벌에 살고 있는 생물에 대해서 거의 무지하기 때문에 모르는게 당연할 수 있지만 계화도의 자칭 '어민' 고추장님도 처음 보는 생물이라고 하는군요. 요즘 돈벌고 있는게 배로 잡아온 노랑조개 하역하는 일입니다. (배로 조개 잡아오는 일은 사실 별로 환경친화적이지는 않습니다.) 작업 첫날 발견된 것이지요. 크기는 엄지손가락 보다 조금작거나 비슷합니다. 어찌보면 오리지날 건담에 나오는 모빌슈트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시는 분께 갯벌배움터 [그레] 일주일 무료 이용권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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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간사 이야기...

몇달동안 이어진 날백수 생활에 진저리가 쳐질 무렵.... 이러저러한 사정과 이유와 우연과 필연에 의해 새만금 어느 연안에 있는 갯벌 배움터 [그레]라는 곳에 당분간 머물게 되었다. 갯벌 배움터 [그레] http://www.nongbalge.or.kr/gre 어찌저찌하다보니 의도치 않은 고간사라는 별칭도 생기고, 논일도 나가고 뱃일도 있어서 백수생활 간만에 수입도 생기고 부자가 된것 같은 뿌듯함도 느끼고 있는데.... 그동안 방치되었던 블로그를 살피니 한달 가까이 포스트가 없어 민망도 하려니와 이곳에서 지내면서 느끼고 기록하고 싶었던 사연과 이야기들이 많은데 기억력은 하루를 넘어가지 못하는 지라 고간사 이야기 란을 만들어서 틈틈이 생각들을 적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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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블랙잭 8권 암의료편 마지막 권 나옴.

* 어쩌면 이 글은 요 며칠 진보블로그에 떠돌고 있는 암 건강보험 이야기와 돌봄노동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 물론 관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 8권에 대한 스포일러성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면 1] 우사미(의사) : 의학이라는 건.... 수술을 하거나 약을 먹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처나 병을 치료하는 것.... 죽음을 극복하는 것이 의학은 아닙니다. 의학이란 어떻게 죽음과 직면하느냐를 생각하는 학문입니다. .......................... 살고 죽는건 원래 생물에게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의사는 병을 낫게 하는 것 외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죽음을 패배로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은 패배인가요....? .......................... 사이토(인턴) : 죽음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죽어가다니...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정말로 이 세상에 있을까요? 사는 것을 포기하는게 정말로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건가요? ........................... 만일 진지하게 살 수 있다면... 왜 죽을 때 후회따윌 하는 거죠? 필사적으로 살려고 하는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그렇게 다른 겁니까...? 생과 대면하는 것은.... 죽음과 대면하는 것과 같은 게 아닐까요? [장면2] 우사미 : 내 치료의 목적은... 암의 고통을 더는 것입니다... 암의 고통이라는 것은 크게 나눠 두가지가 있습니다. 몸의 고통과... 마음의 고통입니다.... TS-1을 사용함으로써 요시에 씨의 마음이 만족될 수 있다면... 난 항암제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장면3] 쇼지(의사) : 난 암으로는 죽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 발짝씩 다가드는 죽음에 위협을 받으며 그저 절망 속을 사는 일따윈 절대 사절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런 말씀드리는 걸.... 부디 용서하세요.... 난 부인처럼 살다가.... 죽어가고 싶습니다... [장면4] 요시에(암환자) : 엄마는... 죽어... 엄마는 너희들이 태어났을 때 말야.... 이 애들이 클때까지 절대 죽고 싶지 않았었어... 하지만 그 땐 말이지.... 이제 언제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어... 엄마는... 전혀 후회 같은 건 안해... 너희와 같이 지내고... 죽어 갈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내가 죽는 것 따윈 전혀 슬프지 않아...


블랙잭 8권은 근래에 가장 기대해 왔던 책이었다. 암의료라는 주제도 그렇지만 암의료편 3권까지오면서 펼쳐보인 이야기를 작가는 어떻게 정리할까가 마치 모든 것을 건 도박판의 마지막 패를 살며시 째려보는 것 같은 긴장과 설레임을 주었다. 8권의 마지막으로 가면서 나도 모르게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조금씩 흐느끼고 있었다. 언제 만화를 보면서 눈물 흘린적이 있었을까? 내 기억으로는 처음이다. 말기암 환자 요시에 씨의 죽음. 그 장엄한(?!) 광경을 지켜보다 보니 그냥 눈물이 흘렀다. 블랙잭이라는 만화의 미덕은 쉽지 않은 갈등구조를 쉽게 한쪽으로 손들지 않고 끝까지 밀고나가는 데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여타의 의료만화처럼 신적인 치유능력을 가진 인물을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니라 어느 평범한(?) 인턴의 경험과 갈등을 중심으로 사실적으로 그린다는 것이다. 물론 이 사실적이라는 부분에 여러 평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상식 상에서는 여러 현실들을 잘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본의 의료상황을 그린 것이지만 한국의 상황도 이와 거의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에피소드들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번 암의료편은 많은 주제를 던져준다. 의사란 무엇인가? 의료행위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전반을 흐르는 주제이고...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특히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앞에서 의사는 무엇인가? 의료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암의 고지와 항암제 사용과 관련한 문제, 종말의료(연명치료?)의 성격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우사미와 쇼지는 예전에 한사람의 췌장암환자의 치료를 위해 미승인된 항암제 치료를 시도했다. 항암제 투여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듯 보였으나 보험에 적용이 안되는 관계로 그 환자의 모든 재산과 가족의 집을 치료비로 날려버리고 항암제 투여는 중단되고 그 환자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 일 이후로 우사미는 암환자에 항암제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 의사의 길로 가고 쇼지는 항암제의 연구와 치료를 하는 의사의 길을 가게 된다. 그 후 10년이 지나 인턴 사이토가 암치료병동으로 오고 똑같은 병의 요시에라는 환자를 맡게 되면서 항암제를 중심으로한 갈등이 고조되는데.... 작가는 이러한 갈등을 항암제의 사용이 완치의 가능성이 없더라도 마음의 고통을 덜어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면 항암제를 인정할 수 있다라는 걸로 우사미와 화해를 시도하고 치료행위 자체보다 요시에라는 환자의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쇼지와의 화해를 시도한다. 그리고, 요시에의 죽음이후 제도적인 방법으로 완치를 바랄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한 완화의료과를 설치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열혈독자의 입장에서 끝에 완화의료과를 설치하는 것으로 맺은게 조금 못마땅은 하지만 의사와 병원중심의 만화이니까 이해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8권의 내용 전반적으로 봤을때 마지막 패가 대박 카드였다 싶을 정도로 훌륭했다. 여러 지식과 경험이 있다면 각각의 주제들로도 책 한권이 나올만한 주제들이지만 하나하나 풀어쓸 능력은 없고 예전 이반 일리치의 '의료의 한계(병원이 병을 만든다)'를 읽은 기억을 되살리면서 정리를 하려고 한다. 진보진영에서 흔히 무상의료를 옆집사는 순이 이름처럼 쓰고는 하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감기만 걸려도 병원을 의존하고 생활공동체는 점점 그 안의 몸을 돌보고 치유하는 능력과 지혜를 잃어가고 있고 그 끝에는 종말의료라는 돈을 잡아먹는 블랙홀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을 인정한 상태로 무상의료로 가는 것은 또한 더 많은 전제들을 인정해야만 가능하다. 지속적인 경제성장 아니면 적어도 현상유지, 의료의 전문화, 산업화...... 완화의료과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거기서 우사미나 쇼지 같은 선생을 만날 수 있을까? 그또한 잘꾸며진 종말 패키지 상품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된다면 그게 어떤 의미를 갖을 것인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종교적 의식과 그 사회의 문화적 양식으로 전해 내려왔었다면 지금의 의료는 그것을 병상에서의 마지막 집중치료로 표준화, 산업화 하고 있다라는 것은 타당한 것 같다. 그리고, 거기에는 사랑하는 사람들(단순히 가족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과 나누는 마지막 안식이 존재하지 않다라는 것도 맞는 얘기인 거 같다. 내 느낌은 요시에씨의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은 요시에씨에게 정답인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각자에게 맞는 죽음의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죽음을 대면하는게 생과 대면하는 거와 같다면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어떻게 죽어가느냐의 길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선택의 가능성이 있다면 대부분은 종말 패키지 상품을 소비하며 죽어가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반 일리치는 10년동안 암과 같이 살아가다가 편안하게(!) 죽었다고 한다. 그 죽음 역시 그가 살아가던 방식과 완벽히 일치하였다고 생각한다. p.s)'쿠니미츠의 정치' 신권도 나왔습니다. 아마 23권인가 일텐데 우연치 않게도 이번 권에서는 의료의 문제를 다루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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