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남산에서 광화문까지

요즘 상태가 또 별로라서, 기분전환 겸, 바람도 쐬러 좀 멀~리 산책을 다녀왔다.

애초에 계획은 남산 팔각정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애니매이션 센터를 구경 좀 하고,

동대를 거쳐 내려오려했으나,

늘 그러하듯 급 변경하여 남산에서 광화문까지 걸어서 종종 걸음으로 내려오다

(난, 절대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오르지는 않는다는.. 난 내려갈 뿐이야.)

삼순이 계단을 꼭 다시 가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에

과학연구소던가...불쌍하게 동물들이 갇혀있는 동물원 우리를 지나서 회현을 거쳐 주욱 걸었다.

 

 

 



 

 

개인적인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라 참 좋아했던 계단.

(계단을 오르고 있으면 인간사 108번뇌를 깨우칠 것 같은 높이로 위협하는데,

세어본 즉 114계단이었다. 5개만 더 있었어도 실려갔을지도 모를ㅋ) ->머...이런 기억??ㅋ

그 때 내가 센 계단 숫자가 맞는지...오늘 한번 세어볼껄...계단이 너무 미끄러운 관계로 후덜덜.

이제는 삼순이 계단 혹은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으로 더 유명해진 계단

 

 

해질 무렵이라서 그래보였나, 하늘빛이 참  예뻤던 날.

그런데 내려오다보니, 내가 정말 좋아했던 술집도 없어졌다.

코너에 레드락을 피쳐로 파는 술집이 있었는데...흑흑.

걍 들어가서 맥주 한잔만 마시고 나오려고 했었는데...결국 포기.

(호가든에 이어서 레드락도 이젠 포기하는구나...)

남산을 내려와 시청 앞 태평로 길을 지나는 중간에 외국인이 다가와서 뭐라 말을 거는데,

'하우 아아 유우~'까지만 알아듣고 다음엔 현기증이 나는게

아니...내가 '파인, 후후, 쌩유~ 앤쥬~"라고 답하고 물어볼 시간을 줘야지...

자기 이름 말하고 뭐라는데...현기증이 발생한 거다.

결국...쏘리~

한마디 남기고 또 말걸까봐 열라 뛰었다.

아...오렌지가 오륀지인 시대에...쩝

 

길을 걸으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한다고 해서 결론이 나지 않을 문제들이지만

그래도, 또 생각하고. 생각하고...

이러고 있다.ㅋ

 

 

 

 

 

p.s)

 

 아...사진이 왜케 파랗지??

지나가다가 서태지가 토스카 광고를 찍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충격...접

나의 로망, 나의 꿈, 나의 유년을 지배했던 태지오빠가 이렇게 얼굴을 드러낼 줄이야...흑

 

 

시청과 광화문은...살람이 너무 많아서...흑

사진동호회도 하고 싶지만, 카메라가 없어서 안습인데다,

핸펀 카메라도 이게 최상이라는 흑흑...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