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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6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엉망진창
  2. 2009/09/16
    나무 - 이형기
    엉망진창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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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이형기

나무는

실로 운명처럼

조용하고 슬픈 자세를 가졌다.


홀로 내려가는 언덕길

그 아랫마을에 등불이 켜이듯


그런 자세로

평생을 산다.


철따라 바람이 불고 가는

소란한 마을길 위에


스스로 펴는

그 폭넓은 그늘…….


나무는

제자리에 선 채로 흘러가는

천 년의 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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