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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1/29
    윤흥길, 장마
  2. 2009/06/29
    게공선
  3. 2008/01/22
    어떤 전설....조정래 소설집

윤흥길, 장마

 

모성애(?)가 깊이 각인된, 한편으론 이념과 가족이라는 복잡하게 엮인.

지루한 장마처럼 할머니와 외할머니, 삼촌과 외삼촌 사이의 갈등이 전쟁의 한 복판에서 이글거린다.

 

삼촌과 외삼촌은 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분단구조로 정착되지만, 할머니와 외할머니는 평화와 화해의 길로

들어선다. 구렁이을 통한 화해방식이 참으로 독특하다. 어떻게 구렁이를 넣을 생각을 했을까.

뱀과에 속한, 그러나 약간은 징그러운, 독이 없다고 한다.

 

지루한 장마는 끝났다. 장마속에 지속된 갈등은 할머니들간의 화해와 장마가 끝남과 동시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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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공선

게공선....

 

아주 가볍게 후다닥 읽어 치웠다.(먹어치웠다.  소설책이 무슨 먹을 거리도 아니고 그냥)

일본 노동계급을 대표하는 소설.

 

게를 잡아서 통조림을 만드는 어선(그러한 시설을 갖춘 배)에서 일어난 일, 또는 투쟁의 이야기다. 어느 개인이나 개별 노동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어업노동자(집단)의 이야기다.

 

"어이, 지옥으로 가는 거야"로 시작되는 첫문장부터 심상치않다. 이 지옥은 게공선 자체를 말하기도 하지만 자본주의, 착취가 존재하는 자본주의를 지옥으로 묘사한 것 같다.

 

굉장히 리얼하다. 착취와 탄압, 열악한 노동조건 등이 적나라하게 까발린다. 28살의 젊은 나이에, 경찰의 고문에 죽어간 작가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심하고, 치밀하게, 아주 열정적임을 알 수 있다.(작가 자신은 작가일 뿐 아니라 조직활동가였다.) 

 

첫 투쟁은 패배하지만, 다음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마무리된다. 투쟁의 과정에서 해군(구축함, 군)이 자신의 편이라고 여겼지만, 주동자들은 모조리 군함으로 끌러간다. 한낱 희망은 사라지고 투쟁은 끝나는 듯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업노동자는 "믿을 건 우리밖에 없다"고 뼈저린 후회와 반성을 한다. 막막한 대해에서 외로운 섬처럼, 고립된 채 투쟁하는 어업노동자, 그들은 믿을 건 노동계급뿐이라고!

 

 믿을 건 우리 밖에 없음을 깨닫고, 다시 한번 더! 다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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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전설....조정래 소설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을 쓴 조정래의 소설집이다.

 

7~8편의 중단편집이라고 할까. 작가의 이전 작품으로, 태백산맥 등을 쓴 뿌리를 알 수 있는 듯 하다. 주제의식은 반공이나 분단 등.....아직 3편 정도 읽었고, 계속 진행중이다.

 

월북한 아버지 탓에 소위 임관을 잃게되는 후보생, 제때 제대를 못해고 고등학교 선생으로 취직한 뒤 이력서 허위기재로 쫒겨나는 선생, 미군 카투샤 부대 내의 폭력과 갈등 등은 분단과 반공, 기층 민중의 삶이 이 속에서 어떻게 좌절되고 억눌리는가? 알 수 있다. 지금 상상되지 않겠지만 그것은 여전히 우리 내면에 계속 흐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비정규직이라는 주홍글씨로...때론 경제를 살리자는 구호에서....이런점에서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지 말든지 우리에겐 여전히 고통스러운가 보다.

 

솔직히 조정래 소설을 안 보기로 마음 먹었다. 소위 산업화세력(표현상 맞는지)으로 자칭되는 박태준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이해가 안된다.(개인적으로)  최근 만든 동화책에도 박태준은 등장한다. 그가 근대화, 산업화 세력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니 그렇게 생각한 바가 없다. 그런데 왜 인물연구처럼 그렇게 집착을 하는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인지....... 이러한 점을 상쇄하더라도 조정래의 책은 읽을만한 것 같다. 

 

오늘 아침 그동안 잡고 있었던....."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를 끝냈다. 참 재미나는 데 근데 몸이 안 따라준다. 전기코드 뽑는 습관이야 옛날부터 쭉 해오던 것이고 자가용과 이별하기는 참으로 쉽지 않다. 작가는 이별보다는 자전거와 사랑하기, 친해지기를 선택한 것이 나와 다르지만. 하여튼 인터넷 즐겨찾기에 환경부나 산림청 등을 추가했다. 관심을 가지자는 의미에서.

 

'꼬뮨주의 선언'을 억수로 진도가 안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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