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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욕먹는 인생이.

몇해전부터 욕먹는 인생이 되어버린 것 같다.

횡포, 월권,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만들기 등등.

별의별 사람이 다 있지만 이렇게까지 하다니. 오래전부터 사이가 안 좋다가

최근 얼마동안 좋은 것 같으니.

사람 사이란 모르는 법인가.

물론, 좋다가 삐걱거리고, 또 좋아지고 하는 것이 삶이고 인생일진데

한번 맺은 인연이 이렇게도 허망했어야

 

그때 차라리 돌아오지 말고 그는 그의 인생대로, 나는 나대로

그냥 물처럼 바람처럼 살았다면 오늘처럼 서로 욕이나 퍼묵는 일까진 없었을 것을.

 

내탓일까. 전적으로 내탓일까.

오늘 저녁 이 문제로 머리를 싸매야하나.

아니면, 이젠 나도 고인 물처럼 썪어가나. 반성하고 자비한다고 될 것 같지 않고.

띵~ 머리가 아파온다.

 

저 인간을 어떻게 해야할지. 땡구리가 전화를 해도 받지 않더니 뒤에서 호박씨 까고 있었다니.

한장할 노릇이다. 가서 확 다 때려부수버려.

쫑간나새끼 잡히기만 해라.

에이! 욕 튄다. 증말로.

 

뭐 몇번을 도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오지 않앗다고!

씨벌건 거짓말을 하다니. 도저히 참을 수 없다. 급, 친한 사람과 전화해서 한바탕 난리를 버렸다.

그 아자씨께 읽으주면서 사실이냐고?

아느냐고 물으니 자기는 모른다고 한다.

 

모른다는 사람에게 화풀이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

 

아이고 머리야. 산에 가서 좋은 공기, 좋은 풍경 본 것 말짱 도루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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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간 국감현장

진짜 얼떨결에 따라나선 국감장 앞.

약간의 실랑이 끝에 그냥 도열해 있다가 구캐의원들 들어가는 모습을 본다.

근디, 딴나라당이든 만주당이든 의원들 모두가 눈길 함 안 주고 그냥 들어가네.

씨벌. 이걸 투쟁이라고 해야 하나.

끼리끼리 희희낙낙거리다가, 함께 줄 지어선 관료들과 몇번의 욕설, 반장난적 말투

주고받다가 왔다.

예전에 그래도 밀고 댕기고 짭새들도 와서 막고 그러더니 요즘 안 그러네.

아주 여유롭게.

어디 소풍나온 것처럼.

 

얼떨결에 따라간 국감장 앞 풍경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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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서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벌써 짧은 것은 가고, 하나씩 뚜껍고, 길 것을 찾는다. 거리엔 벌써 오뎅(어묵)이 나왔다.

창문을 꼭꼭 닫고 바람이라도 들어올까봐 다시 쳐다보게 된다.

엇그제까지 녀름인듯 하더니.

날씨가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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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잠

술을 먹어도 일찍 깨고

술을 안 먹어도 일찍 일어나게 되고

 

요즘 일상이 이렇다.

 

저녁을 늦게 먹어서 그런지, 10시 전후로 눈꺼풀이 내려온다.

그러다 보니, 새벽 3~4시 깨어서 멍하니. 오늘도 그랬다.

 

저녁을 배 불리 먹지 말까?

그러면 좀 나아질려나. 아니다. 너무 일찍 먹어도

배가 고파서 일찍 일어나게 될 것 같다. 예전에도 그랬으니.

 

뭐 좋은 비책이 없나.

 

나잇살 먹으면 새벽잠이 없다고들 하는데 내가 그런가.

친구들은 노안이라서 벌써부터 휴대전화의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하던데

우리가 벌써 노안이 오고, 새벽잠이 없는 그런 나이가.

왠지 불안하고 쓸쓸하다.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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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민주노총 가입

법을 잘 모르지만

 

민주노총 가입보다 위장전입이 더 무거운 죄, 아니던가?

흔히들 죄질이 나쁘다고 하는데 위장전입은 죄질이 증말로 나쁜 것 아닌가.

 

지네들의 위장전입에 대해선 입도 벙긋 아니하면서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 왜들 그렇게 탓들을 하는지.

 

노동조합이 상급단체를 정하는 것, 투표로서 결정한 일은

아주 자연스럽다.

반면에 위장전입은 매우 부자연스럽다.

 

'전입'과 '가입'의 차이를 모르겠지만 조중동이 씨부리는 것은 아니다.

 

그네들이 왜 전입을 하는지? 그것도 '위장'해서리.

전입을 해본적이 없는 나로선 알 도리가 없다. 그러니 '가입'을 가지고 너무들 호들갑 떨지마라.

 

mk(매경)은 아예 사설에서, 개지랄을 떨더군. 아예 국민의 뜻에 반한다는 둥, 경제를 말아먹는 불법단체에

가입한 것 자체가 불법이라더군.

 

우야튼,

위장전입은 처벌받아야 하지만

가입은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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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란, 도가니

현기영 선생의 [누란],

공지영의 [도가니].....

 

광란의 한 시대가 지났다고 생각한 순간, 그 광란은 끝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서 계속되고 있다.

 

책읽기에 딱 알맞은 계절이라, 몇날몇일을 날밤까야 하는 사과와는 달리, 그냥 쉽게 한꺼번에 쭉 읽어내렸다.

같은 시대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왠지 "내 안에 숨어있는 욕망"을 보는 듯 하다.

 

언뜻, 전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길을 헤메고, 패배처럼 여기지지만 이것은 패배가 아니라 진행형이다. 희미한 불빛을 찾아서 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고문, 양극화, 혼돈, 반노동, 광란의 도가니속에서.

 

학교권력, 교회권력 등 수많은 권력과 싸우는 약자들의 모습이 그러져 있다. 비록 영웅적, 투사적이지 않더라도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는데 자칫 허무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허무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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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찬미

 

헌법에서 노동3권을 빼야 한다.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해야 한다.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이란 사람이 한 말이다.

 

우리 사회는 이렇게 한순감 말의 찬미를 통해서 보수의 애기가 되고

뉴라이트의 저울질에 놀고 싶은 모양이다.

 

변희재도 그러더니, 이 사람도 변 '또라이'를 닮고 싶은 모양이다.

 

별 개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꼴통보수와 뉴라이트의 칭찬을 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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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신건강 실태.....

죄를 짓고 산다. 우울하다.

 

쌍용차 정신건강 실태 결과를 보니, 인간으로 사는 것이 힘들다.

 

요즘 한창 진행중인 청문회를 보니, 위장전입이 문제다. 한쪽은 해고로 산자와 죽은자로 나누어서 짓밟히는 데

다른 한쪽은 여전히 위장전입을 통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애를 쓰니

 

사는 것이 왜 이리도 다른지.

원래 자본주의가 이런 것이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다.

그러면서 소통과 통합을 이야기하니 진정성이 있을리 만무하다.

 

무엇보다도 민주노총 등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악화라고 하니. 부끄럽고 죄지은 죄인이 된 듯.

쌈박질 제대로 못하고 지지리궁한 지네들끼리 쌈박질 하니 무슨 신뢰도가 있겠나.

정신차리자.(나도)

 

해고, 자본에 의한 살인......당장에 멈춰라.

쌈박질 못한 우리들도, 그 살인의 한편이 된 기분이다. 살인자, 학살자 말이다.

우리들도 살인에 가담한 공범이다.

 

쌍차 동지들이 하루속히 맘을 되찾고 다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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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에 푹~ 빠지다.

벌써 낙동정맥 4구간..인간이 만든 산길이지만 낙동정맥은 백두대간 못지 않게 길고 험난하다.

여름에 시작한 것이, 매달 꼬박 1박2일씩 벌써 내리 4구간을. 지금은 영양군과 울진, 영덕군 경계를 지나고 있다.

중간중간 비박을 하면서, 초딩까지 함께 가는 산길이 어찌나 재미가 솔솔한지.(초딩 2, 3학년이 정맥을 탄다. 지들은 아동학대라고 울부짖지만, 애비들은 그래도 강하게? 키워야 한다면서 달고 다닌다.)

 

(영양)한티재에서 아랫삼승령까지 약 30킬로미터. 검마산과 백암산을 지나는 길.

소나무 송진을 갈취한 흔적들이 여러곳에 있다. 깊숙한 산까지 수탈의 현장이 남아있다. 갈림길마다 붙어있는 띠지는 여러사람의 마음과 흔적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 '정맥꾼'이라는 분들이 달아놓은 띠지가 가장 맘에 들고, 정확하다.(우리는 띠지를 달지 않는다. 그냥) 

 

가끔씩 깊숙한 산길에 사람의 흔적을 발견할 때 왕짜증이 난다. 피티병, 라면봉지, 깨어진 술병 등이 지저분하게 널려있다. 바람에 날려왔다고 보기엔 좀 그렇고 아마도 사람들이 버리고 간것들. 우린 비박을 하더라도 깨끗히 정리한다.

뒷정리가 중요하다.

 

이번 한티재~아랫삼승령 구간은 거의 도토리의 천국이였다. 다람쥐가 없는지 아니면 일찍 도토리가 떨어졌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주워서 묵을 만들어도.(물론 줍지 않는 것이 좋다)

지천에 깔린 것이 도토리. 잘못 밟으면 쭉 미끄러져 다치기 십상.

 

그래도 이번에 산꾼들을 제법 만났다. 검마산 정상에서 비박을 하고 일어나 짐정리, 출발준비를 할때 부산에서 오신 단독산행하신 분, 그리고 주봉을 지나 만난 팀, 백암산 다달아서 만난 구미 사람 등등. 그래도 오지라고 하는데 점점 밑으로 오니 산꾼들을 제법 만나기가 쉬운 모양. 백암산 정상 밑(갈림길)에서 점심을 먹는데 정상에서 들려오는 사람의 소리, 그립다고 해야할까? 시끄럽다고 해야할까.

 

영양과 울진 등지는 지금 한창 송이철이다. 곳곳에 입산금지, 송이채취, 그리고 감시용 텐트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음구간은 아랫삼승령에서 황장재까지. 아랫삼승령엔 정자가 있다. 비교적 사람들도 안 다니기 때문에 야영하기 안성맞춤이다. 쏟아지는 별빛과 술잔에 비치는 빛을 마시기 딱 좋은 자리다. 비 피하기도 좋고.(혹 검마산 휴양림에서 검마산으로 갈 생각이라면, 안 가는 것이 좋다. 별로다. 정상이라곤 하기엔 쑥스럽지만....)

 

한티재, 추령, 덕재...윗삼승령, 아랫삼승령 등 이름조차 예쁘다. 최대의 난코스는 덕재(검마산 휴양림 위쪽)에서 가짜 검마산(일명 갈미봉 헬기장)까지가 거의 무아지경, 숨너머가는 고개다. 한 30분 치고 올라가야 한다.

 

낙동정맥은 단독산행을 하기엔 좀 외롭다. 마루금을 지나는 길에 사람을 만나기라 진짜로 어렵다.(물론 영남알프스 구간은 예외가 되겠지만) 하여튼 여럿이 정맥을 가는 것도 좋다. 정맥이 끝나면 쉬엄쉬엄 백두대간을 가야 할텐데 그것이 언제쯤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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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었다..

대대에서 '통합'을 하지 않으면 제3의 진보정당을 창당하거나 탈당 등을 강행하겠다면서 으름장을 놓았다.

대중조직, 조합원의 현장활동에 진보정당의 분열이 심각한 영향을 주고, 전진을 가로막고 있다는 판단에서 더 이상 그 뭣에 연연해하지 않고 단결과 통합에 나서겟다고.

 

그의 발언에 대해 뭐라 할 말은 없지만. 늦었다. 정치, 정당이야기가 나오면 말 하기가 그렇지 솔직히 예전보다, 처음 정치세력화할때보다 긴장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고

조합원의 관심과 열기도 많이 무심한 것 같다.

 

'의회주의'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치세력화에 나섰던 이유와 까닭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딴나라당이나 만주당을 지지할때, 노사모로 나서는 사람들을 볼때 이건 아니다 싶어도

말리지 못했고 그냥 노동자는 노동자 찍어야 한다,며 설득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노동자 정치세력화 이후, 의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잘못된 것들이 하나씩 나타나듯이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지역에선 그랬다.

 

정치세력화는 어느새 사라져버렸고 자신의 정파만, 자신의 정파후보만 몰래 내정하고 당선시켰다. 그 사이 정치세력화에 동의한 일군의 노동자는 정치의 주체가 아니라 구경꾼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정치의 차별은 별로 없었다. 그냥 일군의 운동권들이 의회속으로 이전하는 것에 불과, 단순한 그러한 과정의 일부였을 뿐이다.

 

줄서기와 자리다툼, 정파의 온상이 되어버리고 나머진 선거운동원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제와서 통합이라! 솔직히 통합은 어렵다. 만주노동당으론 그 무엇의 희망도 없다. 오로지 통일밖에 없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을 통해서, 그리고 향후 '민주연립정부 '수립을 목표로 한다는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아연질색하지 않을 수 없다. 진보정당의 통합 이면엔 벌써부터 만주당과의 통합으로 가기 위한 예행연습에 불과하다. 과거로의 회귀, 비판적 지지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 하다.

 

각자 따로 가는 것도 나쁠 것 없다. 통합과 무조건 단결만이 살길인가? 진보정당이 통합된다고 하여 민주노총 등 대중조직이 살아날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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