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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피 빨아 먹고 사는 거 같아
가슴이 좀 아프다.
지금!
엄마가 한푼두푼 모아둔 돈 쏙 빨아먹고
아누아르 동지가 사준 밥,음료수, 팥빙수 늘상 먹어왔고
동대문 가면 밥이며 술이며 앉아서 받아 먹고
그리고 오늘,
약국에서 피곤하게 일하다 온 언니
사람들 만나면 술값내는 거 부담스러 힘든 언니
그 돈 빼먹고 술마시고 택시타고 왔다.
내가 이 활동을 했었다는 이유 만으로 얻어먹고 사는 것
그러면 안될것 같은데
그렇게 될 때면
별별 생각이 다든다.
그저 상황을 합리화 하며 등쳐먹는데 익숙해지는 모습이
쓰고 싶을 때 막 쓰면서 늘상 궁색해지는 상황이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무언가를 사주는 상황이
마치 '활동'을 이용하는 것 같아서.
그녀가 던져준 택시 값이 어색하고 어려워
실랑이를 벌였지만
결국 난
부담없이 느긋하게
택시타고 왔다.
그런 내가
참 이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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