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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1/13
    동성애자에게 결혼이라는 압박은...(1)
    깨트펑

동성애자에게 결혼이라는 압박은...

저는 동성애자입니다. 물론 제 곁에 있는 애인도 동성애자지요. 저야 하도 집안에서 난리법석을 부린터라 부모님께서 포기하시고 저의 정체성을 받아주셨지만, 애인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제 올해로 29인 제 애인은 집에서 선보라는 강요에 스트레스 받아합니다.

 

딱 5번만 봐라. 그래도 안되면 더 이상 결혼에 대해 강요하지 않겠다. 이것이 조건입니다. 확인을 할 수가 없다나... 친오빠와 새언니는 대충 눈치를 챈것같은데 여자라고 해서 나중에 삶이 걱정되기도 하고(순전히 돈때문에) 자신의 의무라고도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소개해준다는 남자들은 돈만 많은 남자들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뭐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보다는 집이 있고 재산이 얼마나 있으니 일단 나가봐라. 니가 정말 남자를 싫어하는지 확인할 수 없으니 그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겠냐.

 

그렇다면 이 세상의 모든 미혼들은 자신이 이성애자인지 동성애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동성이랑도 선을 봐야하고 이성이랑도 선을 봐야 확인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이 친구도 어린시절 남자를 안만나본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안되는걸 어쩌란 말입니까.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 할 수도 없는 입장이며 할 수 있다고 해도 아마 더욱 선을 보라고 강요할것입니다.

 

여자라 경제적으로 불안하다면 제가 돈을 많이 벌면 허락하겠습니까? 그러면 나를 못 믿어하겠지요. 그렇다면 현재는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하면 요즘같은 시대에 백년해로한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여자가 경제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면 그것을 고쳐나가서 스스로 독립할 수 있게 도와줘야지 뒤웅박팔자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 거대한 벽이 너무나 버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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