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텍스트

칼럼

<자연스러운 경제질서>는 여태껏 나온 사회경제분야 책들 중 군계일학이다. 이 책은 언젠가 사회운동의 올바른 방향을 찾지 못해 헤매는 대중들한테 아주 결정적인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그런 느낌 때문에 이 책의 번역과정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자연스러운 경제질서>의 텍스트 가운데 첫 번째 파트에서 네 번째 파트까지는 1906년 스위스 Les Hauts Geneveys에서 Die Verwirklichung des Rechtes auf den vollen Arbeitsertrag(노동대가 전체에 대한 권리의 실현)라는 제목을 달고 출판됐고, 다섯 번째 파트는 1911년 베를린에서 Die neue Lehre vom Zins(새로운 이자이론)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 그 둘이 합쳐져서 베를린과 스위스에서 전쟁 중 출판됐다. 그리고 그 6번째 판이 1916년 게젤이 독일어로 발표한 Die Natürliche Wirtschaftsordnung durch Freiland und Freigeld(공짜땅과 공짜돈에 의한 자연스러운 경제질서)다. 이것을 1929년 필립 파이Philip Pye가 영문으로 번역한 것이 The Natural Economic Order: A Plan to Secure an Uninterrupted Exchange of the Products of Labor, free from Bureaucratic Interference, Usury and Exploitation(자연스러운 경제질서:관료의 간섭, 고리대금업, 착취 없이 노동생산물의 막힘없는 교환을 확보하는 계획)이고, 2014년도에 출판된 한글판<자연스런 경제질서>는 이 영문판을 번역한 것이며, 2015년도에 출판된 <자연스러운 경제질서>는 그 개역판이다. 이 영문판은 wikilivres에서 public domain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저작권문제를 좀 더 확실히 해두고 싶어서 http://copyright.gov/에서 검색해보았고 역시 저작권은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The Natural Economic Order>는 유럽 미국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작품이다. 이런 작품이 저작권이 안 등록되어 있다는 것은 필립 파이가 죽었거나 살아있지만 저작권을 주장할 의사가 없는 것이다. 어쩌면 '필립 파이'는 필명일 수도 있다. 게젤의 위대한 제자 중 한 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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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 16:59 2014/10/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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