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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14
    술을 마셨다
    별똥별
  2. 2006/03/13
    속도전
    별똥별
  3. 2006/03/07
    이틀동안...
    별똥별
  4. 2006/03/04
    총파업은 그렇게 끝이났다.
    별똥별
  5. 2006/03/01
    무게중심
    별똥별

술을 마셨다

술을 마셨다.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11차 정기대의원대회란

이 관료냄새 풀풀나는 일을 마치고 나서

일부러라도 취하고 싶었는지 마다하지 않고 주워 마셨다.

 

큰 행사였다.

한 해 사업과 예산을 정하고

눈앞에 놓인 총파업과 지방선거를 어떻게 대처할까

한판 치열하게 붙어야할 자리였다.

 

그러나 모두 163명이 와야 하지만 겨우 84명이 모여서

과반을 살짝 넘긴 그 숫자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회의는 시작되었고

모든 안건 대부분이 만장일치로 정리되었다.

 

그리고 나는

뒷풀이에서 술을 마셨다.

마신 술은 한시간을 넘겼는데 이제 슬슬 취한다

 

난 전보다 훨씬 무뎌졌다 보다.

칼날을 곧추 잡고

옳지 못하다 여기는 것들에게 사정없었는데

이젠 술에 취해서도 얌전하다

 

대의원대회가 그나마 그 숫자로 치루어졌다는데 안도했고

중간에 누가 손들어 성원확인합시다 안한 것에 감사했고

이렇게 한 고비 넘겼다고 제풀에 박수치며 술을 마셨으니

무뎌져도 한참 무뎌졌구나

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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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지난 주말 서울나들이..

총파업 일정에 휘말리다 아버님 80세 생일 놓치고 난 후 죄송함과

몇년을 별러서 이사간 아파트 구경삼아

가장 바쁜 시기에도 다녀오게 되었다.

 

짧은 비 다음에 추워질꺼라는 일기예보는 틀림없었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싸다는 동네도

꽃샘추위엔 별 소용없었다.

 

이메일로는 주말에도 고생하는 동료들의 고민이

차곡차곡 날라오고

다음주 부터 닥쳐 올 일정의 빠듯함에 편하지만 않았다.

 

월요일 아침

 

예상대로 정신이 없다.

한템포 빠르게 전개되는 일정에 반보이상 느리게 반응한다는게

이리도 질곡스러운지...

 

속도전이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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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밤 12시가 넘으면 자연스럽게 눈이 감겼다.

그리고 사무실에 나오면 한숨이 나온다.

 

내 자리 옆에는

때지난 철도지원 유인물이 놓여져 있다.

어제 오후가 되어서야 도착한 두툼한 문서안에는

철도투쟁을 지지지하고 엄호해야 한다는 당위들만 가득하다.

실제로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지역본부의 사업계획을 짜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꾸준한 실천을 가늠하면서

한해동안 내가 할 일을 채워보았다.

 

그러나 쓰고 지우길 거듭해도

정작 내가 납득할 만한 그림은 나오지 않는다.

발딛고 서있는 현실이 그렇게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용하게 보여도 그 밑에 깔린 전선..

그 안에서 내가 기권하지 않고 제 할일 다할 수 있기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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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은 그렇게 끝이났다.

총파업은 그렇게 끝이났다.

이틀간의 몸부림..

개악안이 상임위를 통과된 상태 그대로

다음 국회로 넘어갔다는 그 이유만으로

그리고 우리의 실력이 요만큼이란 변명과 함께

그렇게 4월 초의 파업으로 미룬 채 숨돌리기 했다.

 

그리고 철도파업은 아작이 나고 있다.

젠장...

 

민주노총에서 일하고 난 후

예전의 예리함은 사라지고 오히려 한발 빗겨난 냉정을 가진다.

아직도 회의를 하면서는 여러가지 비판과 주문을 하지만..

기각되기 일쑤..

그러면서도 난 주춤거리는 투쟁을 바로 잡지 못한다.

 

국회 일정에 얽매이지 않은..

자본에 맞선 노동의 총공세를 말한다.

4월 3일..

그 동안 얼마나 꾸준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전선을 일보전진 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더 높게 단단하게 그리고 깊게 바리케이트를 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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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심

무게중심을 잡아야 한다.

 

2월 끄트머리에 보직이 변경되었다.

문화미디어 -> 문화선전으로

듣고보면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일이 확 늘어버렸다.

 

기존의 문화사업과 홈페이지, 미디어제작이 주업무였는데

거기에 각종 유인물 등 인쇄물제작과

각종 성명서, 보도자료 게다가 기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맡기 전에는 슬쩍 욕심을 내었던 일이건만

막상 내일이 되고보니 한껏 움츠려들었고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확 늘어났다.

총파업이후 매일 계속 되는 집회준비와 진행에 진이 빠진다.

그리고 다들 업무가 바뀐 탓인지 사무처동지들이 조금씩 뾰족해져있다.

 

 

원래 일저지르는데 일가견이 있던 만큼

올 한해동안 맡은 자리에서 많은 사고를 치리라 ㅡㅡ;;;;;;;;;;;

욕심보다는 한발이라도 제대로 내 딛고

시작보다는 마무리가 더욱 중요함을 맘에 새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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