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운어어어어어님께도 말씀드렸었지만 그래비티를 왕십리 아이맥스관의 맨앞줄에서 보고는 아침에 먹은 김밥들이 꽉꽉 막혀서 그 이후 4끼를 못 먹었어요.
그리고 뎡야가 좋아하는 소설 및 만화들을 나도 차차 봐야겠다는 신뢰와 확신이 쌓였음. 시험 따윈 안 보는 저부터 빌려주세요.
잔해폭풍 주기 사이의 90분이 영화의 러닝타임하고 같아서 영화가 끝나면 우리는 다시 폭풍을 겪어야 할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조지 쿨루니가 말하듯이 발사는 곧 착륙이고 밧줄을 놓아야 새로운 밧줄을 잡을 수 있을텐데 주인공 누나는 딸이 죽어 지구와의 애착도 없는데다 밧줄도 연료도 없어 죽으려는 찰나에 꿈속 미중년형님 한 마디에 형님처럼 놓아야 할때 놓을 줄 아는 영웅이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영웅이 되는 과정일텐데 영화에는 거기에 대한 설명은 없어서 우리가 알아서 생각해야 하는 건지 닥치고 살라는 건지 카즈가 되라는 건지 모르겠슴당
잘 읽었어요. 좋은 리뷰잉이네요. '결혼'은 제가 별로 좋아하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이걸 '기본값'으로 놓고 본다면 누군가에게는, 그러니까 속으로든 겉으로든 이성애자로 살겠다는 사람들에게는 별 제약 없는 건데 비이성애자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게 조금은 의아해요. 하게는 해 줘야죠. 어떻게 살든 그건 당사자들 몫이구요. 이혼도 좀 하게 해주구. 기본값은유니버셜하게~~~.
저도 링크해 주신 캐즘님 글 뒤늦게 읽고 푸코를 공부하고 싶은, 그러나 곧 제어될 것 같은 욕망이 활화산처럼.. +_+ (덧붙여 아 캐즘님은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똑똑한 게 아니라 나보다 어렸을 때에도 나보다 똑똑했구나 객관적으로 확인)
여튼 뎡야핑의 솔직한 (그래서 제가 온전히 남 얘기처럼 읽는) 자기 얘기들은 전부 제 가슴에 쏙쏙 들어 오네요. 특히 이라크전 이야기가 그래요. 만약 어떤 정치적 사안을 놓고 찬반이 갈리는데 사람들이 내놓는 표면적인 주장/논리를 거둬내고 계속 그 근거를 추적했을 때 마지막 남는 것이 결국 인간에 대한 공감능력의 차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동체운동으로 빠지려나..ㅋㅋ 그리고 저는 거지를 분명히 싫어하고 무서워하면서도 아닌 척까지 하는 음흉한 기집애구나 반성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