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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돼지~

옥돼지~
오늘 아들이 보낸 편지 잘 받아 보았단다.

 

녀석, 늘 그렇지만..
아빠 엄마가 염려하는 마음이 무색하리만치
참 잘하고 있다는거 알고 있단다.
물론 지금은 처음 접하는 낯선 환경이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여러가지 요소들과
이해 하기 어려운 힘든 부분들도 있을테고,
나름대로 말 못하는 고통스러운 부분도 있지 싶다.
함께 할 수 있을때마다 이 곳에 분들과도 소통하면서
맘 속의 답답한 말도, 안 보이는 그 분~ 께
다 털어 버리기도 하고, (비밀은 지켜주신데)
그렇게 마음 다지면서 잘 견뎌 줄거라 믿는다 아들..

 

그리고 아들, 엄마 우울해 하지 않아요.
오늘도 편지받고 울고 있을 줄 알았지?
멀리서 잘 견디는 아들도 있는데,
엄마 안 울어요!
막둥이도 안 울어요!
정정 막둥이는 조금 울었어요!

 

그리고 옥돼지~
막둥이가 형아 한테 메일 쓸거라는거 알고 엄마한테 부탁하더라,
아들아~ 하지말고 옥돼지~ 이렇게 부르면서 쓰라고,
그래서 서두부터 옥돼지~ 로 시작했단다.
엄마가 그동안 형아한테 보낸 준 메일들을
형아가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고 했더니,
그런 형아 마음을 막둥이 한테 설명해 줬더니,
또 훌쩍훌쩍 하다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아들아~ 하면 형아가 눈물나서 메일 못 읽을지 모르니까..
형아 옛날 별명 옥돼지~ 라고 부르면서 메일을 써내려가란다.
그러면서 형아 한테 이제 엄마가 보낸 메일 잘 읽으라고 전해주래~
안 그러면 텐트 싸들고 훈련소 옆으로 이사간단다..ㅎㅎ
우리 막둥이가 큰아들 닮아서 여전히 엉뚱해..
진짜 이사간다고 하기전에 잘 읽어주길 바래(무한도전버전)

 

아들, 걱정안해도 돼.
가족들 다 잘 지내고 있단다.
몸 건강하게 마음 다지면서 잘 하고 있어,
사랑한다 아들아, 다시 편지 쓸께.

 

사랑하는 엄마가 우리 아들에게~

 

2007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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