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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내공이든 내성이든..

나에겐 너무 부족하다.

B급 노동자인 주제에 노동환경의 영향은 어지간히 받는다.

 

매운 것이 생각나던 차에 몹시 스트레스를 받으니 더 심해졌다.

하지만 요새는 특히 입맛이 까다로워지는지...

매운 것이 먹고 싶은 때면 찾던 쫄면도 영 시원찮다.

들척지근하고 닝닝한 조미료 맛이 떠올라서 영 내키지 않았다.

 

생각 끝에 고추 한 봉지, 1000원어치 사왔다.

원래는 그냥 고추를 살 생각이었는데...

사온 걸 보니 청양고추다.

씨를 빼고 잘게 다지다시피 썰어서 비빔 고명을 만들어 비빔밥을 해먹었다.

하지만 사들인 고추장의 조미료 맛 때문에 역시 그냥 그렇다.

그래도 자잘한 매운맛이 입 안에서 터지듯이 퍼지는 것은 좋았다.

 

고추를 다룬 손 끝에도 매운 맛이 계속 남아서

눈 한번 비빌 때마다 코 한번 후빌 때마다 눈물 콧물이 빠진다.

 

칼칼하고 눈물 쏙 빠지고 입안 얼얼한...

그렇지만 죽을 것 같지는 않은 매운 것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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