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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7
    2009년 3월 27일
    겨울보리
  2. 2009/03/27
    2009/03/27
    겨울보리

2009년 3월 27일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이다.

내가 생애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결정을 내린 날이다.

 

오늘 나는 완벽하게 혼자가 되었다.

아무도 의지할 수 없게 되었고

그 어떤 쓸모도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아버지 말씀이 옳았던 거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딸년들 중에도 막내딸년....

쓸모를 만들어보려고 40년 가까이 노력해 왔지만

결국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나 따위가 없어도 아무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이 미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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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단순히 노동을 판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

화려한 수사를 구사하고

없는 것을 있는 듯이 과장하며

모르는 것을 아는 듯이 말한다.

 

그 모든 기만적인 행위가 가능한 것은 오랫동안 돈을 쳐들이면서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한 덕분이다.

 

나의 말과 나의 행동이 오로지 , 고용된 입장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나는 그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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