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근황
- 2012
-
- 죽음의 굿판은 계속되고 있다
- 2011
-
- 죽음, 그 주변(1)
- 2011
-
- 꽃이 지네
- 2011
-
- 고 최고은
- 2011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이다.
내가 생애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결정을 내린 날이다.
오늘 나는 완벽하게 혼자가 되었다.
아무도 의지할 수 없게 되었고
그 어떤 쓸모도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아버지 말씀이 옳았던 거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딸년들 중에도 막내딸년....
쓸모를 만들어보려고 40년 가까이 노력해 왔지만
결국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나 따위가 없어도 아무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이 미망이다.
단순히 노동을 판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
화려한 수사를 구사하고
없는 것을 있는 듯이 과장하며
모르는 것을 아는 듯이 말한다.
그 모든 기만적인 행위가 가능한 것은 오랫동안 돈을 쳐들이면서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한 덕분이다.
나의 말과 나의 행동이 오로지 , 고용된 입장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나는 그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