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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두통과 열이 나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자꾸 사는 게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난다.
오디오가 고장 나서 음악을 들을 수가 없다.
컴퓨터에서는 CD가 도는 소리가 시끄럽다.
날씨가 변덕스러워지니 히터가 돌아가는 소리도 신경을 거스른다.
몇년 전으로 소급해 보아도 시간에 빚을 지지 않고 살았던 기억이 없다.
늘 밀린 일들, 일들....
일은 괜찮다.
하지만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말할 수 없으니...
일을 해야 할 이유가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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