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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오래 전에 스스로 썼다.

 

"나는 용감한 사람,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말 그런가?

얼마 전에는 진지하게 그런 생각을 했다.

결코 행복해지지 못할 것 같다고...

 

나는 가방끈도 길고 공부도 많이 했다.

나는 내가 아는 걸 제법 재미있게 설명할 줄도 알고 사람들과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노는 것도 좋아한다. 10000원만 있어도 맛있는 걸 해먹으며 재미있게 놀 수 있고 그렇게 노는 것이 정말 좋다.

요컨대 나는 돈이 많이 안드는 인간인데..

뭐 좀 돈을 막, 많이 쓰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도 살 수 있는데...

사는 것에 왜 이렇게 자신이 없는 걸까?

왜 이렇게 겁 많은 인간이 되었을까?

 

요새는 영어학원을 다닌다.

총기가 예전만 못해서 도대체 문장을 외울 수가 없다.

하긴 뭘 억지로 외워본 경험이 없기는 하다.

중학교 이후로 영어 실력이라는 게 중단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고....

글구 영어 선생이란 작자들은 왜 그렇게 쌀쌀맞고 사람을 경멸하는 태도를 갖고 있는 거냐.

난 오히려 선생질 할 때 더 다정해지는 편인데.. 쳇...

어제는 만가지 바쁜 일을 제쳐두고 밀린 영어숙제를 했다.

나중에는 꾀가 나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답을 가르쳐 달래려고 했더니

나쁜 친구년도 영어에 관해서는 나쁜 영어선생보다 나을 게 없었다.

결국 끙끙대며 간신히 해결했는데...

세상에 정답이 책 뒤에 있었다. 띠바..

채점을 해보니 두어 문제인가 틀렸을 뿐 거의 다 맞아서 기분이 무척 좋아졌는데..

오늘 학원에 가서 도로 잡치고 왔다.

 

내일 또 시험본다는데... 걍 때려쳐 버릴까 하는 회의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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