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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31
    우리들은 기아자동차 노동자다.
    원이

우리들은 기아자동차 노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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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2010/7/15 @양재동

경찰은 동희오토 노동자들이 농성을 시작하자 불법운운하더니, 다음날 인도에 앉아서 식사를 하던 동희오토 노동자들을 연행해갔다. 

 

7월 한달 동안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이색적인 광고를 했다. 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갈아타며 힘들게 시합장으로 가는 시골마을 역도부 아이들, 960번이나 시험을 봐서 면허를 딴 할머니, 장애를 가지고 힘들게 살아가는 보호시설 아이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네티즌들이 현대자동차 블로그에 방문해서 하루 100개이상의 댓글을 달면 차를 선물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캠페인을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 7월 13일부터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는 기초질서 준수를 위한 캠페인을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직접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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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2010/7/14 @양재동. 보는 사람도, 지나가는 사람도 없이 한밤중에 진행되는 이상한 환경보호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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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2010/7/15 @양재동 현자 사측에서는 용역을 고용하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캠페인 장면을 취재하려고 하자 피켓을 들고 있던 직원들과 리시버를 귀에 꽂고 (용역이 분명한)경비원이 우르르 달려와서는 둘러쌌다. “어디에서 나오셨어요?”, “이거 초상권 위반입니다.”, “사진 지우세요.”, “현자 본사 건물 찍으셨죠? 보안상 촬영이 금지되어있습니다.” 벌떼처럼 달려든 그들에게 기초질서 준수 캠페인을 하는 모습을 촬영하러 왔으며, 공공장소에서 집회 시위 등의 행사를 하고 있을 경우에 초상권사용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된다는 이야기를 전했으나 그들은 막무가내였다. 무섭게 달려들어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얼굴도 확인되지 않는 흔들린 사진을 삭제하고 나서야 그들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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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2010/8/11 @양재동, 이유없이 파헤쳐진 보도블럭과 화단공사 안내판

 

그리고서 둘러보니 인도의 보도블럭이 모두 뜯겨져있었다. 화단공사를 한다는 안내판도 설치되어있었다. 하지만 공사를 하는 인부는 보이지 않았다. 현대자본은 본사 건물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리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길 건너로 눈길을 돌리니 코트라 앞 현수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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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2010/8/11 @양재동,  “정몽구가 나서서 동희오토 문제 해결하라”

 

실상은 이랬다. 서산에는 동희오토라는 공장이 있다. 기아자동차의 땅에서 기아자동차의 자본을 빌려서 10여개의 하청업체가 기아의 모닝이라는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이다. 또한 외주하청이라는 이름을 빌어서 최저임금에 주야맞교대의 살인적인 노동 강도로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는 남한 최초의 완성차 외주하청공장이다. 이 동희오토에 노조를 결성하려다 해고된 7명의 해고자가 있다. 이들은 원청인 현대자본의 사용자성 인정과 원직복직을 요구하면서 7월 13일부터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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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8 2010/7/14 @ 양재동, 

동희오토노동자들이 모여있기만 하면 ‘불법’타령을 하는 경찰들, 공권력이 누구의 편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아하! 그러니까 현대직원들이 진행하고 있던 기초질서 뭐시기 캠페인은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집회를 방해하기위한 위장집회였던 것이다. 그래도 자기들도 사람이라고 억지로 동원된 것이 부끄러운지 사진도 못 찍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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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10.11.12.13. 2010/7/14, 2010/7/16, 2010/8/11 @양재동, 본사 앞에서 반대편 코트라까지 밀려난 농성장

 

 

 

 

 

동희오토노동자들은 처음에 현대본사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에 걸친 연행과 사측의 위장집회, 용역의 훼방에 밀려 현재는 건너편 코트라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사측은 법원에 동희오토노동자들의 집회금지가처분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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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4. 2010/8/11 @양재동, 연행 과정중에 당한 부상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쉽게 굴하지 않는다. 농성초기에는 기자회견을 주로 진행했다. 경찰의 강제연행을 규탄하고, 현대자본이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하라는 내용이었다. 요즘은 매일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되고 불규칙하게 내리는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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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5. 16. 17 2010/7/16 @양재동. 폭우속에서도 연대의 집회는 계속된다. 

 

다시 앞의 광고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광고이후 현대자동차 블로그에 한 달 누적 방문자가 46만명이 넘었으며, 하루 평균 댓글도 목표량을 훌쩍 넘긴 600여개가 달렸다. 그래서 광고에 소개된 주인공들은 소원대로 차를 선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몽구회장과 직접 면담을 요구하는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소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동희오토노동자들의 소원은 네티즌들의 댓글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불법파견을 인정하는 대법원의 판례로도 이루어질 수 없다. 어떻게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면 우선 양재동에 한번 가보자. 같이 이야기하고, 노래부르고 즐겁게 투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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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뭘 째려보나? 

 

Bonus 2010/7/14 뭘 째려보나 이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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