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주말장터에서 '삼성을 생각한다'

주말장터에서 “삼성을 생각한다”
한옥마을 주말장터, 시민들에게 삼성 노동자들 아픔 전해
 
전북비쥬얼노가바립씽크전문밴드가 12일 삼성노동자를 돕기 위해 한옥마을에 생긴 주말장터에 참여했다. 이곳을 찾은 한 아이가 신기한 듯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희귀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을 위한 주말장터가 열렸다.

전북비쥬얼노가바립씽크전문밴드(이하 질러)는 12일 전주한옥마을 은행로길 공터에 마련된 ‘어떤 상상가게’에서 주말 장터를 펼쳤다.

이들은 삼성에서 근무하다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상징하는 링겔에 수생식물을 담아 이곳을 찾는 전주 시민들에게 판매를 했다.

▲링겔에 수생식물을 꽂아 만든 화분. 어린이들과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장사가 되는 만큼 수생식물을 공급하는데 많은 어려움도 겪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노동자 백혈병집단발병 삼성 책임져라.

이들은 먼저“삼성전자 반도체, LCD 공장에서 일한 20~30대 노동자들이 백혈병, 중증재생불량성빈혈, 유방암, 육아종 등 여러 암과 희귀질환으로 죽거나 병들고 있다”며 각종 직업성 질환에 대해 발뺌만 하고 있는 삼성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더이상 거대기업에 의해 죽거나 병드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주말장터에 나서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어떤 상상가게 주말장터에서 링겔 화분과 함께 파전과 김치전도 팔고 있으며, 이 모든 수익금은 삼성전자를 다닌 뒤로 유방암 진단을 받고 전주에서 투병 중인 노동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링겔 화분 옆에선 맛있는 김치 부침개 요리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한편 질러가 참여하고 있는 주말아트마켓 ‘어떤 상상가게’는 전주한옥마을 은행로길 오목대사거리 공터(전 전주향주차장)에서 인근에서 수공예를 하는 이들이 ‘행복한 주말장터’를 기획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9일 문을 연 어떤 상상가게는 어느덧 3주째로 접어들어, 시민들에게 많은 공예품과 소규모 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금요일 오후 6시 이전까지 참가 의사를 밝히고, 직접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한옥마을 주말장터 입구에 세워진 <어떤 상상가게>팻말과 안내문.

 

2010-06-12 18:40:32   김현진  기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