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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희망의버스', 한밤중에 달려내려가 공장담을 넘어 85호크레인과 손잡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버스,

6월11일(토), 김진숙의 한진중공업 85호타워크레인 농성 157일째 되던 날,

1,000여명이 한 밤중에 전국에서 출발하여 부산 영도로 달려내려가,

경찰과 용역이 막은 공장담을 뛰어넘고,

한진중공업 파업노동자와 함께 용역을 쫒아내서,

85호타워크레인 앞에서 밤새워 김진숙과 마주하다.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 하루만에 떠나게 되서 미안합니다! 언제든지 꼭, 다시 오겠습니다!"

"이제부터는 '희망의 버스'가 한진중공업과 전국의 노동자 민중 시민을 이어주는 오작교가 되겠습니다."

 

<89호크레인에서 김진숙의 '연설문'과 함께 '희망의 버스'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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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런 날이 오긴 왔군요. 이런 해방감들이 얼마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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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전 김주익이 한 달 넘게 봉쇄된 공장이 마침내 뚫려 사람들이 이 85호 크레인 밑에 모이던날 그 소 같은 사람이 울었습니다. 그랬던 사람을 우리는 끝내 못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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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용역들에게 공장문들이 차례차례 무너지는 걸 보면서 볼트 한가마니를 올렸습니다. 저 혼자 남게 되더라도 끝까지 싸울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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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고 싶었고 애타게 기다린 만큼 만나는 일이 힘들었습니다. 제가 오작교가 되어 등허리가 다 벗겨지더라도 우리 조합원들과 여러분들 꼭 만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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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조합원들 많이 다치고 귀때기 새파란 용역아이들한테 내동댕이 쳐지고 짓밟히는 걸 전 여기서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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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을 집에도 못가고 불면의 밤들을 술로 견디며 깨진 어항에서 흘러나온 금붕어 처럼 숨을 헐떡거리던 저 사람들에게 우리가 외롭지 않음을 우리의 싸움이 정당한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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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리조합원들 한번 봐주십시오. 평생일한 직장에서 아무 잘못 없이 쫓겨난 사람들입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퇴거압력에 손해배상 가압류에 경찰서 몇 번씩 불려 다니고 가족들 성화까지 견뎌가며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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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친어깨에 가족들 생계를 걸머지고 밤엔 절망으로 쓰러지고 아침이면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희망을 찾아 기를 쓰고 버텨온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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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수, 김주익, 곽재규가 목숨 던져 지켜낸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저들은 나를 버린다해도 나는 저들을 버릴수 없는 이유가 백가지도 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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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 조합원들이 혁명적 투지로 무장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키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6개월 전까지 살아왔던 삶을 지켜주고 싶은 것뿐입니다. 저녁이면 땀 냄새 풍기며 집에 돌아가 새끼들 끼고 저녁 먹고 여러분들이 오늘까지 누려왔던 그 소박한 일상들을 지켜내고 싶은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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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먹으면 박창수, 김주익, 곽재규 이름을 부르며 우는 저 못나빠진 사람들. 가슴 속 맺힌 한을 이제 그만 풀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8년을 냉방에서 살았던 저의 죄책감도 이제는 좀 덜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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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이 85호 크레인을 생각하셨다면 이제부터는 우리 조합원들을 기억해주십시오. 2003년 그 모질었던 장례투쟁의 와중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현서, 다림의 애비, 고지훈, 김갑렬을 기억해주십시오. 짤린 동생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우는 최승철을 기억해주십시오. 말기암으로 언제 운명하실지 모르는 아버지보다 동료를 지키기 위해 농성장을 지키는 박태준을 기억해주십시오. 비해고자임에도 이 크레인을 지키고 있는 한상철, 안형백을 기억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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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로 무너지고 용역깡패에게 짓밟힌 저 사람들을... 조남호가 버리고, 언론이 버리고, 정치가 버린 저 사람들을 함께 지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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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선생님, 문정현 신부님, 박창수 동지 아버님, 박종철 동지 아버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을 만큼 뜨겁게 고마운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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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비틀거릴 때마다 천수보살의 손으로 제 등을 받쳐주신 여러분. 꼭 이기겠습니다. 157일 아닌 1570일을 견뎌서라도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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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 여기까지 왔던 그 마음 그대로, 아흔 아홉 번 쓰러져도 결코 무릎 꿇을 수 없었던 그 마음 그대로, 굳건히 지켜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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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동지들이 버텨왔듯이, 쌍차동지들이, 유성동지들이 버텨가고 있듯이, 그렇게 꿋꿋히 견뎌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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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과 날라리 외부세력에게 감염된 인사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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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서울청계광장)

6.10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서울청계광장)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사회는 나를 받아주지 않나”고 좌절하던 대학생들이 드디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분노’였다.

문제는 열심히 살려고 했던 ‘나’가 아니었다.

아르바이트에 스팩에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벗어날 수 없는 ‘한국 대학의 현실’, 나를 받아주지 않는 ‘한국 사회의 현실’이 문제였다.

분노는 가장 먼저 ‘등록금’으로 모아졌다.

“조건없는 반값 등록금!”

 

대학생을 시작으로 학부모와 시민들이 모이고, 고등학생과 청년실업자들이 모이고, 노동자와 농민들이 모였다.

부모와 자식들이 ‘등록금’을 매개로 세대간 소통과 연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등록금은 대학생 자신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였다.

등록금은 당장의 문제만이 아니라 미래의 문제였다.

우리 모두의 현실과 미래의 문제였다.

 

시작일 뿐이다.

등록금을 시작으로 대학의 비리, 대학 교육의 현실, 정치권의 무능과 공언(空言)이 하나씩 거리로 불려나온다.

여의도에 몰려있던 카메라 렌즈들이 청계광장으로 몰려온다.

MB정권과 대학은 ‘뜨거운 감자’처럼 책임과 대책을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이제 ‘촛불’은 다시 켜졌다.

이제 한국 사회에 희망이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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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6ㆍ11 희망의 버스, 당신을 초대합니다

6ㆍ11 희망의 버스, 당신을 초대합니다

 

<프레시안>2011-06-02

김여진 / 배우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반한 사람입니다.

어느 비 오는 날 , 하루 종일 방안에서 뒹굴거리며 과자부스러기 나눠 먹으며 긴 얘기 나누고픈 사람입니다.

하루로 되겠습니까, 며칠은 족히 걸릴 테지요.

그녀가 어떤 얘기를 들려줄지 모르겠습니다.

그 지난했던 싸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어떤 사랑을 했었는지, 힘들 땐, 정말 힘들 땐 어떻게 견디었는지.

그녀는 웃으며 얘기할 것 같습니다.

남 일처럼 얘기할 것도 같습니다.

듣는 저만 훌쩍훌쩍 울고 있겠지요.

 

김진숙, 그녀는 신기록 보유자입니다.

까마득한 크레인 위, 혹독했던 겨울, 그 많았던 비 오는 날을 혼자, 그 공중에 매달려 150일입니다.

평생 자랑스럽게 배를 만들었던 동료들이, 한진의 가족입네, 산업역군입네 치켜 올려지다가 하루 아침에 직장에서 잘렸습니다.

먼저 가신 두 분 열사의 꽃 같은 목숨으로 간신히 받아낸 약속, '단체협약'이 휴지처럼 내팽개쳐지고, 평생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스스로 깃발이 되었습니다.

 

이제 여름입니다.

춥기도 더럽게 춥더니만 또 얼마나 더울까요?

그 쇳덩이 위에 있을 그녀를 전 사실 끌고 내려오고 싶습니다.

내가 대신 싸워줄테니 이리와 나 좀 안아 달라고 조르고 싶습니다.

 

당신을 초대합니다.

등록금에 , 취업난에 어깨 펴지 못하는 젊은 당신을,

아이 키우고 먹고 사느라 꿈이란 거 잊고 산지 오랜 당신을,

사람 사는 이야기, 음악, 그림을 그리고픈 당신을,

윗사람 눈치 보느라 하고 싶은 이야기 제대로 못 써본 당신을,

와서 그녀를 만나고 얘기 나눠보라고,

궁금한 거 물어보고 얼른 내려오시라 함께 외쳐주자고, 초대합니다.

 

분명 당신 마음에도 용기와 감동이 물결칠 테니까요.

누구보다도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님 당신을 초대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 마음이 불편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여기 모두 모여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하겠습니다.

저, 사람, 내 친구,김진숙 님이 더운 여름을 저 철판 위에서 나지 않도록 당신, 입을 떼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

김진숙 님의 그 꿈을 우리가 함께 꾸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에서, 전주에서, 순천에서도 이 '희망의 버스'가 출발합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또 그렇게 출발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6월 11일 모두 함께 새로운 희망을, 소통하는 세상을, 현실로 만들어 보려합니다.

이 '희망의 버스'에 올라주세요.

그녀를 만나러 함께 가요.

절망이 희망이 되게.

 

* 참여게시판: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http://cafe.daum.net/happylaborworld)

 

* 희망의 버스 - 서울출발 일시 :

2011년 6월 11일(토) 오후 6시 30분출발

장소 : 서울시청광장 앞 재능교육비정규직 농성장

참가비 : 30,000원

입금계좌 : 박래군(농협351-0199-8560-53)

문의 : 송경동(010-8278-3097)

* 8일까지는 참여 의사를 밝혀주셔야 합니다.

 

* 참여게시판 : http://cafe.daum.net/happylaborworld

 

* 희망의 버스 - 수원출발 일시 :

6월 11일 오후 6시출발

장소 : 수원 화성박물관 앞

참가비 : 30,000원

문의 : 안병주(010-2699-0817)

 

* 희망의 버스 - 광주출발 일시:

2011년 6월 11일 오후 2시(시간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발 장소: 광주 비엔날레 주차장

문의: 010-6418-8468

 

* 희망의 버스 - 전주출발 일시 :

2011년 6월 11일 오후 6시 30분출발

장소 : 전주 공설운동장정문

참가비 : 학생 - 2만원(대학생포함), 일반- 3만원

문의 : 평화바람(딸기) 010-2852-5967, peacenomad@hanmail.net

 

* 희망의 버스 - 순천출발 일시 :

2011년 6월 11일 오후 8시출발

장소 : 순천 조은프라자 앞

참가비 : 30,000원

문의 : 박정훈 010-2070-0613

 

* 현재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노나메기 재단(준)> 등과 소금꽃 김진숙을 응원하는 한겨레 신문 광고에 함께 해주셨던 분들, 쌍용자동차와 콜트콜텍 등의 해고노동자들, 촛불시민들, 그리고 다양한 분들이 마음을 모아 희망의 버스에 함께 오릅니다.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그외 다양한 분들이 함께 희망의 버스를 만들고있습니다.

문정현 신부님과 평화바람 분들이 12일 오전 아침 밥, 200인분을 마련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기륭전자, 동희오토, GM대우, 홍대청소용역노동자, 쌍용차정리해고자, 재능교육비정규직 등 힘들게 투쟁하는 자리에 늘 함께 해온 '갈비연대' 분들이 11일 저녁 뒷풀이음식을 내주시기로 했습니다.

김여진 님과 함께 하는 '날라리 외부세력' 분들과, 쌍용차 정리해고자들과 함께 해주시는 정혜신박사, 박혜경과 레몬트리 공작단 분들도 함께 하시겠답니다.

용산에서 '끝나지 않는 미술전'을 열어주었던 파견미술가 모임분들과 '촛불방송국'을 운영해 주었던 미디어활동가들, 그리고 얼마전 인권영화제 개막작 '종로의 기적'을 올렸던 <연분홍 치마> 분들과 정지영, 김미례 감독님도 오시겠답니다.

판화가 이윤엽 님의 판화공방과, 만화가이동수님의 캐리커쳐, 노순택, 한금선 님 등 사진가 분들 오시겠다고 합니다.

지구행동네트워크분들과 여성노동자글쓰기 모임 회원분들 함께 하고, 두 차례에 걸쳐 김진숙과 한진 투쟁을 지지하는 신문광고내주었던 하종강, 박준성 선생 등이 희망의 버스 승차를 권유하고 계십니다.

김세균 선생과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에서 교수님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인권단체연석회의와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등 다양한 분들이 희망의 버스에 함께하십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도 앞장서 싸우는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발레오공조코리아, 재능교육비정규직, 기륭전자 등 노동자 분들이 함께 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분들의 참여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이 버스는 다만 고공농성 150일째인 김진숙씨와 한진중공업 해고자들만을 위한 버스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버스입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민주주의를 촉진하기 위한 간절한 염원의 버스입니다.

모든 정리해고자들과 비정규직들의 절망을 딛고 우리 사회가 조금은 안전하고, 평등하고, 평화로웠으면 하는 희망을 담는 버스입니다.

무엇보다 즐겁고 유쾌한 버스입니다.

자발적이고 수평적인 연대의 문화를, 그 기쁨과 환희를 나누는 버스입니다.

이 사회는 늘 우리에게 낙담과 무거움을 강요하지만 우리는 그럴수록 더 밝을 것입니다.

부디, 내가 아니라도 하지 마시고, 누구라도 먼저 희망의 버스를 제안해 주십시오.

6월 11일 전국 각지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이들이 저 외로운 시대의 망루 밑으로 함께 달려가는 기쁜 꿈을 꿔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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