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도

from 잡기장 2009/11/06 23:41

지옥도에 대해 들어봤어?  아니..

친구가 지옥도에 대해 얘기해줬다.

 

옛날옛날에 이름난 난봉꾼이 살았는데,  죽어서 당근 지옥에 가게 됐단다.

지옥이 어떤지 사람들이 견학을 갔는데, 물론 이들은 천당(?)에 간 사람들이겠지.

지옥에 간 그 사람 주변에 아름다운 사람들과 음식이며 술이 즐비하더라는 것.

사람들이 이게 무슨 지옥이냐고, 항의를 했겠지.

근데 알고보니, 성생활을 못하게 만들어놨었다는 얘기였다.

덧붙여 혀를 잘랐는지는 몰라도.... 

 

그러면서, 하는 친구의 말.

그런게 지옥이라면, 나도 지옥을 살고 있는지도 몰라..

 

차근차근 생각하면 웃어야할지 측은함을 보여야할지 고민했겠지만,

순간, 마구 웃었다.

십여년동안 연애를 위해 노력하는 친구인지라,, 나름 이해가 가는 말.

 

여튼 들을 때는 막,, 웃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사람들 모두가 지옥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러모로,, 원하는 대로 살고 있지 못하거나, 괴로움을 겪으며 간신히 살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하늘나라가 하늘에 있는 게 아니라면, 지옥도 뭐,,, 멀리 있겠는가 싶네.

 

그러고보면, 무심코 말하는  '사는 게 지옥이지' 라는 말에 인생의 철학이 담겨 있었군,

흐음......

 

떠올려보면 전에는 인생이 고통의 점들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 암울한 때도 있었다.

인생이 고통의 점들로 연결된 선과도 같다고.. 간혹 빛나는 점.. 그걸로 사람은 산다고..흐

 

지옥비슷하게 생각했던 거였군.

지금은...

암 생각 않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11/06 23:41 2009/11/06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