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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3174(201214)호]피폭 강요하는 ‘방사선 안전’교육 : 절대 용납하지 말고 아이들을 지키자

주간『전진(前進)』 3174호(2020년 12월 14일자)

 

 

피폭 강요하는 ‘방사선 안전’교육

절대 용납하지 말고 아이들을 지키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쿠시마현(県)에서 고등학생,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의 인체 악영향은 없다”, “제염토(除染土)에서 야채를 길러 먹어도 괜찮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방사선 안전’교육이 시작되고 있다.

 

전승관은 ‘후쿠시마는 안전하다’를 가르칠 목적

 9월 20일, 후타바마치(双葉町)에 ‘동일본 대지진·원자력재해 전승관(이하 전승관)’이 개관했다. 전승관은 대지진·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그 뒤의 걸음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로 노리고 있는 것은 초중고교생과 학생들에게 ‘부흥이 전진하고 있다’, ‘후쿠시마는 안전하다’고 주입시키는 것이다.

 거기다 지도를 보면 일목요연하듯, 시설이 위치한 곳은 방사선오염이 가장 심한 지점이다. 시설의 서쪽은 귀환곤란지역(‘특정부흥재생거점구역’등으로 무리하게 지정하고 있으나 귀환곤란지역과 차이가 없다), 남쪽은 중간저장시설1, 더 남쪽엔 폐로과정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정부와 후쿠시마현은 이런 무서운 고선량지역에 서둘러 고등학생등을 불러들여 피폭시키고 있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전승관에선 다음과 같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

 10월 3-4일, 후쿠시마대학 환경방사능연구소의 세미나가 개최되어 후쿠시마대학의 대학(원)생, 후쿠시마공업고등전문학교생 24명이 참가하였다. 첫째 날 나가사키대학 교수로서 3.11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에서 ‘방사선 안전’캠페인의 선두에 서있는 전승관 관장 타카무라 노보루(高村 昇)가 ‘방사선 피폭과 갑상선’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10월 6일, 지역신문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후쿠시마현이 전승관을 견학하는 현 내의 초중고교생등을 대상으로 전승관 방문에 사용될 버스 경비의 일부를 보조, 그리고 학교 교육활동으로 내관하는 경우 입장료 면제2.”

11월 3일, 후쿠시마현립고등학교 2학년 287명이 수학여행으로 후타바마치를 찾아 전승관도 견학하였다. 후쿠시마현은 전국 학교에 후타바마치등으로의 ‘교육여행’을 권유하고 있다.

 11월 28일, 전승관이 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사업을 개시했다. 제 1회가 11월 28-29일에 열렸으며, 현 내외의 초중학교 교원 등 12명이 참가하였다. [연수사업은] 연간 수 회 개최된다. 28일엔 사업의 발안자인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 준교수이면서 전승관의 고위 연구원을 겸하는 어용학자 카이누마 히로시(開沼 博)가 “헛소문이나 [기억의] 풍화를 막기 위해선 교육의 시점이 중요하다. 전승관을 거점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했으면 한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제염토로 야채 재배도 문제없다고 교육

 게다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방사선 안전’교육도 시작되고 있다.

 11월 11일, 경제산업성 폐로·오염수대책관 키노 마사토(木野 正登)가 코리야마(郡山)시의 아사카(安積)고등학교에서 수업을 진행, “처리수의 처분방법을 빨리 정할 필요가 있다”, “기준이하로 희석하면 인체에 미칠 영향은 무시할 수 있다”는 거짓말을 연달아 강의했다.

 11월 28일, 아사카고등학교의 2학년생 6명이 무려 수업의 일환으로 이이타테무라(飯舘村)를 방문해 오염토양을 재이용하는 실증시험 현장을 견학하였다. 환경성의 모모세 요시노리(百瀬 嘉則) 토양재생이용추진실장의 안내로 제염토를 사용한 꽃과 야채의 실험재배현장을 견학하였다.

 전승관 방문도 고등학생에의 ‘수업’도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 이를 가만히 둔다면 다음은 후쿠시마의 모든 학교, 그리고 전국에서 같은 ‘수업’을 강요받게될 것은 필연적이다. 스가 정권은 고등학생들을 ‘방사선 안전’사고로 오염시켜 몇 년 후 노동자로 폐로작업이나 고농도오염지대에서의 ‘후쿠시마 부흥’작업에 종사시켜 원전·핵 정책을 추진하는 편에 세워 결과적으로는 ‘핵무장 찬성’까지 이끌어가려 하는 것이다. 정부와 어용학자는 고등학생(미래의 노동자, 농민, 어민)이 얼마나 피폭될지, 병으로 고통받을지, 목숨을 잃게될 것인지는 하나도 상관 없다는 것인가. 가족의 고뇌같은건 알 바 아니라는 것인가. 이렇듯 젊은이들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반드시 파산으로 몰아가야만 한다.

 스가 정권이 이만큼 흉폭하게 나오는 것은 오염수의 해양방출이 저지당하는 궁지로 몰려가기 때문이다. 문부과학성도 전국의 초중학교에 배포하는 「방사선부독본(放射線副読本)」을 “처리수의 과학적 지식을 개재하도록 개정한다”고까지 밝혔다.

 ‘방사선 안전’교육을 절대 용인해선 안된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교육노동자들을 선두로 싸우자. 내년 3월 11일을 분노의 날로 만들자.

 

 

 

원문: 被曝強いる「放射線安全」教育 絶対許さず子どもたちを守ろ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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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中間貯蔵施設, 오염토 등의 방사선 오염물질의 최종단계 이전에 해당 물질들을 저장해두는 구역.텍스트로 돌아가기
  2. https://www.pref.fukushima.lg.jp/site/portal/dennsyoukann.html텍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