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7 18:03

엄땅콩대표

"엄대표는 무슨 조직의 대표인가요?"

"그저 일인 대표일껄요."

"아냐, 조직에 사무국장도 두고 있어."

 

엄대표는 '동자동 사랑방' 방지기 별명이예요.

동자동 쪽방촌 어른들의 친구지요.

오랜만에 엄이 놀러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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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들이 반갑다고 종알종알.

그간 장염으로 고생하다가 건강에대해 깊이 생각하게 됬다면서

술도 염분도 당분도 마다하는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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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아주 재미없어졌어요.

일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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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갈 수 있을 만큼 캐라고 세 번 정도 얘기했건만,

많이도 캤어요.

흔들린 건 내가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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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땅콩 엑스라지 두 단을 했네요.

 

근데, 당신!

걸음걸이가 틀려먹었어요.

신발 밑창이 닳은 모양을 보면 알 수 있어요.

팔자로 걷는군요.

그럼 고관절에 무리가 가고 척추가 굳어지면서 피로가 빨리 온다구요.

다음에 하나님한테 미리 얘기해서 교회 하루 빼먹고 걷기 하러 가요.

장염이 씻은 듯 나을 거예요.

 

감사해요.

평화로운 반나절, 부지런한 아침.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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