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5 22:16

화전에 살리라(2)

 

더 이상 배고파 집 볼 힘이 없어 들어온 분식집.

오늘 집보기의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하게 해준 고마운 곳.

김밥한줄 먹고 계산하며 아줌마께 여쭈었지.

 

"이 동네에 집을 구하고 있는데...xxx... (중략).... 혹시?"

혹시 있더라!

 

 

항공대입구 버스정류장 건너편, (수색에서 일산방향) 덕은초등학교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

 

 

이 핑크빛 대문집. 중의사가 뭐지? 간판은 일단무시. *_*

 

 

이 집이 느낌이 좋은 이유중 하나. 대문을 열자마자 반겨주던 여뀌..

 

 

그 여뀌 뒤로 호박넝쿨이 집을 덮었고.

방치한건지 의도적인건지 정확히 확인하진 못했지만

옆집에 사는 (참고로 이집은 한 대문 세집살이) 외국인 아저씨와의 대화에서

하우스오너가 펌킨 러브 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수야...

 

 

 큰방. 방 크기에 비해 외소한 창문. 침대도 두개씩이나.

항공대생들을 겨냥한 듯? 겨울에 기름보일러 안 때도 되겠다-

그리고 경축!! 이 동네 올해안으로 도시가스 들어옴.

 

 

작은방. 역시 조그만 창문. 침대 하나 책상 하나가 옵션.

 

 

 

큰방과 작은방 사이에 방이 하나 더 있어 이 집을 방3이라 하는데

이 공간은 거실 겸 주방으로 써야할 듯. 고로 내 보기에 이집은 방2.

 

 

그리고 신기한 위치에 자리잡은 화장실.

화장실을 중심으로 왼쪽이 작은방 오른쪽이 큰방 화장실 바로 정면이 사잇방인 구조.

 

 

정면에서 본 모습. 집 앞은 호박밭.

이 집이 전세 4000. 우리가 원한다면 월세를 껴줄 수도 있다고.

 

 

 

 

서울로 가는 버스노선표.

이 정류장 말고 큰길 중앙차선 정류장에도

수색, 신촌, 사직동, 광화문, 서울역을 관통하는 버스들이 다수.

 

왠지 내일 집과 땅 중 하나는 해결이 날 것 같기도.

그럼 내일 아침에들 봅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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