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5 17:53

상주에서

 두 달 만에 석민이형과 감나무들을 만나러 상주에 갔지.

 

 

역시 상주에 살고 있는 숲속을 데리고 역시 상주에 살게 될 달미니와 함께 수색 독수리 오형제는 따뜻한 밤을 지냈다네.

 

 

노란 감들이 주렁주렁 달리고 꼬독꼬독 말라가는 그곳에 우린 이번에도 비를 몰고 갔던거지.

돌풍도 좀 따르고.

 

 

짧은 주말이였어.

마당에 쌓인 감들의 상자를 다 비우지 못해 아쉬웠거든.

 

 

 

돌삐의 갈라진 발바닥을 보듬고 쓰다듬어주고 싶었어.

참 좋은 발바닥.

 

 

우린 아직 젋고 일을 잘 모르지.

그 곳에 가면 늘 마음이 가득 차.

 

 

따뜻한 방, 따뜻한 밥, 따뜻한 눈빛에 감사하고 에너지 만땅 충전해서 돌아왔어.

고향집 같은 곳.

 

 

엄마같은 돌삐.

고마워요 엄마.

추운데 일 너무 많이 말고 쉬엄쉬엄 해요.

 

 

겨울에 또 갈께.

그땐 우리가 주렁주렁 싸들고 갈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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