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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남자와 그 삶의 기록


블로그나 페이스북 같은 곳에 개인적인 글을 적고는 있지만조금 더 개인적인 관심사들을 불특정 다수가 아닌 소수의 사람들에게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 나이로 50이 넘어 중반으로 달려가고 있건만철도 없고삶의 중심도 잡지 못한 채 흔들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볼품없이 나이를 먹어가는 개인의 기록을 누가 관심이나 있을까 싶지만글이나 적어가면서 세월을 낚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오늘 첫 발을 내 밀었습니다충동적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못하는 자신을 알기 때문에 그냥 저질렀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적어가는 글이 아닌 스스로 구독신청을 한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을 적어가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시작을 합니다구독자 수에는 관심이 없다면 거짓일까요?
 
글은 보통 하루 전 이야기를 적을 것 같습니다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삶의 기록을 위해 적고 있는 하루의 기록들을 조금 더 길게 적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적기 전 G에게 글을 보냈습니다어제는 늘 보내던 글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날마다 글을 보내지 못할 이유들을 찾다보면 결국 글을 보낼 수 없을 것 같아서 가능하면 늦은 시간에도 글을 적어 보내고 있지만놓아버린 정신줄을 잡고 보니 하루가 지나가 버린 뒤였습니다.
 
며칠 전 행사 준비를 위해 사진들을 찾아보다가 2003년 도봉산에 오른 G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19년 전 모습이라 그런지 건강미가 물씬 풍기는 사진이었습니다지금은 몸이 많이 불편하지만어서 건강을 회복해서 함께 가까운 산이라도 같이 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보냈습니다.
 
철없는 남자와 그 삶의 기록을 얼마나 잘 이어갈 수 있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하루 전 일도 기억을 잘 못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그래서 지금보다 나이가 더 들었을 때 자신의 삶의 흔적을 돌아보고 싶어 컴퓨터 자판을 누릅니다가진 것도배운 것도내 세울 것도 없으면서글을 적어 가고 있는 이유는 나이를 먹어가며 꼰대가 되어 가고 있는 내 모습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G에게 보내는 짧은 글과 같이 규칙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단지지금의 내 생각과 현재 처한 상황을 기록하다보면 길을 잃지 않겠지요덤으로 혹여나 누군가 이 흔적들에 관심이 있다면 그저 감사할 뿐.
 
사진은 지난 2022.05.14. 열린사회구로시민회 홍성나들이 때.
 
2022.06.26.
눈물이 마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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