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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4일 구로구 궁동에 살던 집 옥상.
사진이 많이 지났네. 그때나 지금이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가끔 이렇게 나올 때가 있어. ㅋㅋㅋ
첫째는 2025년 친구들과 맞을 준비에 마음이 들떠 있어. 새해맞이를 얼마나 잘 하려고 그러는지, 20살의 첫 날이 그리도 좋을까?
초중등과정인 대안학교를 졸업하고, 일반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며칠이 지나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돌아온 다음 날 학교를 가지 못했어. 학교에서 오지 말라는 소식을 들은 거지. 함께 놀던 녀석이 코로나 확정. 이 후 하나 둘 코로나 확정. 이 때 함께 놀고, 함께 코로나에 걸렸던 아이들과 학교를 전학을 해서 각기 다른 학교에 다닐 때에도,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볼 때에도, 일 년 먼저 학교에 가서도 만남을 이어가고 있어.
20살을 맞을 때 서로의 존재만 알던 또 다른 친구와도 만난다고 들떠 있는 첫째를 보면 낯가림이 심한 녀석이 그래도 좋은 친구들을 잘 만나고 있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어. 얼마 남지 않은 19살의 삶을 잘 마무리하고 맞이할 20살의 삶이 행복하기를.
내 20살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갑상선암 수술(2024.11.04) 후 27일.
202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