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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례 없는 세상’ 문화행동 초안

‘경례 없는 세상’ 문화행동

 

1. 극단 〈반지하〉의 음습한 퍼포먼스 : 틈새님, 확인해 주세요.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오프닝이기 때문에 꼭 해야 돼욤.

 

 

2. <이상한 나라의 경례스> mob : 19070년대의 ‘국기게양과 하강’ 일상을 재현하고 그것을 2007년 현재의 군상들과 버무려 이 땅의 사람들이 얼마나 이상한 나라의 경례스로 살아왔는가를 보여준다.

설정 : 국기가 게양되거나 하강되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동작 그만’의 상태로 빠지는 그 이상한 나라의 풍경을 웃기는 몹으로 재현. “맹세천국, 불신지옥!”

 

@ 사랑의 매로 풀스윙을 하는 교사도, 엎드려뻗쳐서 과장되게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매를 맞는 학생도

- 교사의 양복, 몽둥이, 교복

 

@ 민중의 지팡이를 휘두르며 쫓아가는 경찰도, 좀도둑질하고 도망치는 도둑도

- 의경 복장이나 경찰 복장 비수무리 한 옷, 보따리, 만화에 나오는 도둑용 눈 가리는 띠

 

@ “72동 1호 불 꺼!” 외치는 민방위 아저씨나, 장난으로 똑같이 “72동 1호 불 꺼!” 따라하는 아이들이나 모두 불을 끄고 등화관제의 어둠 속으로 밀려들어간다. 불 끄라고 소리치는 아저씨도, 램프를 들고 장난치듯 도망 다니는 아이도

- 민방위 모자, 완장, 구식 램프

 

@ 이제 오늘이 가기 전에 마늘과 쑥 한 번만 더 먹으면 사람 되는 곰도, 채식이 싫다며 투덜거리는 호랑이도, (결국 맹세하다가 시간 놓친 곰은 곰 됐다. ㅠㅠ)

- 곰 가면, 호랑이 가면, 손질 안한 마늘, 쑥 대용 풀, ‘웅녀’ 이름표, 8번 웨이터 ‘호돌이’ 이름표

 

@ 지구를 지키는 마징가 제트도, 지구를 침략하려는 아수라 백작도

- 마징가 가면과 대충 만들어 몸에 붙일 수 있는 웃기는 조각 몸체, 아수라 가면과 망또

 

@ 서로 더 많이 죽였다며 kill 수를 자랑하는 박정희도, 전두환도, 부시도, 히로히토도

- 박정희 가면, 전두환 가면, 부시 가면, 히로히토 가면, ‘kill :5,000' 같은 부착물

 

@ 줄 타던 장생이도, 울고 있던 공길이도

- 바닥에 그냥 깔아놓은 줄, 개량한복 2벌, 이준기 가면, 감우성 가면

 

@ 배트를 휘두르는 이만수도, 공을 던지는 선동렬도

- 야구복 2벌, 이름표 스티커, 이만수 가면, 선동렬 가면

 

@ 서로 삿대질하며 개 싸움하는 국회의원들도

- 개 얼굴 가면 2개, 과장된 금배지 2개, 양복 2벌

 

@ 하느님 앞에 기도하고 있던 종교인도, 부처님 앞에 기도하던 종교인도

- 이건 문제가 되겠으니 생략

 

@ 다 죽어가는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도, 죽어가다가도 벌떡 일어난 환자도

- 의사 가운 1벌, 환자복 1벌

 

그리고 햏자부 장관 ‘박명재’의 가면을 똑같이 쓰고 지랄 발광을 하며 몹을 구경하는 관중들도

 

“지금부터 국기 하강식이 있겠습니다.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국기를 향해 바르게 서 주십시오.”

하면 모두 일어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다. 마치 ‘추억은 방울방울’처럼 음악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넋을 빼앗긴 것처럼 그대로 계속 3분 정도 서 있다. 진행자가 ‘끝’ 하고 외치면 모두가 함께 “경례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요!” 라고 외치고 몹은 종료된다. 스크린 위에 실제 태극기를 부착해 사실감을 높인다. 이번에 제발 좋은 음향 시설을 썼으면, 광화문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cf. 그런데 이렇게 미약한 현재의 상황으로 이런 대규모(?) 몹이 가능할까요? 우리에게는 85개밖에(?) 안 되는 단체들이 있는데요. ‘불복종 행동 사진’을 촬영하려다 아무도 안 나와서 무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어서요. ㅋ

 

경계를넘어/ 고려대 사범대학학생회/ 관악동작 학교운영위원회 발전협의회/ 광주인권운동센터/ 교육공동체 나다/ 구속노동자후원회/ 나와우리/ 노동자의 힘/ 다산인권센터/ 다함께/ 대안교육연대/ 대학생사람연대/ 대항지구화행동/ 동성애자인권연대/ 문화연대/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민주노동자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중학부모회(추)/ 부산인권센터/ 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 빈곤사회연대/ 서울지역대학원총학생회협의회/ 사회진보연대/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선의외침/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에스페란토 평화연대 카라/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우리생각원정대/ 울산인권운동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 이라크평화를향한연대/ 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 인권교육을위한교사모임/ 인권운동사랑방/ 인터넷신문 대자보/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장애인교육권연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부방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전국국립사범대학학생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노동자회/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전국학생행진/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쟁없는세상/ 진보교육연구소/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민주노동당청소년위원회, 인권운동사랑방, 청소년다함께, 청소년인권모임 나르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개인들)/ 팔레스타인을잇는다리/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페다고지/ 평화바닥/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평화인권연대/ 피자매연대/ 학교급식네트워크/ 학벌없는사회/ 학벌없는사회 학생모임/ 학생행동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사회당/ 한국사회당 학생위원회/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공공의약센터,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운동사랑방,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친구사이’)/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각 단체는 적어도 2인 이상 참여해 주실 것을 민중의 이름으로 요청합니다. 우리의 행동이 미진하여 2007년 7월 국기법 시행령이 무사히 통과된다면, 참여하지 않은 단체에는 민중의 이름으로 역사의 심판이 주어질 것을 명심하세요. 각 단체에서는 역할 분담과 소품 준비를 미리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단체에서는 문화행동 기금으로 100,000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몸으로 때우시거나, 돈으로 때우시거나. ㅋ)

 

 

3. 청소년 퍼포먼스 <왜 이러니, 왜 이러니?>

 

등장인물

 

공현 : 추리닝 입고 책가방 맨 단발머리의 ‘친절한 청소년씨’

전눌 : 학교에서 대충 짱 먹는 짱가 ‘맹세씨’

우신 : 가운데 낀 ‘햏자씨’

남은들 : 청소년 대표

 

맹세 : 넌 내가 찍었어! 그러니까 나도 찍어줘! (끌어안으려는 듯 달려든다)

행자 : (적당히 몸으로 말리는 척)

청소년 : (뒤로 물러나는 척 하면서 행자씨를 마구 흔들어야 재미있다) 무식한 ‘맹세’씨!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청소년한테 왜 사랑을 강요하니? 왜 이러니, 왜 이러니?(그대로 멈춰라!)

 

대표 : 정부와 행정자치부의 공무원 나리님들. 그리고 이 땅에서 교육자 행세하는 선생님들! 도대체 사랑이 뭔지 알기나 하세요? 사랑을 개뿔도 모르면서 왜 사랑을 가르치려 드세요? 저희 청소년들이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드릴 테니까 귓구멍 청소 잘 하고 똑똑히 들어두세요.

사랑은 폭력이 아니에요.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 “나를 사랑하라. 그렇지 않으면 ‘사랑법 시행령’을 만들어 강제로 사랑하게 만들겠노라. 내게 몸과 마음을 바쳐 사랑을 맹세하고 내게 절을 하라.” 라고 말한다고 쳐보세요. 그 어렵다는 개그맨 시험 안 보고도 곧바로 개그맨이 될걸요? 그런데 낯 뜨겁게도 국가는 청소년에게 국가가 직접 국가 사랑법을 가르치겠다며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 안에 덜 떨어진 ‘국기에 대한 맹세’를 우겨넣으려고 하고 있어요. 이젠 그 거침없는 사랑의 이단 옆차기 거부할래요!

 

맹세 : 맹세 안 하면 법정에서 데이트 신청할 겁니다! (끌어안으려는 듯 달려든다)

행자 : (적당히 몸으로 말리는 척)

청소년 : (뒤로 물러나는 척 하면서 행자씨를 마구 흔들어야 재미있다) 왜 이러니, 왜 이러니? 사랑은 폭력이 아닌데 왜 무조건 너만 사랑하라고 강요하니?

 

대표 : 사랑은 소유가 아니에요. 거리를 떠도는 도둑고양이 어미도 제 새끼에게 “넌 내가 낳았다. 그러니까 넌 내 꺼야. 엄마의 사랑에 보답해야지! 내 눈에 흙 들어가지 전까지는 넌 내 소유야.” 라고 우기지 않아요. 하물며 짐승도 그러지 않는데 국가는 청소년을 소유물로 여겨요.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지옥 같은 입시 제도를 선물인 양 던져주고, 다 자식같이 여기기 때문에 때린다며 “내 자식 내가 패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논리로 청소년 인권 침해를 정당화해 주지요.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 국기법’까지 만들어서 청소년의 몸과 마음까지 소유하려고 하는군요. 낳아줬다는 이유만으로 부모일 수 없듯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청소년이 국가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야하는 국가 재산이 될 순 없어요.

 

맹세 : 넌 내끄야! 내끄야! (끌어안으려는 듯 달려든다)

행자 : (적당히 몸으로 말리는 척)

청소년 : (뒤로 물러나는 척 하면서 행자씨를 마구 흔들어야 재미있다) 왜 이러니, 왜 이러니? 사랑은 소유가 아닌데 왜 무조건 몸과 마음을 달라고 하니?(그대로 멈춰라!)

 

대표 : 나라 사랑은 개인의 의무가 아니에요. 그것은 개인이 갖는 선택의 권리라구요. 그런데 주권을 가진 국민을 사랑해야 할 의무에 충실해야할 국가는 지금까지 무슨 짓을 했나요? 제 멋대로 이라크 파병하고 FTA 체결하고 사회 양극화시키고 부동산 값 폭등시키고 교육 망쳐 놓고는 무조건 국가 사랑이 의무라구요? 청소년에게 지옥 같은 미래만 남겨주면서 무조건 충성하라구요? 싫어요. 그 따위 거짓 맹세는 싫어요.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사랑할 수 없는 짓을 할 때는 서슴없이 비판할 수 있는 청소년을 기르는 것. 그게 바로 희망이고 교육이라구요.

 

맹세 : 미워도 다시 한 번만! 한 번만! 한 번만!(끌어안으려는 듯 달려든다)

행자 : (적당히 몸으로 말리는 척) “개선해 준다니까!”

청소년 : (뒤로 물러나는 척 하면서 행자씨를 마구 흔들어야 재미있다) 왜 이러니, 왜 이러니? 나라 사랑은 의무가 아닌데 왜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니?(그대로 멈춰라!)

 

대표 선창 :

행정자치부는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삭제하라!

아울러「대한민국 국기법」에 포함된 ‘국기에 대한 경례’ 조항도 삭제하라!

학교에서 벌어지는 국가주의 교육 즉각 중단하라!

 

‘청소년 인권 활동가 네트워크’에서 온 힘을 다해 준비해 보면 어떨까요? ㅋ

 

 

4. 1분 발언대 : 유명 인사나 시민의 1분 발언 듣습니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1분 되도록 지켜 주세욤. (아쉬바를 놓거나 사다리차를 쓰거나 해서 시각적 효과를 높였으면 좋겠어요.)

 

 

5. ‘노래하는 시인’ 백창우 공연

 

인사말 한 마디 해 주시구요. 구수하고 아름다운 노래 두, 세 곡 들려주세요.

 

 

6. 혹시 집회 신고가 가능하다면 방패 들고 둘러싸고 있는 전경 이용해서 퍼포먼스를 하면 어떨까 해서요. 맹세 음악 틀어주고 “이 나라의 경찰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지 안 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일동 방패 놓고 차려! 국기에 대하여 경례! 얼래? 안 하네요? 공무원법 품위 유지 조항으로 다 처벌 받아야겠네요? 경찰도 안하는 국기에 대한 맹세, 즉각 폐지하라!”

 

 

7. 마무리- 배개굴이 하면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행진 했으면 좋겠어요. 각 단체들 피켓이랑 준비해서요.(광화문을 한 바퀴 돌지요)

 

 

 

기타

1. 스트리트 아트 : 틈새님이 올려준 사진을 보고 표절 좀 해보려구요. 현재 한예종 조형미술과에 봉사 협조 요청을 인맥을 통해 해놨어요. 찰흙이나 기타 재료를 가지고 국기에 대한 맹세(경례)를 하는 10cm 크기의 작은 조형물들을 많이 만들어서 거리에 배치해보면 어떨까요?

 

2. 불복종 사진 촬영

 

3. 스티커 도안 및 배포 방안

 

4. 야구단에 보낸 공문 보낸 결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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