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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내가 죽은 뒤에 다음 세 사람에게 부탁하노라
1. 최완택 목사, 민들레 교회
이 사람은 술을 마시고 돼지 죽통에 오줌을 눈 적은 있지만 심성이 착한 사람이다.
2. 정호경 신부,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
이 사람은 잔소리가 심하지만 신부이고 정직하기 때문에 믿을만하다.
3. 박연철 변호사
이 사람은 민주 변호사로 알려졌지만 어려운 사람과 함께 살려고 애쓰는 보통 사람이다. 우리 집에도 두세 번 다녀 갔다. 나는 대접 한 번 못했다.
위 세 사람은 내가 쓴 모든 저작물을 함께 잘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만약에 관리하기 귀찮으면 한겨레신문사에서 하고 있는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에 맡기면 된다. 맡겨 놓고 뒤에서 보살피면 될 것이다. 유언장이란 것은 아주 훌륭한 사람만 쓰는 줄 알았는데 나같은 사람도 이렇게 유언을 한다는 것이 쑥스럽다.
앞으로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좀 낭만적으로 죽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도 전에 우리 짐 개가 죽었을 때처럼 헐떡헐떡 거리다가 숨이 꼴깍 넘어가겠지. 눈은 감은 듯 뜬 듯 하고 입은 멍청하게 반쯤 벌리고 바보같이 죽을 것이다.
요즘 와서 화를 잘 내는 걸 보니 천사처럼 죽는 것은 글렀다고 본다. 그러니 숨이 지는 대로 화장을 해서 여기 저기 뿌려 주기 바란다.
유언장 치고는 형식도 제대로 못 갖추고 횡설수설 했지만 이건 나 권정생이 쓴 것이 분명하다. 죽으면 아픈 것도 슬픈 것도 외로운 것도 끝이다. 웃는 것도 화내는 것도, 그러니 용감하게 죽겠다.
만약에 죽은 뒤 다시 환생을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태어나서 25살 때 22살이나 23살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환생했을 때도 세상엔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 지 모른다.
그렇다면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 둘 수도 있다.
2005년 5월 10일 쓴 사람 권정생
주민등록번호 370818-*******
주소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7
사람들은 때로 자신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지낼 필요가 있어
▶ [좋은벗들 속보] 평안북도 선천군 송유관 대형폭발사고 발생
지난 6월 9일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110여 명이 사망한 송유관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평안북도 피현군 백마리에 소재한 백마 봉화화학공장에서 평안남도 대동군까지 200톤의 휘발유를 공급하던 중 평안북도 선천군의 어느 논밭을 가로지르던 노화된 송유관이 터지면서 석유가 뿜어져 나왔다. 당시 밭에 있던 주민들이 이 사실을 유관부문에 알리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용기를 들고 나와 흘러나오는 휘발유를 담느라 야단법석이 벌어졌다. 휘발유 kg당 2,500원씩 하는지라 현재 어려운 형편에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서로 앞 다퉈 담아가다 누군가의 실수로 불이 붙었다. 갑자기 대폭발이 생기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주위 사람들을 집어 삼켜버렸다. 불길이 심하게 번져가자 신의주 당국은 대동원령을 내려 각 기업소, 기관들의 남자 장정들을 모아 밤새도록 화재 진압작업을 했다. 송유관에 불길이 계속 붙어 일단 휘발유 공급을 중단시키고, 송유관 안에 물을 쏟아 부어 다음 날 10일 아침 무렵 겨우 껐다. 이번 화재로 1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시신들은 모두 불에 너무 타 까만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대통령이나 언론인들이나
대화도, 토론도, 진행도 할 줄 모른다는 걸
보여주려 함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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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크 완전 굳!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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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디도 필요없군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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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때린다는 얘기, 늘 연구감이라고 생각했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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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사랑 받고싶지 않다.... 라고 얘기해주는게 좋겠네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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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렸냐도. 애교로 한건지, 사랑나누다가 SM적 노선변경으로 한건지, 상대방이 상처를 줘서 한건지... 아무도 몰러~!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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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때린다'고 말하는 건, 자기가 때리는 행위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고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일 뿐이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