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선이 충돌하다..(초안)

 

그랬던 것 같다.
 

당시에 나는 아닌 우리들은 길을 잃었던 것 같다.

 

나아가기 위하여 움직이고는 있는데 서로 어디를 향해 가야할지를 몰랐던 것 같다.
근 10년 전부터 헤매기 시작했던 이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

 

우선 장소라는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외부를 바라본다는 생각이 든다.
장소라는 것 우리가 가진 고ㅇ간ㅇ서 나와서 마을속으로 걸어간다는 것은
우리들의 시선을 외부에 둔다는 것이다.

 

우리들 스스로의 작은 차이들이나 처해있는 상황을 바라보기 보다는
애써 외부로 시선을 돌리고
그 외부에서 우리들의 무엇인가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외부로의 시선과 활동들은 결국 삶을 살아가는 문제와 만나게 되고
그렇게 만나는 삶의 문제들이 우리가 하려는 운동의 핵심을 차지하게 되는 것 같다.
 

이 놀랄만한 흥분과 에너지들을 가지고 우리는 왜 갑자기 길을 잃었을까 ?

그것은 그러한 외부로의 시선과 삶이 주는 다이나믹함이 좋기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끊임없이 불안정한 상태들이 지속될 것이라는
걱정들을 했었던 것 같다.
 

특히 이런 활동들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것들로서
발현되는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회의감이
우리들을 점차로 지치게 한 것처럼도 보인다.
 

그땐 ...나나 우리들 누구나 어리기도 했고...잘 모르던 시절이기도 했고...ㅎㅎ

 

 

다른 한 시선은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이 시선은 내부로 돌아가는
우리들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시선이다.
 

우리들이 외부 활동들에 지나치게 몰입하면서 불안정해지는 것만큼
안정에 대한 욕구들이 강해지면서 우리들만의 공간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기도 했고
또한 그럴 수록 가시적이고 손에 잡힐 것 같은
공간에 대한 생각들이 한층 강해진 것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내부시선은
결정적으로 우리들을 일종의 수렁으로 몰아넣어버린 측면이 있었다.

 

즉, 이 내부로의 시선은 자칫 공동체 스스로 자신들을
옭아매어버리는 구속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점차로  서로간의 내부 소통을 문제삼기 시작하고
 

또한 공간에 대한 애정..?...공간에 대한 공동의 상상들을 서로에게
강요하는 형국으로 발전하는 듯 싶기도 했고
그런 것들이 못내 서로에게 더 힘들게 작용하는 굴레처럼 변해가면서
결국 각자의 길로 흩어져 버리는 결과를 나은듯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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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막상 정리하려니 미치겠군...크크크
도와줘욧...?...^^;;

솔직히 하려던 정리는 이것이다.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당시 우리들에게는 아니 나에게는 이 두가지 생각에서 선택하지도
그리고 무엇을 실행하지도 못하는 어쩡쩡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마을로 들어가려는 마음과
이제가지 나의 활동과 삶이 반영되어진 공간을 떠나기 싫었던 마음..
이 두가지가 서로 충돌한 것처럼 보인다는 거다.,

 

또한 당시 나와 같이 일하였던 상근자들도 각자
마을로 들어가는 삶과 공간으지키려는
아니 배타적으로 점유하려는 생각에서 선택하지 못하고
또 비겁하게 피터지도록 싸우지도 못하고 그렇게 시간만 죽이다가
결국 지금의 우리가 된 것은 아닌지 싶다.

 

난 근 6년간 일하는 사람들에서 거리를 두었었다.
나의 개인적인 상황도 있었지만 궁극적인것은
다음 상근자들...사무국에서
사직동으로의 사무실 이전을 결정하고'완벽하게 마을에서 등지고
오직 일하는 사람들의 공간속으로 들어가버리는 순간
나 스스로는 내가 함게할 이유들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 생각은 여전히 난 지속하고 있다.
 

당시의 이전 결정은 우리가 근 5-6년 동안 실험했던 다른 시선을 폐기하는 것이라는 것을
당시에 무수히 주장했지만 결국
현실적 이유라는 조금 황당한(?) 이유로 이전을 결정한 것은
여전이 나에겐 아픔이 있다....^^;;

 

여튼
최근 공간/장소에 대한 공부겸 정리를 하면서'초안(?)처럼 정리해 본다.

 

조금더 정리하고 공부해서 '나름 이 글이 유의미하게 정리될 수 있을지....^^;;

공룡이 도와주면 될듯도 싶고...ㅎㅎ

 

여튼
다들 더운데 수고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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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3 18:06 2009/09/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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