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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통신> 2호를 발간하며 - 혁명적 사회주의 정치와 비판의 자유 [사회주의자 통신 2호]

<사회주의 통신> 2호를 발간하며 - 혁명적 사회주의 정치와 비판의 자유

사노위 서울지역위원회 대표 유승철
 

<사회주의자 통신> 창간호를 내고 벌써 한 달이 흘렀다. 한 달에 두 번 발간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린 것은 <사회주의자 통신> 창간호에 실린 기고글을 발단으로 한 사노위 서울지역위 내부사정 때문이었다. 그리고 2호가 발간되기로 했음에도 글이 늦게 제출되는 바람에 일주일을 흘러 보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독자들께 사과드린다.
 

<사회주의자 통신> 2호 발간이 지연된 핵심적인 이유는 창간호 비평글을 계기로 제기된 정치활동의 상에 대한 문제다. 서울지역위원회의 온라인 신문인 <사회주의자 통신>에 중집에서 발간한 대중용 소책자 ‘사회주의 지금 여기에’에 대한 비평글을 게재한 것을 계기로 조직운영원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촉발되었으며, 이는 추진위 전망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첨예한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였다.(자세한 경과는 특집 기사 중 <비판의 자유와 행동의 통일>을 참고하기 바란다.)
 

사노위 서울지역 다수의 운영위원은 비평 글이 조직의 사업을 부정하고 파괴하는 행위로 판단했다. 이러한 인식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 조직의 집단적 토론이 아니라 다수의 힘으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지극히 행정적인 관료적 조치다. 행정적 통제는 정치적 토론을 기반으로 한 조직의 역동성을 제거하고 오직 다수의 힘에 기대서 조직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둘째, 중앙에서 발간된 책자, 신문의 정치적 입장을 대외적으로 비판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사실상 서울지역위 언론인 <사회주의자 통신>의 편집권을 부정한 것이다.

셋째, 사회주의 정치활동을 조직 내부로만 향하게 하는 지극히 종파적, 써클적 경향의 확대강화이다. 이러한 태도는 당추진위 건설에 대한 열망과 관심을 갖는 선진투사들을 결집시킬 수 없다.

 
서울 운영위 결정은 결코 사회주의 조직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결정을 했다. 따라서 그러한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대표로서 서울지역 총회를 소집하였다.
 

다수의 서울지역 운영위원들의 결정으로 사노위는 조직문제에서 낡은 과거로 되돌아갔다. 다수 운영위원들은 사노위 내의 다수 경향을 표현하는 동지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임시 총회에서 다루는 문제는 다수 운영위원들에 대한 문제 제기인 동시에 사노위 다수경향에 대한 문제제기이기도 하다.
 

어쨌든 다수의 서울지역 운영위원들은 사회주의 운동에서 오점을 새기기 위해 늪으로 들어갔다. 총회에 참가하는 동지들이 다수의 운영위원들을 늪에서 구해낼지 아니면 다수의 운영위원들과 함께 늪으로 빨려 들어갈지는 조직문제에 관한 총회에서의 토론의 결과가 증명할 것이다. 서울 총회는 지역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내는 과정이자, 조직상의 문제에 대한 사노위의 정치적 수준을 가늠하는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사회주의자 통신> 2호는 이 문제를 총회 이후로 미루지 않았다. 오히려 지역위원회 임시 총회를 앞두고 현재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전면적으로 제기함으로써 사노위 동지들이 형식논리에 갇히지 않고 명확한 정치적 입장에 입각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조직의 통일성은 강령과 규약으로 표현되고 특히 규약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지금 실천적으로 제기되는 조직문제에 관한 토론과 투쟁들 속에서 가능하다. 이러한 토론 속에서 건설된 규약이야말로 전체 회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규약이 될 것이다. 또한 현재 이 문제들을 사노위 회원뿐만 아니라 사회주의운동을 하는 동지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사회주의 운동의 일보 전진을 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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