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언제쯤 되어야 쥐가 고양이 걱정을 안해줄까?

노무현이 자살했다. 참 노무현 다운 일이란 생각이...(누구누구 다운이라는게 과연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마음에 들었다가 안들었다가 하는 대통령이었지만 그래도 전직 대통령이 자살로 끝냈다는 사실이 짠하기는 하다. 하지만 궁금한게 사람들 반응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 언제쯤 되어야 우리는, 고양이가 되지 못하는 쥐들은( 명박이를 쥐박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초식동물이면서 육식동물의 먹이가 되는 사람들은, 자신을 먹이로 삼는 고양이중에서 착한 고양이에게 찬사를 바치고 그가 같은 고양이들에게 쥐어 터지는 걸 내가 쥐어 터지는 것처럼 생각하는 걸 멈출 수 있을까? 착한 고양이에게 두들겨 맞으면 안아프나? 쥐뿔도 없으면서 국가 걱정하는 걸 멈출 수 있을까? 언제쯤 되어야 내 이익을 위해서 연대하고, 내 이익을 위해서 싸우고, 내 이익을 가져가려고 할 수 있을까? 갑자기 어렸을 때(흠.. 이제 내나이면 대학 다니던 학삐리 시절은 어렸지 뭐..) 읽었던 동화가 생각나는구만.. 상어가 사람이라면... 상어가 사람이라면.. 어쩌고 하던 ... 탄핵 반대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난 저 광경을 보면서 사실 절망적이다. 저 노예들.. 지가 잘못해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울먹이는 저 노예들.. 지가 가진건 하나도 없으면서 평생 죽어라고 일만 하면서 살았으면서도 왜구가 쳐들어오는 상황에서 지만 혼자 도망가서 그것도 명나라 국경을 넘으려는 명분을 찾던 선조를, 양반들을 지키자고 소위 의병이라고 일어나서 그것도 양반을 대장으로 해서는 죽어라고 싸우다가, 총알받이가 되서 싸우다가, 재수가 좋아서 안 죽고 살아서는 결국 역적이 되던가 아니면 다시 노비가 되서 살던 저 노예들... 우는 건 좋단 말여.. 추모를 해도 좋단 말여.. 죽은 사람에 대해서 덕담을 하는 것도 좋단 말여.. 근데 제발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된 나라가 고양이에게 목줄 잡혀 살던 쥐들이 잘못했다고 하진 말잔 말여.. 고양이 중에서 좀 덜 앙칼졌던 고양이가 마치 쥐들의 메시아였던 것처럼 말하진 말잔 말여.. 그렇게 말하면 김주익은, 부안 방폐장은, 대추리는 , FTA 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외국군대의 용병으로 파견되어야 했던 사실은 뭐가 되는거냔 말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