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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수잔 보르도의 1998년 학위논문에서 인용....

 

페미니스트 인식론적 가치의 핵심은 '공감'이라 할 수 있다.

제임스 힐먼의 설명대로, 사물에 대한 '공감적' 이해는 대상과의 '융합과 결합'을 통해 가능하다.

힐먼은 인식 대상과 융합하고 결합하려면 "내적 움직임이 명료함을 대체하고 내적 친밀함이 객관성을 대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개인적, 직관적 반응을 긍적적인 지적 가치로 인정해야 하고...강제성이나 지나친 심문 없이 [인식 대상의] 의미의 다양성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생각..........

결국 명료함, 객관성, 이성적 효율성 등등은 어쩌면 남성적인 혹은 가부장적인 권력의 속성이 포함된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일상에서 이런 명료함, 객관성 등을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가부장적인 남성 사회에 속함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런 가치들을 아무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스스로 행하는 것은

우리들 스스로도 가부장제가 주는 권력의 이익 혹은 속성에 길들여 졌을 뿐 아니라

스스로 적극적으로 재생성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이런 남성적 가치를 버리고 공감적인 여성적 가치로 나 스스로를 재구성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것들이 가능은 할 것인가...?

내가 비록 가부장제 혹은 남성성을 버린다고 해도

이런 명료함, 객관성 등등을 버리고 일들을 진행 할 수는 있는 것일까 ...?

 

결국 이런 것들을 버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것들의 폐단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공감적인 여성의 가치들을 체득하여

스스로 젠더적 가치로 재구성하는 것

즉 여성이 되는 것이 아닌 성적 구별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나의 생각 조차 혹시 남성이 가진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한 자기 변명은 아닌지....^^;;

아직까지는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 같다.

 

결국 여성적 가치를 체득하고 싶어한다는 것과

남성성을 모두 버려야 하는 성별 기질로는 인식하지 않고 있는 것

 

이것이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이다.....

 

좀더 고민하고 공부하다보면

조금은 나은 결과들이 있으려나....??

 

누군가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하고픈 생각은 들지만

아직은 혼자만의 공부에 집중해 보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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