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동일한 존재와 연합하고자 하는 욕구

동료들과 소통하고 연대하고 .. 그러나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원했다.
조합활동을 하고부터 아니 그 이전 그러니까 민노당에 가입하거나 서고에 가서 이것 저것 뒤적여 보기 전에 정말 원하던 것이 무엇이었던가.....

인간이기에 소통을 원했다.
인간이기에 연대를 원했다.

허나 노동자이기 전에 감정을 가진 인간이다... / 나와 같은 심장을 가진 인간을 그토록 원했건만.... / 그것이 노동운동에서 바라던 것이 아니었던가.... / 조합의 간부나 조합원들과 또는 직장의 동료들과 어떤 교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가... / 그들은 내가 그토록 하고자 했던 바와 얼마나 부합된 행동을 보여주고 있던가....


그나마 비슷한게 있기는 있다...
사회주의자들.......

그나마 그들과의 만남이 작은 위안이랄 수 있는 것이다.....

허나 그마저도 한계가 뚜렸한게 마음에 밟힌다.....

결국 인간은 서로 하나가 될 수 없음이던가...
따 뜻한 마음을 나누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야한다고 믿으며, 그것이 당연시되고 끈끈한 인간애를 사회에 흐르게 하겠다는 숭고한 의지.... 그러한 의지도 없는 조합원들과 서로 동지라고 하며 맘에도 없는 어쩔 수 없이 노동조합 활동을 펼쳐가야하며... 등등... (가식적이지 않을까하는 자괴감...)

그들을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그리고 언젠가는 모든 것 이해하게 될 꺼야..
그런 '과정에 있는 존재들'로 규정해야하는 것일까....... 그렇게 보면 속은 편하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없고 처음부터 인격자없고.. 처음부터 완전한 상태의 성취를 보이는 사람도 없다고 보자...

결국... 나하고 같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셈인데.. 그럼에도 그런 인간을 만나지 못했다면.... 결국 잘못된 목표를 설정하고 있었던 셈인가?!

그것이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친구를 얻는 것과 노동자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평생의 동지도 바라지 않는다.. 단지 동질감을 원한다... 헌대 그것은 어처구니없는 바램이 되었다...

이제 안식은 어디서 부터 올 것인가?

결국,,, 남자들간의 우정을 포기하고 하나 둘 여자들의 품으로 투항해 가던 청년기의 우리들처럼..... 가정을 꾸려야하는 것일까...

인간들이 그런 해법을 찾던 이유가 거기에 있었던 걸까?

왜 절친한 우정들이 속속 투항했던 것일까? 단지 육욕에 대한 호기심, 또는 마력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안락함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인간들 사이에서의 진정한 동료애에 대해 일찌감치 미련을 접었던 것일까?... 어쩌면 달콤함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더 큰 만족을 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니 안락함때문일지도 모른다...... 더이상 남자들 사이에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임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동안 직장에서의 동료들 사이에서의 이질감, 타자성,, 그것을 못견뎌하며 지긋지긋해하던 절망감 ....... 그것의 본질을 일찌감치 꾀뚫은 것이리라....

인간들 사이에 진정으로 연합이란 것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곳에 희망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결국... 인류의 영원한 스승... 오랜 친구....  책에 의지하여 한 평생을 견딜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인데...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인간들 사이에 진정한 연합이란 불가능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연합이 혹시 가능할 지라도.. 그곳에 안식이 있을 리 없다...
인간은 피와 살로 이루어진 존재이니 해답은 사유에서 구하고 그들로 얻는 것은 덤으로 치자......

그렇다면 안식은 어디쯤일까?
역시 전통적인 방식의 해결책 밖에는 없단 말인가.........

연애!!
여성과 유대관계를 갖는 것으로 현실의 절망을 감내할 밖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