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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감상

  • 등록일
    2012/08/12 21:41
  • 수정일
    2012/08/12 22:01

1. 마법소녀 마도카
* 장점
- 기존의 마법소녀물(?)을 따라가는 것처럼 시작했다가 뒤집음
(빌라인 같던 호무라가 알고 보니 제일 주인공 편이라든가 ㅋ)
그러면서도 전개 및 결말이 어느 정도 아귀가 맞음.
이 점 때문에 B- 이하로는 주고 싶지 않음.

- 마녀 등장 화면
영상이 이질적이고 몽환적이면서 잘 어울려. 예쁘다.



* 단점
- 영혼설을 믿지 않는 사람에겐 납득이 안 가는 소울 젬 설정.
좀비라고 비통해하는 사야카에게 감정 이입이 되지 않고 큐베의 설명에 납득하고 있어 lllorzlll
여기서 감정이입에 실패하니까
쿄쿄가 사야카한테 애착을 갖고 결국엔 동귀어진하는 장면까지
모조리 '쟤네 뭐하는겨;;;' 하면서 보게 되더라 6-_-`.`.`.
차라리 마법소녀가 되는 순간 원래 몸은 껍데기가 되어 불변한다고 해설랑
WOD의 뱀파이어 같은 비극성을 부각시키는 게 나았을 거 같음.

- 마법소녀가 마녀로 변하는 조건
마력을 다 써야 마녀가 되는 거야, 절망해야 마녀가 되는 거야?
저 둘이 동치가 아닌데, 마녀로 변하는 조건이 뭔지가 작품 내에서 불분명하다.
또 한편으론 먹튀도 가능할 거 같아.
소원을 이루고 마법소녀가 되되 마녀랑 안 싸우면 그만이잖아 (...)
마녀도 소울젬을 처묵처묵하길 원해서 마법소녀에게 달려든다든가,
역시 그리프 시드를 섭취 안 하면 눈이 뒤집히고 돌아버린다든가...
하는 설정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 기타
- 마미를 맡은 성우는 비싼 성우일까
보쿠라노라는 애니메이션에서 제일 먼저 죽은 캐릭터의 성우가,
몸값이 제일 비싼 성우라던데...
마도카도 그러려나? (...)

- 왜 절망은 괴물일까?
절망이 끔찍하다는 걸 드러낼 다른 방법도 있을 거 같은데

- 인식의 차이로 인한 판단 미스?
큐베가 저런 언급을 했는데...
이종족이라 인간과는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한 부분인 듯하다.
그런데, 정보를 모두 알고서 선택했다가 후회하는 거라면 큐베 말이 맞겠지만,
아니잖아?
마법소녀의 막장스러움을 조금씩 조금씩 밝히는 전개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큐베의 저 변명만큼은 인간과 이종족의 차이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 의외
첫 화를 보다가
'소원 들어주는 대신 마녀랑 싸워야 하는 거잖아.
그럼 모든 마녀를 없애달라고 소원을 빌면 어떻게 되겠네?'라고 했는데,
레알 그런 결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도카가 그런 소원을 빌 만한 과정을 거쳤으니 그러려니 하긴 하지만,
약간 당황스럽긴 하더라 =ㅂ=a

- 마도카 유령(?) 뭥미;;;;
에필로그에서 호무라에게 '힘내' 하는 마도카 유령 -_-;;;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마녀를 없애겠다는 소원을 빌었으니
(미래에 마녀가 될) 마도카 본인까지 소멸되어야 마땅한데
왜 유령이 남아 있는 거여;;;;;;?

- 마사카
여자 이름 같은데 한국어로 번역하면 '설마' 쯤인 것 같다.
들을 때마다 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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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간도
* 장점
- 버릴 장면이 거의 없다
볼수록 감탄을 자아낸다.
처음 봤을 때 무심코 넘겼던 장면이나 대사도 알고 보니 복선이더라.
(이야기라면 저렇게 만들어야 하는데 ㅠ_⊂ )
2편, 3편도 좋다고 하던데
1편이 그 자체로 완벽에 가깝게 완결된 거 같아서
다음 편을 못 보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단점
- 진영인의 뜬금 없는 연애
(진영인의 자식으로 추정되는) 여자애의 엄마와 재회하는 장면...까진
진영인이 스파이 노릇 하느라
인간적인 삶을 포기하다시피 했음을 알려주는 장치려니 하겠는데,
신경정신과 의사와의 5개월 된 연애는 나올 때마다 뜬금없어서 김새더라.



* 기타
- 유덕화 원톱 같은 느낌
유덕화 vs 양조위...대립 구도이긴 한데
막판에 양조위가 너무 허무하게(전혀 예상치 못하게) 죽어버리고,
제 2의 첩자까지 유덕화가 죽인 탓인지...
유덕화 원톱 영화 같다.
(유덕화 캐릭터의 연애가 진영인 쪽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진 탓도 있는 듯.)

- 신경정신과 의사와 이지아
진영인의 장례식 때
신경정신과 의사가 '안녕. 경찰' 하는 장면에서,
그 의사가 이지아랑 닮은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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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짝패
이건 전체를 다 못 봐서 장점, 단점을 나누진 못하겠네.

- 살벌함 속의 태연함
살벌하게 패고 찌르고 베어대서 무서운데
심각하고 처절한 장면에서도 대수롭지 않게 말하니 더 무서워.
(마지막 대사도 같은 맥락에서 인상적이었음.)
어떻게 보면 오버하지 않고 절제하는 캐릭터고,
어떻게 보면 센 척하고 허세 부리는 캐릭터인데...
'난리 치지 않는' 작품이 주류였다면,
후자로 느끼고 김 샜을 듯 ㅋㅋ

- 이범수
저 때가 지금보다 연기 잘하는 거 같......
자이언트 때는 어떤 처지에 있어도 이범수 같아서 깨던데
짝패에선 그냥 살벌하고 잔인한 두목이다.
세월이 흐르고 연륜이 쌓인대서 연기도 느는 건 아닌가 봐.
(채시라도 <왕과 비> 때가 <천추태후>보다 몇 배는 나은 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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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응답하라 1997
이것도 전체를 다 못 봐서 장점, 단점을 나누진 못하겠네.

- 언지
정은지가 연기로 호평받는 게 부산 원어민인 덕이 아닐까 했는데
ㅢㅗㅣ의 반론 '서울 출신이라고 서울말 쓰는 연기 다 잘하는 거 아니잖아'
...음, 그렇군.
확실히, 말투가 너무 빠른 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연기하는 게 아니라 일상처럼 느껴졌다.
그런 거 보면 좀 이상한 게,
정은지 같은 사람은 경험이 일천한데도 그럭저럭 연기를 해내는데
김태희나 이연희는 왜 그럴까 -_-;;;;;;;;;;;;;;;;;;;;

- 기대 미만
기대보다는 재미없었다.
정확히는 더 볼 흥미가 안 생겼다고 해야겠군.
ㅢㅗㅣ는 [다크나이트] 같은 영화라고 하더라.
영화 자체는 볼 게 없는데 배우의 열연으로 커버치는 게 비슷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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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쮸쮸 내 새끼' 놀이를 방해하는 잘생김?
ㅢㅗㅣ는 '너무 잘생기면 현실감이 안 들어서 감정이입이 안 될 수 있다.
그래서 아이돌은 적당히 생겨야 한다.'고 하던데
나는 그게 어떤 기분인 건지 상상이 안 가.
어차피 아이돌은 방송, 콘서트에나 나오는 존재잖아.
알고 지낼 일도 없는 사람들이니
혼자 상상하는 거야 전적으로 자기 마음인데...
잘생기고 안 잘생기고가 왜 제약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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