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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촛불시위를 거의 매일 참석하면서

한 10여일 전부터 매일 두통에 시달린다.

처음엔 광화문에서 소화기가스냄새떄문이려니 했는데

집에 와서도 내내.

지금도 계속.

눈물도 많아지고

입도 거칠어지고ㅎㅎ

 

할수있는 일이 너무 없어서 화가나고

토요일날 타로 모임을 하고 인사동에서 광화문으로 걸어오는데

온 길을 꽉꽉 메운 전경버스와 전경을 보자니 좌절감에 걸을 기운마저 빼았겼다.

인도에 주저앉아있다가 다시 걷고,

그래도 시청에 도착하니 조금 위로는 되었지만,

 

워낙 만만하게 생겨먹은 외모덕에

여기저기서 아저씨들이

사람좋아보이는 토할것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물어본다.

(나이 어린-어려보이는- 만만한 여자를 고르는 거겠지만, 사람 잘 못 찍었다는거-_-;;)

  

 

날이 밝아오는 시위현장에서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쌩썡하구나.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표정이 밝구나.

싶어 마음이 찡하고,

 

일요일은 쉬려고 했더니만, 시청을 완전봉쇄한 모습에 화가나서

달려나갔을 뿐인데, 이곳저곳 산발적으로 모인 시위대들이 종각에 모였을떄..

점점 늘어가는 촛불의 모습에 또 다시 찡했다.

 

그래도 허탈하고, 좌절감이 온 마음을 뒤덮고 있다.

 

 

인간답게 살고싶다는거 외에 뭐 있나?

이게 그렇게나 무리한 요구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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