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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너는

  • 분류
    일기
  • 등록일
    2016/04/27 02:21
  • 수정일
    2016/04/27 15:32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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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곳 어느 깊은 연못에

서서히 가라앉은 모래알 하나

배수구 입구에 걸린 몇 가닥의 머리카락

물줄기에 끄덕없이 버티는 그 몇 가닥

미처 소각되지 못한 쓰레기, 무엇이었는지 이젠 알 수도 없는 것

그리고 서늘한 밤이면 기도하는 마음으로 쌓아올린

돌탑의 밑바닥에서 모든 돌멩이들을 지탱하고 있는

그 하나의 돌, 너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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