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2017.07.04 21:27)

일상 2019/05/26 21:10

최근 몇 달, 아니 최근 1년, 아니 근 30년 동안 술을 마시지 않은 날보다 마신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매년 정기적으로 간기능 검사를 해도 정상이라고 나오니 신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나에게 어떤 결핍이 자리하고 있는 것일까? 일상에서 충만한 느낌을 갖지 못하기 때문일까? 뭔가에 화가 나 있기 때문일까? 공허한 기분을 메우기 위해, 또는 마음이 쓸쓸하여, 또는 화를 달래기 위해 마시는 술은 마실수록 마음이 더욱 공허하게 되고 더욱 쓸쓸하고, 더 화가 난다. 이게 술에 대해 우리 경험이 주는 교훈이다. 

 

하루는 마음이 공허하여 술을 마시고 하루는 쓸쓸하여 술을 마시고, 하루는 화가 나서 술을 마시고 하루는 기분이 좋아 술을 마시고, 하루는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고 하루는 동료와 모임이 있어 술을 마시고, 하루는 습관처럼 그저 술을 마신다. 

 

이러면 알콜의존증 환자가 될 수 있다. 어떤 의사는 병원 진료를 권하고 어떤 의사는 매일 두 캔씩 마시는 맥주는 심장병을 예방한다고 술을 권한다. 어떤 의사는 적당하게 술을 마시면 장수한단다. 심장병을 예방하고 장수할 것인가, 정신 건강을 지킬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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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6 21:10 2019/05/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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