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영화 글러브] 불쌍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던져라?

장애를 동원해 경쟁 이데올로기를 휴머니즘으로 포장하기?
장애, 스포츠, 승부욕, 상업영화의 '개운치 않은' 결합

2011.01.20 22:37

 

▲영화 '글러브' 포스터. ⓒ시네마서비스

 

 

<글러브>는 청각장애인야구단의 실화에 70년대 청소년영화나 80년대 만화방에서 즐겨보던 스포츠만화의 온갖 클리셰(진부함)를 덧입힌 영화이다. 그 결과 <라디오스타>+<말아톤>+<맨발의 꿈>이 되었다.

 

가톨릭계 청각장애인학교인 충주성심학교에는 고교야구부가 있다. 2002년 9월, 조일연 교감의 설두(주도)로 창단되어, 제일은행실업팀 선수였던 김인태 감독과 프로야구 쌍방울 선수였던 박상수 코치의 지도 아래, 수화통역 선생을 두고 10명의 선수가 연습에 돌입해 2003년 봉황기대회에 출전했다. 전교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150여명의 응원단과 청각장애인 서포터즈의 응원 속에 전국 4강인 성남서고와의 첫 경기 끝에 10:1로 패했다. 이후 해마다 봉황기대회와 친선경기에서 더 나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2005년에는 이들을 다룬 KBS 다큐멘터리 <그 아이들의 홈런>과 <태양을 행해 쏴라>가 방영되었고, 아동서<우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야구부입니다>와 조일연 교감의 저서 <태양을 향해 쏴라>가 있다. 여기까지가 실화이다.

 

강우석 감독은 여기에 여러 영화와 만화의 설정을 버무린다.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였으나, 폭력사건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제명위기에 놓인 김상남이 매니저의 주선으로 충주성심야구부로 내려온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김상남은 자신이 진심으로 야구를 좋아했던 초심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들에 이끌려 차츰 애정을 쏟는다. 그러나 봉황기 1승이라는 목표에 비해 실력과 사기가 형편없다.

 

김상남은 새 투수를 영입하고, ‘파이팅’을 고취하기 위해 ‘뺑뺑이’를 돌린다. 군산상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무참하게 패한 선수들을 학교까지 뛰게 하며, 분노와 투지를 일깨운다. 그는 ‘진심으로 이기려는 마음’이 있어야 야구를 즐길 수 있으며, 동정받지 않기 위해 이기려는 마음을 길러야 한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김상남은 영구 제명되고, 학교운영위원회는 야구부의 존폐를 논의한다. 그러나 어쨌든 대회는 열리고, 이하 생략.

 

영화는 자동생산라인을 거쳐 나온 기성품마냥 익숙한데다, 강우석표 영화답게 설명적이다. 후반부는 아예 야구해설가를 통해 코멘터리(설명)를 곁들인다. 물론 영화의 재미나 만듦새는 나쁘지 않다. 단순하나마 감동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장애와 스포츠와 승부욕과 상업영화가 어떻게 결합되고 배치되는지를 곱씹어보면 개운치 않다. 스포츠는 온갖 장르적 클리셰를 통해 상업성을 보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스포츠의 많은 정신 중 오직 승부욕만이 강조된다.

 

 

ⓒ시네마서비스
경쟁위주의 자본주의적 삶에 반성이 촉구되는 지금, 승부욕은 대놓고 부르짖기 민망한 덕목이 되었지만, 상대가 장애인이기에 정당한 양 외쳐진다. 즉 서사를 통해 승부욕을 강조하고, 장르를 통해 상업성을 지향하는 이 영화에서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경쟁이라는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이며, 장애는 이를 정당화시키고 휴머니즘이라는 당의를 입히기 위해 동원된 알리바이이다. 뭘 또 그렇게 심하게 말하냐고? 이러한 판단이 모함인지 아닌지는 영화가 장애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명확해질 것이다.

 

 

영화에서 김상남은 학교에 오기 전/후의 거취가 명확하다. ‘프로’야구 선수이고, 슬럼프를 극복하고 외국으로 나간다. 반면 학생들은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고, 이후의 삶은 영화의 관심 밖이다. 영화는 이들이 야구를 하는 게 옳은지 공부를 하는 게 옳은지 하는 문제를 대사 한 줄로 지나간다. 공부라면 어떤 공부를 하는지, 진로는 무엇이 있는지 고민하지 않는다. (딱 한 번 수업 장면이 나왔는데, 하필 음악 수업이었다. 이 장면은 아이들의 장애를 두드러져 보이게 하고, 나 선생의 아이들에 대한 태도를 매우 온정적으로 보이게 한다. 그 결과 김상남이 나 선생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하는 장면으로 기능한다. 반면 <말아톤>에서 초원이가 계속 마라톤을 할 것인지, 직업훈련을 받는 것이 좋은지는 훨씬 심도 있게 다루어졌으며, 초원이가 공작기계 앞에 시무룩하게 서있는 장면이 중요하게 배치되었다.)

 

이들이 갈 실업팀이 없으므로, 야구는 진로가 될 수 없고, 이들에게 야구는 ‘아마추어’의 그것이어야 한다. 즉 ‘야구를 통한 인성함양’이 목표가 돼야 한다. 그런데 왜 김상남은 승부욕을 고취하기 위해 분투하는가? 진정으로 이기려는 마음이 있어야 야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아마추어 스포츠에서 통용될만한 상식은 아니다. 그가 승부욕을 고취하고자 하는 것은 승부욕이야말로, 그들이 야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하는데도 매우 필요한 인성의 덕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들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불쌍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파이팅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영화는 장애를 ‘불쌍해 보이는 어떤 것’으로 특화시키며, 장애에 대한 문제를 ‘불쌍하게 보는 시선의 극복’ 문제로 환치시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실력을 쌓아 상대를 눌러주어야 한다는 것이 김상남(혹은 강우석)의 주장이다. 영화는 장애가 불쌍해 보이는 것이라는 전제가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장애를 불쌍하게 보는 세상의 시선’을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차명제를 놀리는 아이들, 중도실청인 차명제 어머니의 선천성 농아에 대해 경멸을 담아 내뱉는 말들, 군산상고 선수들의 노골적인 봐주기 경기에 대한 영화적 묘사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영화가 청각장애인에 대한 시선은 ‘불쌍하게 보는 시선’으로부터 얼마나 거리를 두고 있는가? 아이들에게 우호적인 인물들인 나 선생과 교장은 “우리 아이들은 제 한 몸 챙기는 것조차 힘들다”, “가뜩이나 힘든 우리 아이들이 다치기라도 하면…”이라 말한다. 이는 “소리를 들을 수 없어, 공의 방향을 감지할 수 없고, 팀플레이에 어려움이 있다”는 ‘(야구를 하는 데 있어서의) 장애’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와 매우 다른 언술이다.

 

무엇을 할 수 없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구분치 않고,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할 수 없는 이들로 일반화시키는 것이다. 영화는 애초 이들을 아무것도 할 수 없거나, 할 의욕이 없던 이들로 그리고 나서, 김상남이라는 승부욕의 전도사가 나타나 혹독한 훈련을 거치게 한 뒤, 이들이 강화된 전투력으로 살벌한 경쟁사회에 나서도록 하는 것을 과제로 삼은 듯 보인다.

 

물론 장애인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진취적인 기상이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신체적 단련, 성취감 등을 고취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김상남의 막가파식 ‘이기는 훈련’ 이전에 ‘장애인스포츠교육’이 약 100년의 역사와 취지를 가지고 존재하고 있다. 영화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들이, 야구를, 그것도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우문(愚問)을 던지고 쫓아가지만, 진정으로 고찰되어야 하는 것은 ‘특정한 영역의 장애와 이러저러한 능력을 갖춘’ 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스포츠를 즐기면서 협동심이나 자긍심 등 ‘건전한 스포츠 정신’을 기를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실제로 세계농아인올림픽이 4년마다 육상, 축구, 농구, 태권도 등 20개 종목으로 열리고 있으며, 1985년부터 참가한 한국은 2009년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영화는 “벙어리가 아니라, 청각장애인”이라는 용어를 반복함으로써 정치적 올바름을 표방하는 듯하지만, 장애를 철저한 무능력으로 사고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 폐기되어야 할 경쟁과 소외의 가치를 장애를 빌미삼아, 마치 휴머니즘인 양 포장하여 쏟아 붓는다. 마치 장애가 ‘미개발의 식민지’라도 되는 듯이.

 

 

▲ⓒ시네마서비스
그러나 ‘불쌍하게 보는 시선과 그 극복’의 패러다임으로 보자면, 장애만이 문제가 아니다. 자본주의적 경쟁으로부터 배제된 모든 소수자는 다 불쌍해 보이기 마련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소수자들이 스스로 비상한 파이팅 정신을 구비하고 열나게 뛰어야 한다. 가령 당신이 ‘지잡대’를 나온 사람으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선, 당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성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자 한다면, 당신이 유색인종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을 돌파하려면, 파이팅 정신을 가지고 더욱 경쟁적으로 유리한 조건의 다른 이들을 뛰어넘을 정도로 체제에 충성하며 자본주의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과연 이러한 논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네가 ‘정상인’이라면 필요 없겠지만, 네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악바리같은 근성이 필요한 거야, 이건 너를 그저 불쌍하게 보는 시선과는 달리 정말 너를 생각해서 하는 소리야, 네가 남자라면 필요 없겠지만 네가 여자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거야,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잖아? 네가 학벌이 좋아, 집안이 좋아? 그러니까 그럴수록 악착같이 노력하고 아부해야지, 너는 더구나 못생긴 여자이니 싹싹하기라도 해야지 않겠어?

 

어? 어디서 많이 들어보던 말들 아닌가? 수많은 자기계발서, 혹은 언제나 내 등 뒤에서 나의 콤플렉스(장애)를 꼬집어 내고, 그것을 특화해 나를 무능하다고 찍어 누르며, 조직에 충성하고 체제에 순응하길 지시하던 수많은 말들. 그냥 인생을 살지 말고, ‘프로 인생’을 살라고, 프로는 아름답고,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들이라고, 당신은 노동자가 아니라 자신의 인적자산을 관리하고 몸값을 올리는 ‘프로’라고, 그러니 폐기되기 전에 조직에 돈값을 하는 인간이 되라고 닦달하던 그 수많은 자본주의의 명령들!

 

그러나 일찍이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통해 박민규가 말하지 않았던가. ‘치기 힘든 공은 치지 말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 자신의 야구를 하자’라고. ‘프로’ 따위는 절대로 되지 말자고. 그러니 (평론가의 본분을 잊고) 나도 감히 말하련다. 당신에게 장애가 있든 없든, 무슨 무슨 소수자이든 간에 (‘엄친아’가 아닌 이상, 세상에 소수자 아닌 사람이 어디 있으랴?) 당신을 불쌍하게 보는 시선이 있다면, 그 시선을 “반사!”하고 되돌려주면 될지어다. ‘미쓰 홍당무’처럼, ‘1등에 목을 매느니, 목을 매겠다.’고 자랑스레 써 붙여놓고, 자기계발 따위에 피 빨리느니, (모기에) 피 빨리겠다는 자세로, 자신의 삶을 살지어다. ‘프로’야구는 이겨야 즐길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인생은 즐겨야 이길 수 있다.

 

 

* 이 글은 <위클리 수유너머>와 <한겨레21>에도 실렸습니다.


황진미
 
-------------------------------------------------------------------------------------------------------
 
황진미님 글이 좋아 퍼왔다. 우리 신문사와 한겨레 21등에 실린 감상평인데
다른 신문사가 일괄적으로 [글러브]를 칭찬하는 글만 있어 올린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진보블로그 앞으로 작품활동 게시판으로 써야 하나?

아 진보블로그 좋은데..

 

진보블로그 개설 당시 지인이 홈페이지 개설해 준다고 해서 홈페이지 만들었더니

 

홈페이지는 말 그대로 홈페이지. 내가 글을 써도 아무도 안찾는 허허 벌판 ㅋㅋ

 

아 그냥 진보 블로그 쓸 걸 그랬어 잉잉. 괜히 홈피 만들었어 잉잉.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맨날 희곡 쓴다고 하고 안쓰니까. 소비만 하고 뭔가 창작할 생각을 안하니까

 

여기에 희곡 작품이나 매일 조금씩 써야겠다.

 

그전에 일단 밀린 기사나 쓰자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오규원의 시] 비밀 - 순례 14-

이 거리에서 나는

살아 있어 병이 깊다

병이 깊은 이곳에서

네가 아프지 않으면

누가 아프겠는가

 

내가 아플 때 그대 병이 깊지 않으면

그대 무엇이 깊겠는가

거리의 이 우리들 찬란한 유희 앞에서.

 

 

오규원의 첫번째 시집 '순례'가 미숙선배 책상에 있길래 얼른 가져왔다.

 

참 좋네.

 

오늘 특히 이 시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멀티플렉스 말고 이 영화관에도 관심을.

독립영화·회고전·특별전…
전용관서 편안히 즐기세요

 
 
 최근 극장가에서 33년 만에 영화 ‘대부’가 재개봉돼 눈길을 끈다. 영화 ‘하녀’가 리메이크돼 화제였고,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 붐이 이는 등 고전 영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시간의 한계를 넘은 고전 영화들을 1년 내내 볼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새로운 감성으로 채색된 독립영화와 국내외 고전을 만날 수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들이 바로 그곳이다.

시네마테크 KOFA

 1991년 개관한 이곳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운영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시네마테크(영화 관련 자료를 보존하고 고전영화나 예술영화를 일반인과 공유하는 곳)로 국내외 고전·예술·독립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시설도 멀티플렉스 개봉관에 버금간다. 1관은 328석의 대형관이며 2관은 150석, 세미나실로 주로 운영되는 3관은 50석이다. 하루 3개의 영화가 각 1회씩 상영된다.

 매월 특정한 주제로 기획전도 열린다. 시대별 한국고전영화를 차례로 상영하는 ‘한국영
화 100선 릴레이’, 개봉 당시 흥행하지는 못했으나 재상영 요구가 높았던 작품을 매월 상영하고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진행으로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 ‘다시보기’ 등이 있다. 또한 매달 독립영화감독을 초청하여 영화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 ‘독립영화 아카이브’ 행사도 진행한다.

 내달 1일부터 8월 29일까지 두 달 간 개최되는 ‘구로사와 아키라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은 영화 매니어들과 관계자의 기대를 벌써부터 받고 있다. 8월부터 10월 초까지는‘임권택 감독 전작전’이 열릴 계획. 한국영상자료원 2층에 마련된 영화 자료실에서는 언
제든 보고 싶은 영화를 DVD로 감상할 수 있다. 따라서 영화 매니어뿐아니라 영화 감독이나 배우들의 발길이 잦다. 1층 영화박물관도 좋은 볼거리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위치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구수색역) 2번 출구에서 7711번이나 7730번 버
스 이용, 누리꿈스퀘어 하차(버스 5분 소요). 한국영상자료원 지하 1층.
 

▶문의=02-3153-2075~77 www.koreafilm.or.kr/cinema


 
서울아트시네마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거장들의 회고전과 특별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주간, 독립
영화 상영, 해외 게스트 초청 및 대담 등의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00석 1개관의 소규모 극장이지만 매년 500여 편 이상의 영화가 활발하게 상영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인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7월 4일까지)’을 진행
중이다. 내달 중 일본 뉴웨이브 작가로 알려진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이 예정돼 있다. 관람료는 6000원(조조 구분 없음). 관객회원(연회비 6만원)이 되면 40% 할인 된 4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고, 특별상영회 초대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현장 또는 온라인 신청
이 가능하다.

▷위치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50m 낙원상가 4층(구 허리우드 극장).
 

▶문의=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시네코드 선재

 총 238석 규모의 단관 극장으로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지하에 있다. 2~3편의 영화가 교차 상영되며 요일별로 진행되는 알짜 기획들을 추천할만하다. 매주 월요일 1회 차(오전 11시30분)에는 수도원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인 ‘위대한 침묵’이 장기 상영되고 있다.매주 금요일 조조 영화 관람 시에는 커피와 토스트가 무료로 제공되는 특별 프로모션도 즐길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8시에는 독립영화를 감상하고 감독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인디포럼 월례비행 2010’이 진행된다. 영화를 10번 보면 1번을 공짜로 볼 수 있는 쿠폰을 준다.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관람료는 7500원(조조 6500원). 멤버십 씨네코디(연회비 5만원)에 가입하면 각종 할인 혜택이 있다.

▷위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정독도서관 방향 도보 7분.
 

▶문의=02-730-3200 cafe.naver.com/artsonjearthall


 
하이퍼텍 나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1층에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 최근 개봉작을 비롯해 요일별로 특정 나라 영화나 장르 영화를 상시로 상영해 이용하기 편리하다. 매주 화요일 저녁에는 프랑스 영화 최근작이나 고전 프랑스 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시네프랑스’가 펼쳐진다. 수요일 저녁에는 국내외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다큐 인 나다’가 진행된다.

 23일부터 30일까지는 에로시티즘 영화제‘에로스, 에로티카, 에로티시즘’이 펼쳐진다. 관람료는 평일 7000원, 주말 8000원, 조조 6000원. 씨네코드 선재와 함께 씨네코디 멤버십을 운영,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위치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낙산 가든 골목 안 100m.
 

▶문의=02-741-3391 cafe.naver.com/inada


 
크링 시네마

 금호건설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크링’ 1층에 위치한다. 64석 규모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중심의 비상업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강남 지역에서 보기 드문 예술 영화전용관이라 매회 관객들이 자리를 꽉 매운다.

 그 동안 ‘홍상수 감독전’ ‘여배우 열전’‘현대 독일영화 특별전’ 등 기획전이 진행됐다. 영화를 본 후 감독과 배우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감독과의 대화’는 언제나 인기가
높다. 현재 남아공월드컵 기간을 맞아 ‘스포츠 영화 기획전’과 함께 ‘아시아나 국제 단편 영화제 2010 순회상영전’이 펼쳐지고 있다. 내달 4일까지.

 개관 2주년을 맞는 23일 하루는 그동안 상영된 작품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반 고호’ ‘고야의 유령’ ‘프리다’ 등을 상영한다. 관람 시 관람료 대신 기부금 5000원을 받으며, 이는 전액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기부된다.

▷위치 지하철 2호선 삼성역 3번 출구 학여울 방면 200m.
 

▶문의=02-2051-4921, www.kring.co.k



[사진설명] 예술영화 전용관에서는 다양한 기획 상영전을 통해 국내외 고전 영화와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서울아트시네마크링 시네마)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