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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수순.

이라크.

석유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나라.

 

경제제재로 모든 채널을 막아버리자

어린아이들 분유조차 유통이 안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10년 가까운 기간동안의 제재는 이라크를 그렇게 피폐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아사 직전의 이라크에 화학무기가 어쩌고 하면서 침공.

결국 간단히 승리. 석유는 다 미국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는 대략 2001년 정도부터였던가?

이라크의 예로 따지자면 한 5년 남은 셈.

5년 후, 미국은 간단히 승리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설 때

곧바로 핵무기가 어쩌고 하면서 전쟁에 착수할 듯.

아니, 전쟁이라기보다는 도살. 침공. 강탈.

 

정말로 북한에 핵무기가 있기를.

이라크야 '가공할만한 무기'가 없다는걸 알고 있었으니 그걸 빌미로 침공했지만

만약 정말로 '가공할만한 무기'가 있었다면 침략했을까?

 

가능성은 반반.

북한에 핵무기가 없다면 5년쯤 후 북한이 말라비틀어져갈 때쯤이 시기가 될 것이고

북한에 핵무기가 있다면 그렇게 못하겠지.

그렇다면 전쟁을 반대하는 나는 북한의 핵보유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근데 이라크야 석유 뺏으러 그짓 했다지만 북한에서는 뭘 뺏을 수 있을까?

그냥 지네 군수산업발전? 그것말고 뭔가가 있어야 전쟁이 땡기지 않을까?)

 

작지만 강한나라.

우리보다 북쪽의 인간들이 꿈꾸는

강.성.대.국.



미국 : 한반도 내 저렴한 비용으로 중국견제가 하고 싶다. 전쟁도 하고 싶다.

-> 테러의 배후로 의심된다는 이유로 북한 경제제재.

-> 경제 궁핍, 국가재정 곤란

-> 마약, 위조지폐 등등 돈되는거 다 판매

-> 악의 축으로 규정, 압박 강화

-> 침략방지 위해 핵무기 개발

-> 무서운 놈들이라고 지랄지랄. 침략명분 쌓임

-> 북한은 핵을 무기로 경제제재 철회 요구

-> 정말로 핵이 있는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면서 겉으로는 위기감 고조시키고...

-> 빵!

 

 

북한 : 양키가 지랄한다. 무섭지만 쪼는 모습 보이면 안된다.

-> 일단 핵 있다고 뻥친다.

-> 영변 핵시설이라면서 사찰 받는다.

-> 사찰 받았는데도 경제제재는 계속된다. 뭔가 이상하다.

-> 이라크 작살났다. 불안하다. 일단 개발한다. 물론, 벌써 있다고 뻥친다.

-> 대포동, 광명성 줄기차게 실험한다. 얼른 못만들면 조때는 수가 있다.

-> 우리의 생존은 핵개발에 달렸다. 안그럼 죽는다는걸 안다.

-> 핵 있다고 한게 뻥이었다고 해도 이제는 뻥 아니므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과연, 북한이 핵을 개발하게 만든 장본인은 누.구.일.까?

아. 암튼 난 저놈들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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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누구의 소유인가?

 

1. 난데없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시간이 남아돌아서도, 본인이 역사에 대해서

깊게 연구해서도 아니다. 그저 상식적으로만 골똘히 생각해도 뭔가 수상하고 이

상한 구석이 있길래 답답해서 써놓는 글이다. 따라서, 읽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역사에 대해서 고등학교까지 배운게 전부다.

그리고 나머지는 혼자 이궁리 저궁리 하는 것일뿐이니까 지금부터의 내 생각이

맞을지 틀릴지는 알 수 없다.

 

 

2. 사무실로 들어오는 입구에 소파가 있고 그 위에 책이 두 권 놓여져 있다.

꼭 미용실 대기석같은 이곳은 아마도 방문하신 분들이 기다릴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인 모양이다. 두 권의 책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럭셔리 하이클라스 잡지로 명성을 떨치는 '노블레스'.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노블레스를 휘리릭 넘기다보니 소설가 복거일선생의 글이

보인다. 딱 한페이지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중국의 동북공정에 발끈하는 것은

한민족에 대한 범주를 확대해석하기 때문'이라는, 중국보다 한국내부에 칼을 겨

누는 내용이다. 국수주의자들이 테러위협마저도 가할만한 내용이 럭셔리 하이클

라스 잡지 노블레스에 실렸으니, 아마도 돈있는 양반들은 우익을 넘어 이제 민족

마저 넘어서려나 하는 기우도 잠깐 스쳤다.
곰곰 생각해보기 시작한건 이때부터다.

 



 

 

3. 복거일의 말대로 '한민족은 언제 생겼는가?'
'민족'이라는 개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이렇게 써있다.

 

민족 [民族, nation]
일정한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언어·풍습·종교·정치·

경제 등 각종 문화내용을 공유하고 집단귀속감정에 따라 결합된 인간집단의 최대

단위로서의 문화공동체를 가리키는 말

 

아하. 그렇다. 이 개념을 가지고 우리의 현대부터 과거로 투사해보자. 도대체 '

한민족'이라고 부를만큼 '일정지역, 장기간, 공동생활, 귀속감정'은 언제 생겼는

지 말이다. 만약, 두 개 이상의 민족이 공존한다면 그때는 '한민족'이 아니라 '

한민족 이전 민족'으로 불러야 할 것이니까.

 

 

4. 문제는 통일신라 이전이다.
조선시대 - 말할것도 없이 하나의 민족이다.
고려시대 - 별다른 이견 없이 하나같다.
통일신라시대 - 한강이남 유역을 '일정지역'으로 본다면 신라민족 하나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발해가 있으니까. 발해는 신라와 같은 지역도 아니고 언

어는 모르겠지만 정치경제가 모두 다르다. 게.다.가... 귀속감정... 달랐겠다.
중국의 주장으로 '한국의 역사는 한강 이남이다'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여기 있어

보인다. 대충 생각해도 그렇다. 그런데 별로 마음에 안든다.
일단 북방의 기상이 꺾였잖아. 그러니까 기분도 나쁠 뿐더러 의지가 약해진다.


일단 가는 김에 좀더 가보자. 그럼 삼국시대는 어떤가? 고구려는 당나라에 팔았

다 치더라도 백제는 신라에 복속당했다. 그 전까지 죽자살자 싸우던 백제는 하나

의 '민족'으로 볼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있다' 분명한 '일정지역'과 '장기

간', '언어, 풍습, 정치, 경제', '집단귀속감정' 모두 만족한다. 따라서 '백제민

족'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그럼 이상해진다. '나라 수=민족 수'가 되어버린다. 더 아래로 내려가서 삼국 이

전에 가야, 부여, 조선으로 내려가면 더 이상해진다. 민족이 디따 많아진다.

 

 

5. 다시 생각해보자.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부연설명된 부분이 있다.

 

이 말은 다의적(多義的)이어서 국민 ·부족 ·종족 등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으며

, 또 실제로는 이들과 부분적으로 중복되는 요인도 있다. 그러므로 민족은 언어,

거주하는 지리적 범위, 경제생활과 문화, 동류로서의 공속의식(共屬意識)을 공통

으로 가지며, 역사적으로 형성된 인간집단이다.

 

아. 그러면 국민과 민족은 다른건데, 우리의 경우는 구별이 애매한 '현재환경'에

있어서 그런 것일수 있겠다. 역사란 승리자의 기록이라서 복속된 패자는 기록에

서 제외되거나, 교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일단 우리 경우보다 로마를 생각해

보고 거기에 우리를 비교해보면 좀 쉽지 않겠나?


그리스민족과 로마민족은 다르다. 그런데 로마민족이 프랑스, 스페인 등등 모든

지역을 점령했다. 그러다 나중에 각각 분리됐다. 그런데 언어나 풍습이나 모두

다르다. 이렇게 로마는 '다민족국가'였으니 민족과 국가의 구별이 쉽다.


그럼 프랑스나 스페인은 자국의 '역사'를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가본적이 없으

니 잘은 모르겠고 고등학교때 배운 세계사 지식을 응용해봐도 그들의 역사는 '게

르만 민족의 대이동'으로 시작된다. 게르만'민족'이다. 게르만'국가' 아니다.
민족이 먼저 있고 그 민족들이 국가를 세우는 거다. 현재의 프랑스 지역에 게르

만도 왔다가고 로마도 왔다 분리되고 신성로마가 어쩌구 한 다음에서야 '프랑스'

가 생겼다. 그럼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그들 민족-프랑스민족이라 해두자-은 국가

의 역사와는 별도로 민족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다. 나라가 있건없건, 또는 있었

던 없었건. 이들이 이야기하는 역사는 그냥 국가의 역사면 된다.

 

현재 대한민국이 있는 한반도에서의 역사는 어떤가 생각해봤다.
조선, 낙랑, 부여, 가야 등등이 있었고 그 중에서 '조선'을 우리 기원으로 본다.

(나중에 조선이 또 생겨서 편의상 古조선이라고 한것뿐, 원래는 조선이다)
근데 그게 민족의 기원인지 국가의 기원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조선이 한사군에

점령당했건 위만이 또 세웠던 아무튼 나머지는 그때부터 신경 안쓰고 일단 조선

이랜다. 그러다가 고구려, 신라, 백제 나온다. 민족이란 일정지역에서 발전하는

것이니깐 신라와 백제는 부여쪽에서 이어진 것일지 모른다. 조선을 우리민족의

뿌리로 놓는다면 그 지역에서 이어진 고구려가 정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그렇다면 조선민족 고구려가 부여민족신라에게 당했다. 아, 슬프다. 만약 조선이

한민족의 뿌리라면 신라가 한반도내 통일국가를 건설하면서 한민족국가는 사라졌

다. 애초 고구려와 신라는 다른 민족이었으니까. 통일신라 이전의 수많은 부족과

국가들이 하나의 민족이라고 말하기는 무리잖아. 민족의 정의에 어긋나니까.
그렇다면 결국 우리는 한민족(조선에서 이어진 민족)의 후예가 아니라 부여민족

의 후예라는 말이 된다.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별 문제없는데 신라가 통일

해서 어깃장이 놓이 대목이다. 천년동안의 신라역사는 조선민족이 아닌 부여민족

의 역사가 되는 셈이다.


좀더 가보자. 고려는 과연 고구려의 후예인가? 발해의 후예인가? 한강이남에서는

신라가 통일하고 한강이북에서는 고구려유민들이 말갈돌궐을 복속하여 발해를 건

국하였으며 그 이후에 고려가 등장하여 다시 신라를 복속했다면? 이 경우에 고려

는 조선민족이 맞고, 다시 후조선을 거쳐 지금까지 오게 되니까 고조선이 한민족

의 뿌리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다만, 천년동안의 신라역사는 변방민족의

역사가 되지만-그래도 민족의 정통성은 지켰다.

 

 

6. 앞의 주장은 말이 되는가?
다시 생각해보면 말도 안된다. 왜? 역사란, 각 지역에서의 사건이 시대적으로 어

떤 연관을 가지고 변화를 주도했는가를 밝히는 것이고, 국가의 뿌리를 규정하는

것은 거기서 파생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앞뒤가 바뀌어버리면 앞의 5번과

같은 꼬임이 군데군데 나타난다. 게다가 조선멸망-고구려등장-고구려멸망-발해등

장-발해멸망-고려등장에서 허술하기 짝이없는 연결고리들을 규명해야 하는데 이

에 관련된 기록이 별로 없다. 없대드라. 없다고 하드라.


그래서 다시 맨 앞의 제목으로 쓴 화두를 꺼내본다. '역사는 누구의 소유인가?'
국가의 소유인가? 민족의 소유인가? 지역의 소유인가?
혹시 '그 지역의 역사'는 아닐까? 우리의 경우에는 말이다.


이 한반도 지역에서 우리가 게르만민족이동처럼 밀려온 것도 아닌 것같고(우리는

유목민이 아니라 토착농경민이었대며?) 지배층의 국가구조는 어쨌든지간에 대대

로 동일지역에서 머무르면서 농사짓고 수렵하면서 살았을텐데 뭔 문제가 이리 많

단 말인가? 한민족의 시작이 현재의 북한지역이 발원이고 부침을 거듭하면서 한

반도 전체가 동화되었고 지금까지 여러 국가가 생기고 없어지고 했던게 한민족의

역사다...라고 하면 말이 되는 것같다.
그러려면 고려 이전의 역사에서는 '민족'개념을 꺼내면 안된다. 자칫하면 앞에서

같은 오류가 발생하니까 말이다.

 

 

7. 자, 다시 출발.
이번엔 민족이 아주아주 서서히 형성되었다는 가정을 해본다. '장기간'을 한

2,000년 쯤으로 놓고 본다면 한민족이 완성된것은 고려중기쯤으로 찍자. 민족이

완성되는 과정에서의 소규모 부족과 부락의 부침이 있었다가 점차로 하나의 민족

으로 통일되어갔고 현재 '한민족'으로 규정되는 형태가 그즈음 완성되었다고 보

고 슬슬 풀어가본다.


중국의 역사서에는 조선이 기원전 2,333년에 세워졌다고 그랬으니 우리가 오천년

역사라고 우기지만, 실상 국가는 청동기가 등장하면서부터 형성되었다는게 정설

이므로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청동기 비파형동검을 기준으로 기원전 8세기로

보자. 청동기 문화를 중심으로 그리 넓지 않은 지역단위로 여러 부족국가들이 생

성되었고 낙랑, 조선, 부여, 가야 등 외에도 이름이 남겨지지 않은 수많은 부족

국가들이 있었다.고 보자. 이들은 아직 민족의 형태를 갖추기 전이라고도 보자.
그들이 서로 국가를 건설하고 싸우고 부수고 계승을 자처한들 '하나의 (소통가능

한)언어와 문화'를 점점 만들어나가면서 현재 '한민족'을 구성해나간다.고 보자.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모두 韓민족으로 보자면 동토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

인을 제외하면 어찌된 일인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더 위쪽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

다. 조선족도 한민족이니까 말이다.


따라서 '한민족의 역사'를 말하고 싶다면 현재의 한민족이 고유하게 거주하고 있

는 '지역의 역사'를 말함이 옳다. 따라서 고구려가 한민족의 형성에 기여한 점을

조명해보면 한민족의 역사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당시 고구려의 일부지역은 현재 중국의 영토다. 만약 중국이 '중국 영토

내의 역사'를 말하면서 고구려 역사를 말한다면 그것도 맞다.
우리는 '민족의 역사'를 말하고 중국은 '국가 내 역사'를 말하니까. 중국은 다민

족국가니까 말이다. 민족이야 어쨌든 현재 지네 땅에서 일어났던 역사는 지네가

책임질 역사니까. 언제 중국이 '고구려도 중국민족의 역사다'라고 그랬던가?

 

 

8. 고구려에 대한 이견은 기준이 '민족'이냐, '국가'냐의 차이에서 나온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민족의 역사'가 아닌 '국가의 역사'로 본다면 현재

남한지역만을 국한해서 보는 것이 맞다. 현재 국가의 영토 내의 역사니까.
민족의 역사로 본다면 예전 고구려 영토까지 '잠시' 포함해서 기술하는 것이 맞

다. 어쨌거나 그랬으니까.


만약 중국이 '漢민족의 역사'를 말한다면 금나라, 청나라 빼고 말하면 된다.

(오늘자 뉴스에서 몇몇 역사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중國의 역사'를 말하지 '漢족의 역사'를 말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민족'에 집착하는가?


우리의 국가적인 영토보다 민족적인 영토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일제에 침탈당하기 이전에도 우리는 '민족'을 지금처럼 강조했을까?
현재 우리를 규정하는 '국가'의 틀이 너무나 나약하기에, 좀더 원대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민족'의 틀을 '국가'에 때려맞춰넣는 것은 아닌지?

 

만약 모든 국가단위를 해체하고 민족 단위로 국가를 재구성한다면 건설될 나라는

몇 안될 것이다. 중국은 구소련처럼 갈갈이 나눠지고 미국은... 모르겠다. '대이

동'해야 될 것이다. 어차피 가능성 없는 일이다.


현재 중국은 '통일 과정'에 있고 서남공정과 동북공정은 그래서 추진되어 있다.
수많은 중국내 민족들을 하나의 국가 아래 묶는 작업일 뿐이다. 중첩된 지역에서

의 역사를 중국이 기술하건 말건, 우리는 '니미 뽕이다!' 하면 끝이다.
문제의 중첩되는 지역에서의 역사는 중국은 국가의 개념으로, 우리는 민족의 개

념으로 알아서 기술하고 구성하고 주장하면 되는거 아닌가?

백두산이 '우리 민족의 영산'인지는 모르겠다만
어쨌거나 중국이 수십세기동안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지 않나.
이미 북방관련해서는 '영토(이건 국가적인 개념이다)'와 무관하다.
우리 '민족의 발원과 분포'에서 현재 중국내 영토에 넓은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

는 주장(이것은 민족적 자존심이다) 뿐이다.

 

 

9. 중구난방 생각을 정리해본다.

고구려는 '우리 국가의 역사'인가?

이걸 증명하고 싶으면 조선-고구려-발해-고려-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대한민국이 이 고대국가들의 맥을 이어왔다고 말해야 한다.

고구려는 '우리 민족의 역사'인가?

이걸 증명하고 싶으면 韓민족의 형성에 대해서 먼저 말해야 한다.

조선-고구려-발해의 북조와 부여-신라-통일신라의 남조가 융합하여 고려에서

韓민족이 형성되었음을 말해야 하고 그렇다면 우리 역사의 서술방식은

'삼국통일완성'이 아니라 '남북조 형성'으로 바꿔야 한다.


현재의 역사서술이 중국사대사관과 일제식민사관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에...
사필귀정이다.

 

역사는 그 시대의 진실이 아니라
사관(史觀)을 가지고 기술한 증명이다.

 

동북공정...
고구려의 역사를 훔쳐간다고 중국을 비난하기 전에
우리가 이제까지 어떤 사관을 가지고 역사를 대했는지
반성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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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니 그리 좋으니?

트랙팩 [월드컵보다 아름다운 진실]에 트랙백 보냈습니다.

 

 

그래. 이기니 좋지?

이기고 싶었지?

마음껏 대~한민국을 소리소리지르면서

옆사람하고 어깨 걸고 싶었지?

목청껏 노래도 부르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해방구가 그리웠지?

 

나도 그랬단다.

마음껏 기뻐서 날뛰며 소리지르고 싶었고

처음보는 옆사람과 동지라는 이유로 어깨도 걸고

목청껏 힘찬 노래도 부르고

우리만의 평화로운 해방구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게 그리웠다.

 

나도 이기고 싶었다.

날아온 돌에 피가 터지고

억울해서, 아파서, 힘들어서 눈물도 흘리고

죽어라 도망도 치고 방패도 밀고

그렇게 하면서도 이.기.고.싶.었.다.

우린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비록 직접 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편이 이기니까 좋은거잖아.

그래서 우리편 이기라고 빨간 옷 입고 모인거잖아.

너희가 빨간옷과 빨간뿔을 꽂았을 때

다른 쪽에서는 흰 글자가 새겨진 붉은띠를 두르고 있는데

어차피 너희가 직접 뛸게 아니라면

우릴 응원해주면 안되겠니?

우린 같은편이 아닌거니?

우리가 이기게 힘껏 소리질러주고 어깨걸어주고

목청껏 노래도 함께 불러주면 안되겠니?

같은 빨간 머리띠인데도... 우린 한편이 아닌거니?

 

이 시간, 소란스런 바깥을 보면서

착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하다.

언젠가는 너와내가 모두 이겨서

지금처럼 폭죽과 크락숀과 깃발을 마음껏 휘두르고 펄럭일 수 있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면서도 한편으론 지금 그렇지 못해 착잡하다.

 

우리도... 이기고 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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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야 죄가 없죠. 그러나...

EM 님의 '월드컵이 뭐가 잘못인가'에 관련된 글

 

 

월드컵이야 죄가 없죠.

전세계 사람들이 모여서 공좀 찬다는게 뭐가 죄이겠습니까.

월드컵을 만든 사람들이야

우리나라에 대추리가 어떻고 FTA가 어떻고 그런거 알기나 하겠습니까.

월드컵이 평택농민들 몰아내려고 열리는 것도 아니고

100원짜리 축구공 껍데기 만들려고 열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영화 [넘버3]에 이러너 대사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이 대사는 좋습디다)

최민식과 한석규가 놀이터에서 피터지게 싸운 다음에 그네에 앉아서 하는 얘기던가...

"죄가 뭔 죄가 있냐? 죄진 새끼가 나쁜새끼지."

 

월드컵이 뭔 죄가 있겠습니까.

월드컵을 그딴식으로 써먹는 놈들이 나쁜 놈들이죠.

축구 좋아하는게 뭐가 잘못입니까

축구말로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하는 놈들이 나쁜 놈들이죠.

재밌는거 틀어주는 테레비가 뭔 죄가 있습니까

재밌는거만 보라고 사람들한테 혹세무민하는 놈들이 나쁜놈들이죠.

 

분명, 축제는 재미있습니다.

이 축제가 어떤 상황에서 열리고

이 축제가 어떤 사람들을 짖밟으며

이 축제가 어떤 이유에서 열기가 조장되는지

모두 생각하지 않으면 축제는 정말로 재미납니다.

 

저는 제 앞글에서 여러분들에게 '바보'라고 했습니다.

분명히 그랬습니다. 어물쩍 넘어가지는 않겠습니다.

예. 지금의 조장된 열기에 의문을 품지 않는다면 바보 맞습니다.

그냥 즐겁기만 하다면 바보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진보넷 블로거들을 동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대로 '바보야'라고 적습니다.

그 말 한마다만으로도 자각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2002년도 기억이 나네요.

월드컵이 한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월드컵 열기가 안생긴다고, 표가 덜팔린다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그러다 폴란드를 이기고나니 시청앞이 미어지고 온나라가 난리가 났습니다.

16강, 8강, 4강 올라갈 때마다 흥분했습니다.

그건 그야말로 축구에 대한, 경기에 대한, 승리에 대한 기쁨과 기대였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2006년 새해가 밝자마자 MBC 뉴스데스크는 독일현지에서 새해인사를 하고

월드컵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황우석의 기만적인 사기생각이야 어떻든, FTA와 홍콩투쟁이 어떻든

축구로 마구마구 몰고가서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월드컵은 죄가 없습니다.

원래부터 4년마다 열리기로 되어 있는것이니까요.

공차는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응원하는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러나 그 축제 뒤에는 항상 지금을 위해 희생당하고

지금의 흥분때문에 매장당하고

지금의 광란때문에 삶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그리고 100원짜리 공껍데기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죠.

월드컵은 죄가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국풍 2006는 분명히

지배층에 의해 조작되고 조장되고 부풀려진

과잉열기의 의도적 우민화 목적이란건

너무나 거부감나지 않습니까?

 

저도 아마 오늘밤에 축구를 보게될지 모릅니다.

축구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으니까요.

다만, 그들이 조장하는 시청앞에는 나가지 않습니다.

 

혹시, 시청앞 광장에서 피켓을 들고 찌라시를 뿌릴 생각이라도 있다면 모르지만

그래야 하는 것이 '월드컵의 열기를 이용해서 이야기하는' 방식일지 모르지만

2002년에 미선이 효순이를 위해서 몇몇이 했던 것처럼 그래야 하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 (자발적이지 않은) 광란의 자리가 너무 혐오스러워서

그냥 방구석에 있을랍니다.

 

p.s EM님의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약간 다른 이야기같아서 첨언합니다.

저는 '자본과 권력에 의해 조장된 이상한 월드컵 열기'에 관한 문제제기였고

EM님은 '월드컵 자체에 대한 거부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신 것 같습니다.

모두 비슷하고 옳은 이야기입니다만, 조금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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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국풍2006이라고 해라.

아마도 내 기억에,

그 국풍81이라는 국가주도적인 우민화목적의 관제축제는

다행히도 그때 딱 한해뿐이었던 것같다.

국풍82라거나 83... 그런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80년 5월에

이제 막 재미난 만화 할 시간이라 엄마에게 조르고 졸라

6시 정각에 커다란 TV의 자바라 문짝을 열쇠로 열고서

7번 TBC를 켜놓고서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만화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때 당시의 TBC는 6시부터 딱 한시간동안만 어린이 만화를 틀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린이날의 부앙부앙하고 시끌벅적한 것도

어버이날 엄마 가슴에 종이에 풀떡을 한 카네이션(이라 우기는 색종이)를 달아드리고

대충 날은 따뜻하고 별반 바쁜일도 없는 국민학생이었으니

기다리는건 만화밖에 없었겠지.

어쩌면 정말로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던

마징가나 캐산, 돌치, 짱가같은 그런 쌈박질 만화였을 것이다.

 

그 날은 만화를 하지 않았다.

전라도 광주에 간첩들이 침투했다고 그랬나

아니면 광주에 있던 간첩들이 난동을 부렸다고 그랬나

아무튼 간첩이 어쩌고... 광주가 어쩌고... 계엄령이 어쩌고...

그런 뉴스가 나온다.

지금처럼 큰일 났다고 하루종일 뉴스만 하는것도 아니고

딱 만화하는 시간만큼만 특보를 내보내고 어른 프로만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난, 광주에 간첩이 있건말건 왜 내 만화 안틀어주냐고 징징대면서

애꿎은 엄마한테만 닥달했다.

"얼른 방송국에 전화해~ 잉잉~ 만화 틀어달라구 그래~ 징징~"

"응. 아까 엄마가 전화했는데, 간첩이 만화 훔쳐갔댄다."

훌륭한 임기응변의 재치덩어리 울엄마,

난 정말로 간첩이 만화 훔쳐간줄 알았다.

 

 

 

딱 1년이 지났다.

그 동안 내가 좋아하던 TBC는 없어졌고

'뭔가 보여드리겠다니깐요!' 그러던 이주일 아저씨도

'아~ 괴롭고 싶어라!'를 중얼거리던 이기동 아저씨도

TV에는 안나오고 있었다.

그나마 컬러방송이 시작되어서 헐크가 초록색인지 처음 알게 되었고

우리집은 아버지의 실직으로 작은집으로 이사했다.

 

TV에서는 하루종일 국풍81만 나온다.

'광주사태'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던 채널이 없어진 다음부터는

어딜 틀어도 전부 KBS같고 그나마 KBS는 만화도 잘 안틀어준다.

엄마랑 같이 찾아간 여의도 벌판에는 군데군데 천막이 쳐있고

북이랑 장구랑 시끄럽게 쿵짝거리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 있고

어쨌든지 사람들은 신나게 놀고 있었다.

그때 국풍81의 가요제에서 1등을 했다는 이용이라는 가수는

그해 말에 결국 조용필을 제치고 가수왕을 했었던가.

테레비에도 라디오에도 온통 이용만 나오더니

한쪽에서는 조용필, 한쪽에서는 이용을 가수왕으로 만들었다.

이용... 그 자신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난 아직도 '만들어진 가수왕'이라고 믿고 있다.

그건 아마도, 그가 '국풍81' 출신이었기 때문일거다.

그 '국풍81'은 광주항쟁 1주년을 덮어버리기 위한 잔치였으니까.

 

 

그리고 25년이 지났다.

전두환정권이 온나라를 혹하게 만들려고 발악을 했던 국풍81처럼

지금의 월드컵 역시 그때와 똑같이 방송이 날뛰고 자본이 설치면서

인.위.적.으.로. 축제의 열기를 조장하고 있다.

물론, 어떻게 만들어진 축제든지 축제의 가운데 있을 때는 즐겁다.

그때, 여의도광장(아니, 그때는 5.18광장)에 있던 사람들도 흥겨웠다.

 

그때 이용이 국풍에 의해 옹립된 가수인 것과 비슷하게

지금의 월드컵은 윤도현을 옹립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추리에 나타난 KBS, MBC 차량에도 '월드컵은 ***와' 따위의 글씨를 나부끼는 건

나에겐 '정의사회구현' 이라는 완장을 찬 '사회정화위원'들처럼 보인다.

 

지금와서 그 81년이 얼마나 멍청한 짓거리들이었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따위 뻔한 수작에 속았던 엄마네들에게 '바보 아녔어?'라고 할 사람들 아닐까?

그런 당신네들이 남의나라에서 벌어지는, 그것도 새벽4시에 치러질 세번의 경기에

일년전부터 목을 매고 그렇게 온나라를 뻘겋게 물들이고 있나?

당신은... 전두환에게 속았던 당신 엄마보다는 똑.똑.한.가?

 

 

 

25년전이나 지금이나 내 소원은 똑같다.

난 내가 원하지 않는 TV프로그램을 강제적으로 보기 싫다.

눈을 닫아도 귀를 감아도 뇌리에 팍팍 꽂아주던 그 '국풍81'의 소리처럼

당신네들의 그 월드컵소리 이젠 듣기 싫다.

그때는 전두환 하나였지만

인제는 온 나라 지배층들이 모두 전두환같아서 치가 떨린다.

 

 

올해의 월드컵 역시

광주항쟁을 덮고,

대추리를 덮고,

FTA를 덮고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그야말로 '국풍2006' 아닌가.

 

 

p.s 오늘아침 신문을 보다 기가 막혔던 이야기 하나.

토고는 무조건 이길 것처럼 그 한 경기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난리법석이지만

"현지시각 오후 3시, 그 더운 땡.볕.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이랑 90분을 뛴다."

그래도 아무도 이 사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왜?

여기, 이 미친 대한민국에서는 선선한 밤10시에, 유일하게 밤10시에 하는 경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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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타도했다. 됐나?

지난 5월 초,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촛불을 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모처럼 있는

- 황우석집회와는 다른 의미의 - 촛불이라 어떤 형식이 되어가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평택의 사정을 대충 들어서 알고 있기에

그 곳에서 조금의 소식을 더 들을 수 있을까 해서 갔다.

 

가서... 당황했다.

민주노동당의 깃발과 민주노총, 몇몇 대학교 학생회에서 터져나오는 구호.

"열린우리당 타도하자"

"5.31 선거로 심판하자"

지랄하고 자빠졌다. 난 이게 한나라당 집횐줄 알았다.

 

이게 민주노동당이 외칠 구혼가 싶어 혼란스러워하다

같은 색 조끼를 입은 산악회 스탈의 무리들이 포진해있는 것을 봤다.

아... 그런거구나. 이제 선거때구나.

물론 평소에는 복장을 통일하지 않고 깃발만으로 참석했을테지만

(최소한 민주노동당은 그렇게까지 기회주의적이지는 않으니까)

자치단체에, 자치의회에 한명이라도 더 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건 좋지만

구호는 그렇게 외치는 것이 아니다. 왜?

 

사람들은 모든 것을 기억하지 않는다.

기억나는 것만 기억한다.

기억나는 것은 대개 구호나, 노래나, 플랭카드나 그런 것들이다.

플랭카드와 피켓은 언론이 좋아해서 두고두고 보시라고 찍어두니까 보이는 것이고

뇌리에 바로 기억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구호다.

 

자... 나는 행인이다.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연단은 보이지 않고

'저거 뭐래요?' '아~ 평택에 대추리라고 있는데요 미군기지가 확장하면서... 군인이...'

설명은 길고 구호는 짧다.

대충 '아. 평택에서 미군기지 확장한다고 농민들을 몰아냈구나' 정도는 바로 안다.

그 때 들려오는 구호들.

'열린우리당 타도하자!' '531선거로 심판하자!'.

행인은 돌아선다. 아니, 그냥 그대로 지나간다.

'아. 이번 531선거때 열린우리당은 찍지 말아야지'

그래서 한나라당 찍는다. 왜일까?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감성적이다.

그들의 정치 지지방식은 '감동과 실망'이다.

그들은 연애하듯이 정치를 하며, 감동하면 표를 주고 실망하면 등을 돌린다.

대선때 문성근의 연설에 감동받고 부화뇌동 분위기에 후끈 달아올라

'대~한민국'을 지금도 외쳐대고 있는 그 정도의 부류들이다.

조금 더 이해하려 노력하고 조금 더 개혁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이미 민주노동당의 편에서 상황을 이해하는 것 같다.

이들에게는 감동과 실망은 방식이 아니다. 투쟁과 전진(이었으면 한다).

 

그나마 감동과 실망도 관심이 있을 때서야 효과가 난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관심도 없다. 정치 쳐다보기도 싫다.

한나라당에서 아무리 개같은 짓을 하고 패륜스런 일이 발각되어도

이미 무관심하기 때문에 별 관심없다. 그놈이 한나라당인이 열린우리당인지도 헷갈린다.

그런 행인에게 들려오는 저 구호들은 그대로

'아. 열린우리당 나쁜놈이군. 찍지 말아야겠다'일 뿐이다.

민주노동당은 그 자리에서 대놓고 '민주노동당을 지지해주세요'라고는 못하고

(그렇게 할 경우 대단히 큰 분란이 일어날테니까) 어떻게든 선거에서 이익을 보고는 싶은데

결과적으로는 조선과 동아 사이의 집회장에서 한나라당 응원을 해준 꼴이다.

 

자, 원하는 대로 됐나?

원하던게 이거였나? 어쨌건 열린우리당 선거에서 심판했다. 좋나?

 

난 민주노동당을 비토하는게 아니다.(지금 욕은 좀 한 것 같다)

기본적으로 애정을 갖고 있기에 답답한 것이고

하필 선거때 보여준 답답함이기에 중얼거려본다.

 

지난 선거때, 민주노동당 찍으면 한나라당 된다고 열린우리당 찍었던 사람들

이번에는 투표 안했다.

몇십년동안 동원되어 투표장에 갔던, 인생의 일상이었던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투표했다.

감동은 희석되고 실망이 팽배한 자들은 이탈하여 한나라당 찍었다.

아직도 희미한 기대를 가지고 있거나, '빨갱이는 좀...'이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만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했을 것이다.

 

차라리, 더 빨개져라.

선거에서 이기고 싶었다면

더 빨개져서 더 분노하고 더 투쟁하라.

그리고 유세장에서 당당히 구호로 외쳐라.

"민중고통 먹고사는 정치인들 물러가라!" 정도라도.

"미군기지 확장이전 민노당과 막아내자!" 라고.

(그런 선거홍보물이나 거리유세도 못봤다. 그저 기호와 00회 총무 정도명함뿐...)

 

....

지난 대선때 조갑제가 한 말이 기억난다.

'한나라당이 딱 중도라고 선언해라. 그러면 오른쪽은 다 먹는다'

어설프게 따라한 신자유주의좌파 열린우리당, 망했다. 따라할걸 따라해라.

민주노동당.. 어정쩡해지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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