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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팩 [월드컵보다 아름다운 진실]에 트랙백 보냈습니다.
그래. 이기니 좋지?
이기고 싶었지?
마음껏 대~한민국을 소리소리지르면서
옆사람하고 어깨 걸고 싶었지?
목청껏 노래도 부르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해방구가 그리웠지?
나도 그랬단다.
마음껏 기뻐서 날뛰며 소리지르고 싶었고
처음보는 옆사람과 동지라는 이유로 어깨도 걸고
목청껏 힘찬 노래도 부르고
우리만의 평화로운 해방구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게 그리웠다.
나도 이기고 싶었다.
날아온 돌에 피가 터지고
억울해서, 아파서, 힘들어서 눈물도 흘리고
죽어라 도망도 치고 방패도 밀고
그렇게 하면서도 이.기.고.싶.었.다.
우린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비록 직접 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편이 이기니까 좋은거잖아.
그래서 우리편 이기라고 빨간 옷 입고 모인거잖아.
너희가 빨간옷과 빨간뿔을 꽂았을 때
다른 쪽에서는 흰 글자가 새겨진 붉은띠를 두르고 있는데
어차피 너희가 직접 뛸게 아니라면
우릴 응원해주면 안되겠니?
우린 같은편이 아닌거니?
우리가 이기게 힘껏 소리질러주고 어깨걸어주고
목청껏 노래도 함께 불러주면 안되겠니?
같은 빨간 머리띠인데도... 우린 한편이 아닌거니?
이 시간, 소란스런 바깥을 보면서
착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하다.
언젠가는 너와내가 모두 이겨서
지금처럼 폭죽과 크락숀과 깃발을 마음껏 휘두르고 펄럭일 수 있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면서도 한편으론 지금 그렇지 못해 착잡하다.
우리도... 이기고 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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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고시원에서 축구 봤구요, 재밌는 경기였습니다.개인적으로 저는 이천수를 좋아하는데, 올해 진짜로 열심히 뛰더니 결국은 한건 해내더군요. 이 친구, 난닝구 세러머니 말고 다른거 좀 개발했으면 하는 욕심인데... 세러머니는 예전 고종수의 텀블링 세러머니가 가장 압권이었는데... 이천수한테 그것까지 요구하는걸 무리일라나?
아마도, 내가 '성찰'이라는 단어를 몰랐다면 지금쯤 빠방빠방빵~ 하는 크락션을 울리면서 길거리를 달리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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